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벌써 X-mas 대목? 中 저장, 올 1~7월 크리스마스 용품 수출액 23% 증가

(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세계의 슈퍼마켓'으로 불리는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가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용품 준비로 분주하다.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 1~7월 저장성의 크리스마스 용품 수출액은 91억1천만 위안(약 1조7천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특히 6∙7월 두 달 동안 크리스마스 용품의 총 수출액은 무려 66억4천만 위안(1조2천748억원)에 달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크리스마스 용품 거래 중심지인 이우는 매년 100여 개 국가와 지역에 2만 종 이상의 크리스마스 용품을 공급한다.

천샤오타오(陳肖濤) 이우시 둬시(朵希) 수출입회사 업무 매니저는 어려운 무역 환경 속에서 해외 바이어가 예년보다 일찍 재고를 비축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주문량이 6~8월 사이에 정점을 찍었지만 올해는 4월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우 해관 관계자들도 5월 수출량이 전년 동월 대비 90% 이상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쑹젠성(宋堅勝) 이우해관 감독관리1과 부과장은 "크리스마스 용품이 4월에 이미 컨테이너에 실렸다면서 최근 몇 달 동안 수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체 수출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우항에서 하루 1천200개 이상의 컨테이너가 봉인·통관된다고 덧붙였다.

차이친량(蔡勤亮) 이우시 성탄용품업계협회 비서장은 최근 수년간 업계의 끊임없는 제품 혁신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수출 회복력을 더욱 강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우의 기업과 공급업체들도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해관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와 유럽연합(EU)이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 부상했으며 올 1~7월 이우 크리스마스 용품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장핑(蔣江平) 이우시쥔훙(俊鴻)성탄의류장식품공장 책임자는 "상반기 크리스마스 매출이 약 5% 증가했다"며 "콜롬비아와 멕시코에서 온 바이어가 지난해보다 5배나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는 여전히 자사의 가장 큰 단일시장으로 상반기에 100만 위안(1억9천만원)이 넘는 주문이 3건에 달했다며 수주액이 총 1천만 위안(19억2천만원)에 육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우해관도 대량의 상품을 신속하게 통관하기 위해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고 절차를 간소화해 크리스마스 용품이 목적지까지 원활하게 배송되도록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