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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공부 잘하는 약' 오해 속… ADHD 치료제 10대 처방 급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서희 기자
2026-01-11 15:06:40

지난해 1~9월 처방 환자 수가 2024년 연간 기록 넘어

식약처 "AI 활용해 의료용 마약류 관리 강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공부에 도움이 되는 약’으로 오인돼 확산되고 있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의 10대 이하 처방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1∼9월 누적 처방 환자 수가 이미 2024년 한 해 전체 처방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의료용 마약류 월간 동향’ 최근 호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10대 이하 남성 환자는 11만32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연간 처방 환자 수인 10만7267명을 약 6%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10대 이하 여성 환자 수도 4만9209명으로 2024년 전체 처방 인원(4만5764명)을 이미 넘어섰다.

장기 추세로 보면 증가 폭은 더욱 뚜렷하다. 2023년 한 해 동안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10대 이하 환자는 남성 9만851명, 여성 3만4888명에 그쳤다. 이후 2021년을 기점으로 10대 이하 연령층에서의 처방 인원은 해마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각성과 집중도를 높이는 의료용 마약류로 ADHD 치료를 목적으로 의사의 진단과 처방 하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러나 최근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집중력 향상제’나 ‘학습 능력을 높여주는 약’으로 잘못 인식되면서 비의료적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7년부터 2024년까지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건수와 실사용 인원을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로는 10대에서 소득 수준별로는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에서 처방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열이 높다고 알려진 강남·서초·분당 등 일부 지역에 처방이 집중되는 양상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메틸페니데이트를 오남용할 경우 두통과 불면증은 물론 환각, 망상, 극단적 선택 시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성장기 청소년의 복용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식약처는 그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전후해 메틸페니데이트 관련 불법 광고와 유통 행위를 단속하고 오남용 우려가 있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왔다. 올해 역시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의료용 마약류의 부적절한 사용에 대한 관리·감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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