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올 4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하프마라톤에 참가한다. 베이징시 정부 신문판공실은 4일 발표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8월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스포츠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오는 4월 13일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열리는 '베이징 이좡(亦庄) 하프마라톤'에서는 로봇 선수가 인간 선수와 동일한 코스를 뛰며 경쟁한다. 단, 인간과 로봇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벽 또는 녹지대로 트랙을 구분한다.
로봇의 경기 시간은 대략 3시간 30분으로 제한된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각 팀은 배터리나 로봇을 교체하는 형식으로 코스를 완주할 수 있다. 최종 평가에서는 완주 시간과 로봇 교체 횟수가 모두 반영되며 교체 시마다 10분의 페널티가 적용된다.
참가 로봇은 휴머노이드 외형을 갖춰야 하고 바퀴형 구조를 제외하고는 이족 보행 또는 달리기가 가능해야 한다. 제어 방식으로는 수동 원격 제어(반자동 포함) 또는 완전 자율 제어가 포함된다. 로봇이 트랙, 다른 로봇이나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하며 지정된 코스와 특정 기술 규칙을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로봇 기업, 연구소, 로봇 동아리 및 대학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