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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선불카드 시장 '격변'…신한카드 하락 속 하나·삼성카드 '급부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방예준 기자
2025-04-21 06:07:00

서울사랑상품권 종료에 신한카드 실적 3000억원 감소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효과로 300억원 이상 ↑

자료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료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신한카드의 서울사랑상품권 사업 종료로 인해 카드사의 선불카드 이용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업 카드사들의 전체 선불카드 실적이 전년 대비 급감한 가운데,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카드의 성공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대비를 이루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현대·삼성·하나·우리·KB국민·롯데·BC)의 선불카드 이용 금액은 총 1334억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279억5700만원) 대비 무려 88.87% 감소한 수치다. 

선불카드 시장은 지난 몇 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로 2019년 1268억7500만원이었던 선불카드 이용액은 2022년 4372억5500만원까지 지속 상승하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 급격한 감소를 보이며 성장세가 꺾였다.

이러한 급격한 감소의 주요 원인은 신한카드에서 찾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그동안 서울사랑상품권의 대표 사업자로서 선불카드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업계를 선도해왔다.  

지난해 4월부터 서울사랑상품권 운영 주체가 신한컨소시엄에서 비즈플레이컨소시엄으로 변경되면서, 신한카드의 선불카드 사업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된 것이다. 

이로 인해 신한카드의 지난해 선불카드 실적은 376억3000만원으로, 전년도 3382억3800만원 대비 3000억원 이상 급감했다. 이에 따라 전체 카드사 선불카드 시장에서 신한카드가 차지하던 점유율은 2023년 79.04%에서 지난해 28.19%로 크게 낮아졌다. 

신한카드 측은 이 같은 실적 감소에 대해 “지난해 2분기부터 서울페이+ 사업이 종료된 영향으로 실적이 급격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하나카드는 선불카드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하나카드의 선불카드 이용 실적은 352억6000만원으로, 전년(235억5800만원) 대비 49.67%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2021년의 실적(15억7800만원)에 비해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 2년 만에 300억원 이상의 성장 폭을 기록했다. 

하나카드가 이처럼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이유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를 겨냥해 출시한 트래블로그 카드의 성공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래블로그 카드는 지난 2022년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최근 가입자 수가 8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카드도 지난해 선불카드 이용 실적에서 소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선불카드 이용 실적은 352억5400만원으로 전년(331억600만원) 대비 6.49% 증가했으며,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불카드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상품군이지만, 소비자들의 다양한 결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적 목적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또한 금액을 미리 충전하여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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