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CO2를 잡아라…국내 최초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 실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효진 기자
2024-07-02 16:44:17

파나시아·삼성중공업 개발해 HMM 컨테이너선에 장착

이산화탄소 하루 최대 24t 포집 가능…"세계 최대 규모"

지난 1일 목포수리조선소에서 개최된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 완공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지난 1일 목포수리조선소에서 개최된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 완공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이코노믹데일리]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설비를 갖춘 국내 첫 컨테이너 운반선이 오는 3일 출항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해운 전문업체 HMM, 에너지 솔루션 기업 파나시아, 한국선급(KR)과 공동 개발한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액화·저장설비(OCCS)' 완공식을 가진 뒤 본격적인 실증 작업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OCCS는 선박 운항 중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액화해 안전하게 저장하고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조선·해운업계의 '넷제로'(온실가스 순배출량 '0') 달성을 위한 핵심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실증에 사용되는 OCCS는 순수 국내 기술로만 개발됐다. 선박에서 시간당 1t, 하루 최대 24t까지 이산화탄소를 포집·액화·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설비다. 

삼성중공업, HMM, 파나시아, 한국선급은 지난해 4월 공동 실무단을 결성해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 실증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파나시아가 이산화탄소 포집 장치, 삼성중공업이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액화해 저장하는 장치를 각각 개발했다.

실증은 21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HMM 몽글라'호가 진행한다. 삼성중공업과 파나시아는 몽글라호에 탑재된 OCCS의 이산화탄소 포집·액화·저장 시스템 실증 업무를 수행하고, HMM은 몽글라호를 운항하며 설비 운용과 안정성 평가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포집·액화 성능 검증 △해상 실운전 데이터 확보 △OCCS 운영 노하우 등을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MM 관계자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 확보가 필수”라며 “국내 기업 및 기관 등과 다양한 연구 개발을 통해 친환경 경쟁력 강화와 기술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모 삼성중공업 부사장도 "OCCS는 2050년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로 전문 회사 간 협력을 통해 이룬 성과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삼성중공업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미래에셋자산운용
우리은행
대신증권_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 뉴스룸
농협
롯데캐슬
삼성증권
우리카드
메리츠증권
쿠팡
롯데카드
하나금융그룹
LGxGUGGENHEIM
SK하이닉스
KB국민은행
한국토지공사
KB증권
농협
엘지
신한은행
종근당
NH
여신금융협회
한국투자증권
이편한세상
KB손해보험
신한금융그룹
DB그룹
신한라이프
KB금융그룹
M-able
동아쏘시오홀딩스
우리은행
하나증권
셀트론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