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SK온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합병했다. 합병 후 기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새 사명으로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을 채택했다. 이후 SK온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합병된 SK엔텀은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의 터미널 사업부로 사업을 수행한다. SK엔텀은 국내 최대 사업용 탱크 터미널로서 유류화물 저장 및 입•출하 관리 전문 회사다.
SK온은 3사 합병을 통해 원소재 조달 역량과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배터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개선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제조 경쟁력•연구개발 역량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에 박차를 가해 차별적 경쟁 우위를 갖춰 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의 트레이딩 노하우를 통해 SK온은 원소재 구매 비용 절감은 물론 가격 변동성, 거래 리스크 등 시장 위험 요소 대응에서 합병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이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파트너사들이 배터리 원소재 사업 분야 진출을 추진 중인 점도 긍정적이다.
합병으로 SK온의 재무 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다. 2023년 기준 합병 전 13조, 33조였던 SK온의 매출과 자산 규모는 합병 후 각각 62조, 40조로 커진다. 또 연간 5000억원 규모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추가도 기대된다. 합병된 회사들의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민감도가 낮아 제한적 설비 투자(CAPEX)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SK온 관계자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 성장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며 “SK온은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춘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