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신화통신) 10여 시간 동안 폐쇄됐던 영국 런던의 히스로 공항이 21일 오후(현지시간) 항공편 운항 재개를 발표했다.
이날 히스로 공항은 공고를 통해 공항 항공편이 안전하게 복구됐다고 밝혔다. 다만 승객과 직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재 단계에서는 소수의 항공편만 운항을 시작했으며, 공항 운영은 22일 전면 재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히스로 공항이 폐쇄된 이후 첫 항공편은 21일 오후 6시경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히스로 공항은 이날 새벽 인근 변전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심각한 정전 사고가 발생해 당일 오후 11시 59분까지 공항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실시간 항공편 비행 상황을 제공하는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폐쇄로 최소 1천351편의 항공편이 영향을 받았으며 그중 약 121편은 경로를 변경했다.
화재가 발생한 변전소는 히스로 공항 북동쪽 헤이즈 일대에 위치해 있다. 신고를 받은 런던 소방국은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으며 21일 오전 6시 이후 화재를 완전히 진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런던 경찰국은 현재로서는 고의적인 방화의 흔적은 없으나 변전소의 위치와 해당 사고가 주요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