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바다로 착륙했으면 더 많은 인원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영화 '설리:허드슨강의 기적'때문인데요. 지난 2016년 개봉한 설리는 US 에어웨이스 1549편 불시착 사고와 사건의 주인공인 기장 체슬리 설런버거를 이야기를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당시 이 항공기는 승객과 승무원 155명을 태우고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무게가 3.2~6.5㎏(수컷 기준)가량 나가는 캐나다 거위 떼와 충돌했습니다. 하지만 기장과 부기장이 엔진이 완파된 비행기를 글라이더처럼 활공시켜 강에 착수시키고 150명의 승객 전원을 구하며 허드슨 강의 기적으로도 대중에게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허드슨 강의 기적을 아는 사람들은 안타까움에 제주항공 여객기도 무안공항 근처 바다에 착수했다면 어땠을까를 주장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허드슨 강의 기적은 그야말로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즉, 바다 착륙이 더 위험하다는 의미입니다.
먼저, 표면 장력 때문입니다. 엄청난 속도로 비행하는 기체가 바다로 착륙하게 되면 표면 장력으로 인해 기체에 엄청난 충격을 주게 됩니다.
이 충격은 기체 파손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으며, 기체가 부러지게 되면 다수 승객이 비행기 밖으로 튕겨져 나가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아울러 튕겨져 나간 승객을 구하는 것도 어려움입니다.
제주항공 참사를 두고 다양한 원인이 추측되고 있습니다. 빠른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통해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