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는 폐식용유나 동물성 지방 등 유기물(바이오매스)을 이용해 만든 항공유를 말한다. 화석연료로 만드는 기존 항공유 대비 최대 80%까지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는 '공동처리(코프로세싱)' 방식을 통해 SAF 전용 생산라인을 갖췄다. 코프로세싱은 휘발유, 경유 등 석유 제품 생산 설비에 원유와 함께 바이오매스를 넣어 SAF를 생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를 위해 바이오매스 저장 탱크에서 생산 설비까지 5㎞ 길이의 전용 배관을 설치했다.
SAF의 본격적인 생산에 앞서 바이오매스 확보를 위한 선행 투자도 이뤄졌다. SK이노베이션 자원거래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폐자원 기반 원료 업체에 지분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SK에너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SAF 전용 생산설비의 도입까지 검토한다는 전략이다. 코프로세싱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매스 원료 비율이 최대 5%이며 생산량도 전용 설비에 비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홍광표 SK에너지 전략운영본부장은 “코프로세싱 방식을 통해 SAF를 연속 생산하는 국내 첫 사례로 SAF 의무 배합 정책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항공사에서 SAF 필요시 즉각 공급이 가능하다”며 “향후 국내외 SAF 정책, 수요 변동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SAF 생산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