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외국인통합계좌 구축을 위해 시스템 개발, 계약 서류 정비 등 내부 절차를 진행 중이며 미국·유럽 등 해외 계열사와도 협업해 계좌 개설 및 서비스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국인통합계좌는 외국인이 국내 증권사 계좌를 별도로 만들지 않아도 현지 증권사를 통해 국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계좌다.
지금까지 비거주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 투자하려면 국내 증권사를 직접 방문해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 외국인 투자 진입 장벽이 높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제도 시행을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이 필요했으나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외국인통합계좌 개설 주체 제한을 폐지하면서 제도 도입 여건을 크게 완화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의 투자 편의성을 높여 달러 유입을 촉진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증권사들이 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현지 증권사 확보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증권사별 도입 속도에는 차이가 날 전망이다.
현재 시행 준비에 나선 곳은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이다. 삼성증권은 홍콩 현지 증권사와 논의를 진행 중이며 유안타증권은 내년 1분기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외국인통합계좌를 도입한 하나증권도 홍콩 엠퍼러증권 외 일본·대만 증권사와 협의를 이어가며 사업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통합계좌 활성화가 달러 수급 개선은 물론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불발된 배경 가운데 하나로 외국인 투자 및 계좌 구조의 복잡성이 지적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외국인통합계좌가 확산될 경우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점수를 높여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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