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신화통신) 미국 포드자동차가 독일에서 2천900명의 감원 계획을 밝혔다. 해당 인력 감축은 주로 독일 쾰른의 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20일 독일 언론들은 보도했다.
같은 날 포드자동차는 비용 절감과 전동화 전환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2027년 연말 전까지 유럽에서 4천 명의 인력을 추가로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쾰른은 포드 유럽 본부 소재지이자 전기차 생산기지로 현재 포드 쾰른공장에는 약 1만2천 명의 직원이 있다. 따라서 포드자동차의 2천900명의 감원은 전체의 약 4분의 1이 줄어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독일 DPA통신은 공장 감원 계획에 "강력히 저항하겠다"는 벤자민 그루슈카 포드 독일 노사협의회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포드는 이번 유럽 내 구조조정을 통해 독일과 다른 유럽연합(EU) 국가 외에도 영국에서 800명을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존 롤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독일과 유럽에 전기차 발전을 위한 명확한 정책 아젠다가 부족하다면서 여기에는 충전 인프라를 위한 공공 투자, 전기차 구매 장려 정책, 제조업체 비용 경쟁력 향상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포드 쾰른공장은 얼마 전에도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시장의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해 전기차 생산량을 줄이고 근무시간을 단축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