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금융 당국이 유동성 보장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은 은행 시스템의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에 7천억 위안(약 133조7천억원) 규모의 전면적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를 실시했다는 내용의 공고를 발표했다.
공고에 따르면 고정 수량, 금리 입찰, 다중 가격 낙찰 방식으로 각각 4천억 위안(76조4천억원) 규모의 3개월(91일) 만기와 3천억 위안(57조3천억원) 규모의 6개월(182일) 만기 전면적 역레포가 가동됐다.
5월 만기 도래하는 전면적 역레포 물량이 9천억 위안(171조9천억원)에 달하면서 2천억 위안(38조2천억원)의 유동성이 순회수됐다.
전면적 역레포 물량의 만기로 유동성 순회수가 이어졌지만,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전면적 역레포, 각종 구조성 도구 등을 활용해 중기 유동성을 투입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역주기 조절을 강화하고 자금 유동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잇달아 실시했다.
지난달 15일 올 들어 첫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가 실시돼 약 1조 위안(191조원)의 유동성이 공급됐다. 이어 23일에는 MLF를 통해 5천억 위안(95조5천억원)이 공급됐다.
또한 인민은행은 5월 말에 공개시장 국채 매매 작업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인민은행이 국채 매매 작업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한 이후 5개월 연속 국채 매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인민은행은 1분기 통화정책 집행 보고서에서 채권 시장 운영 상황을 거시적이고 신중한 시각에서 관찰하고 평가하는 한편 국채 수익률 변화를 면밀하게 주시해 시장의 수급 상황에 따라 매매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