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 소속 노조가 비(非)카드사 출신 차기 대표 내정설에 반감을 드러냈다. 현 임영진 대표에서 신한금융그룹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 출신 인사로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노조 측은 전문성 있는 자사 출신이 취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 노조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전날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 앞에서 '일방적 CEO 선임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임 대표를 포함해 신한금융 사장단 인사가 임박한 시점에서 내부 출신 사장 선임을 촉구하기 위한 취지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 노조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전날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 앞에서 '일방적 CEO 선임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임 대표를 포함해 신한금융 사장단 인사가 임박한 시점에서 내부 출신 사장 선임을 촉구하기 위한 취지다.
업계에서는 현재 차기 신한카드 대표로 이인균 신한금융 부사장, 전필환·정용욱 신한은행 부행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카드사 내부 인사가 차기 대표 물망에 오르지 않은 것과 관련, 김준영 신한카드 노조위원장은 "신한카드는 2007년부터 15년 동안 은행 출신이 대표를 역임했다"며 "카드업에 대한 전문성 있는 인물을 차기 대표로 선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현직 신한카드 임원이 차기 대표로 선임되는 것을 원하는 내부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카드업계 이해도가 높은 수장으로 변화무쌍한 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또 임기 동안 호실적을 이끈 신한은행 출신 임 대표 기여도를 인정하면서도 "타 계열사 인사가 또 성과를 내리라는 보장이 없고, 이 점이 항상 신한카드의 리스크로 작용해왔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신한금융은 오는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한카드·신한투자증권·신한라이프 등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자회사 10곳의 대표이사 후보 추천 절차를 실행한다.
최근 조용병 현 신한금융 회장이 용퇴를 결정하고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이 차기 회장에 등극하는 등 신한금융 경영진에 지각 변동이 생기면서 추가 연임이 유력했던 임 대표 행보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은행 다음으로 순익을 많이 거두는 주요 계열사이기 때문에 차기 대표에 관한 관심이 집중되는 듯하다"며 "이사회 자경위 심사 후 최종 적격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