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신화통신) 500여 년 전 조선시대. 당시 최부(崔溥)라는 유사(儒士)가 장쑤(江蘇)성 우시(無錫)를 여행했을 때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이 경험은 우시와 한국 간 깊은 우정의 초석이 됐다. 오늘날 우시 시후이(錫惠)공원에 세워진 '최부 우시 방문 기념비'는 이 오랜 우정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시간이 흘러 경상남도 김해시, 울산시 등이 잇따라 우시와 우호도시 관계를 체결했으며 경기도 이천시, 충청북도 청주시 등 다수의 한국 도시 역시 우시와 우호 교류∙협력을 전개했다. 지난 22일, 우시는 강원도 춘천시와 정식으로 우호 교류 도시 관계를 체결하며 우시와 한국 우정의 새로운 장을 다시 써 내려갔다.
'태권도의 도시'로 잘 알려진 춘천시는 '정적인 매력과 역동성'이 공존하는 도시다. 양측이 체결한 우호도시 양해각서(MOU)에 따라 우시와 춘천시는 우호 교류 도시 관계를 맺은 뒤 스포츠, 경제∙무역, 문화∙관광 등 분야에서 보다 폭넓고 심층적인 교류∙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두 지역 주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우의를 증진할 수 있는 교량을 구축해 호리공영(互利共贏∙상호이익과 윈윈)의 발전을 촉진할 방침이다.

장펑(蔣鋒) 우시시장은 우시가 춘천과 함께 우호 교류 도시 체결을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올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우시 개최를 계기로 문화∙스포츠, 관광 등 분야에서 상호 교류를 한층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의약, 디지털 경제, 애니메이션 등 산업 협력을 심화해 두 지역 대학이 공동으로 교수∙학생 상호 방문, 연구개발(R&D)∙혁신 등 활동 전개 역시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두 지역 주민이 자주 오가며 날로 가까워져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는 데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우시와의 우호∙왕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두 도시 간 우호도시 체결을 좋은 출발점으로 삼아 태권도라는 연결고리로 양측이 스포츠, 문화관광, 교육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적극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오 과학기술, 인공지능(AI), 신에너지 등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 두 도시의 우호 교류가 보다 풍성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이끌어 중∙한 우호도시 왕래의 새로운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근 수년간 우시는 꾸준히 한국과 긴밀한 경제∙무역 협력을 이어왔다. SK하이닉스, LG화학 등 한국의 여러 유수 기업이 우시에 투자와 사업을 전개하고 확대해 왔다. 이에 힘입어 우시는 창장(長江)삼각주 지역의 유명한 '한국 자본 기업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우시의 최대 무역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두 번째로 큰 외자 유입 도시다.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집적회로(IC), 전자, 바이오의약, 신에너지 및 자동차 부품 등 수준 높은 산업은 우시의 산업 기반 및 발전 방향과 상당 부분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측의 산업사슬 발전에 매우 강력한 상호 보완성을 가져다줬다는 평가다.

경제·무역 협력의 심층 협력은 우시와 한국 간 우정의 토대를 한층 더 굳건히 다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우시와 한국 여러 도시 간의 상호 방문단이 끊임없이 오가며 경제·무역,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이를 통해 상호 학습, 공동 발전이라는 아름다운 비전을 실현했다는 평가다.

올 5월 우시는 김해시와의 우호 교류 30주년을 기념, 우시의 전통 문화를 대표하는 '아푸아시(阿福阿喜)' 진흙 조형물 한 쌍을 김해시에 전달했다. 이 선물은 우시의 특색 문화를 대표할 뿐만 아니라 우시와 한국 간 깊은 우정을 보여줬다.

양측의 실질적 협력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례로 우시는 한국 울산시로부터 선진적인 중(重)오염형 기업 환경 설비 개조·업그레이드 기술을 적극 도입해 우시의 생태 문명 건설 및 수질 오염 관리에 중요한 참고 사례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양측은 산업 협동 발전 공동 센터를 설립하고 대학생 창업 마라톤 대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양국 간 우정을 한층 더 깊게 다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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