[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글로벌 IT 전시회 'LEAP 2024'에서 세계 최초 웹 기반 로봇 전용 OS '아크마인드(ARC mind powered by Whale OS)'를 공개하며 기술력과 이를 토대로 한 미래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네이버는 '글로벌 기술 융합 기업'이라는 콘셉트 아래 검색, 초대규모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K-테크'를 알리는 별도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채선주 네이버 ESG·대외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하정우 네이버 퓨처 AI센터장 겸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 고위 관계자가 참석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미래 도시를 위한 테크 컨버전스(Tech Convergence for Future Cities)'를 주제로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확장현실(XR) 등 네이버의 기술 경쟁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미래 스마트시티 청사진을 공유하는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세계 첫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인 '아크마인드(ARC mind powered by Whale OS)'도 공개된다. 아크마인드는 네이버클라우드 웨일의 웹 플랫폼 기술과 네이버랩스의 로봇 소프트웨어(SW) 기술을 결합해 만든 OS로, 미래 도시에 더 많은 로봇과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아크마인드는 웹 플랫폼에 존재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로봇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로봇의 제어·인지·이동을 위한 전용 웹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도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세계 웹 개발자들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다.
네이버는 우선 제2사옥 1784에서 운영 중인 자체 로봇 서비스에 아크마인드를 적용해 안정화한 뒤 파트너십을 통한 확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지속적인 W3C 웹 표준화 노력, 오픈소스 및 스토어 제공 등을 통해 오픈 생태계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효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SaaS 총괄이사는 "아크마인드는 하나의 OS로 만들어 서비스와 제어 부분이 거의 결합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크마인드는 웨일 OS가 갖고 있는 기반 기술이 다 들어가 있고 온라인으로 업그레이드가 되기 때문에 굉장히 가볍게 서비스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올해 글로벌에서 호환되는 웨일 브라우저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LEAP 2024에서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진행 중인 차세대 로봇 플랫폼 협력도 공개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시스템 온 칩(SoC), 이미지 센서 등 반도체 설루션과 네이버의 OS와 SW 설루션을 하나의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Robotics Edge Computing Platform)에 통합 구현하려는 프로젝트로, 양사는 이 협력을 통해 로봇 대중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전 세계에 더 많은 로봇 서비스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아주 의미 있는 협업 프로젝트"라며 "로봇 에지 컴퓨팅 플랫폼은 아크마인드가 올라갈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임베디드(내장형) 플랫폼"이라며 "확장성뿐만 아니라 삼성이 그동안 꾸준히 개발해 온 시스템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 안정성, 신뢰성 높은 컴퓨팅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LEAP 2024 참가는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미래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