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서희생활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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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싸토리우스,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시장 주목
독일 싸토리우스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시장을 주목하고 있으며, 올해 성장의 주요 동인은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라고 밝혔다. 13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발표된 주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2023년 실적에서 바이오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한 수요와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투자 감소,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긴장 등을 포함한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글로벌 바이오 기업 써모피셔를 비롯해 다나허, 싸토리우스 등도 지난해 바이오 원부자재 매출이 전년 대비 20% 내외 하락했다. 써모피셔의 2023년 매출은 428달러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이중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 매출은 2022년 135억 달러에서 2023년 99억 달러로 26%나 감소했다. 다나허도 2023년 매출액 23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으며, 바이오 공정 부문에서는 2022년 87억 달러에서 2023년 71억 달러로 18%가 감소했다. 싸토리우스(Sartorius AG)의 2023년 매출액은 34억 유로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고, 이중 바이오공정솔루션 부문매출은 전년보다 17% 감소한 27억 유로를 기록했다. 싸토리우스는 독일 생명과학 기업으로 지난 1990년 한국 법인을 설립한 이후 바이오의약품 및 백신,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제조를 위한 연구개발, 전임상, 발효 및 세포배양, 정제, 여과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요하킴 크로이츠버그(Joachim Kreuzburg) 싸토리우스 대표이사는 2023년 실적 발표에서 “2023년 한 해는 전년 대비 18.7% 감소한 34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코로나 19 팬데믹 종료 이후 고객들의 재고 축소 및 중국 등에서 수요 감소로 판매 수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24년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면서 수익성 있는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한국을 주목하고 한국 시장에서 입지 확대가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르네 파버(Rene Faber) 싸토리우스 바이오공정솔루션 부분 대표는 “한국 송도는 한국의 대형 기업들이 바이오의약품 생산용량 확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 중이며,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세포배양 용량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싸토리우스는 지난 2022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의 토지 매입 계약과 바이오의약 핵심 원부자재 제조 및 공정분야 연구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2억7000만 유로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현재 건설 중에 있다.
2024-02-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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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 인수합병(M&A) 주목
연초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합병에 이어 오리온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하면서 제약바이오업계의 인수합병(M&A)이 주목을 끌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지난달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의 지분 25.73%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오리온은 레고켐을 인수하기 위해 548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지분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매입을 통해 이뤄 졌다. 인수 주체는 홍콩 소재 오리온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으로 중국 지역 7개 법인의 지주사다. 오리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9000원에 796만3283주를 배정받고, 구주는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140만주를 매입해 총 936만3283주를 확보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하고 기존 경영진 및 운영 시스템은 변함없이 유지된다. 오리온은 중국에서 합자법인인 '산동루캉하오리요우'가 대장암 체외진단 임상을 진행 중이며, 900억원 규모의 결핵백신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는 합작회사인 '하이센스바이오'와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에 들어가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LG 생명과학 출신 김용주 대표가 2006년에 설립한 국내 ADC(항체약물접합체) 원천 기술을 보유한 전문 기업이다. 전 세계 ADC 업계 전문가와 학계 권위자들로 구성된 월드 ADC 어워드에서 다년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21년에 이어 23년에 최고상을 수상하며 독보적 기술을 입증했다. 항체약물결합 방식의 차세대 항암치료제인 ADC는 높은 치료효과를 보유한 약물을 항체에 부착한 바이오 의약품으로, 정상 세포가 아닌 종양 세포만을 표적하고 사멸시키도록 설계돼 있어, 기존 항암제와 달리 정상 세포들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레고켐바이오의 2015년부터 현재까지 기술 이전 계약은 총 13건으로 기술이전료만 8조7천억원에 이른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과 2조2000억원의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다시 한번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커지는 시장 규모와 발전을 거듭하는 레고켐의 성장성이 이번 인수의 배경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종 업종간 M&A에 대한 전망은 다소 갈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관 업종이 아닌 기업들과 M&A로 시너지가 날 수도 있지만, 기업 성장 배경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득과 실이 분명할 것”이라며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장기간 지켜봐야할 필요성이 있으며, 바이오산업은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산업분야이므로 투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오리온과 레고켐바이오의 M&A는 제약바이오가 미래유망산업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계기"라며 "삼성, SK, 롯데 등 국내 대기업들이 바이오산업에 진출하게 되면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 조성으로 신약개발 및 바이오산업 활성화에 더욱 활기를 띄우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종 기업의 바이오 기업 M&A에 따른 부정적 시선에는 이유가 있다. CJ그룹은 지난 2021년 CJ제일제당을 통해 바이오 기업인 천랩(현 CJ바이오사이언스)을 인수했지만 현재 적자 폭은 확대되고 있고 투입자금은 늘어나는 상황이라 반등 모멘텀이 절실한 상황이다. 2014년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CJ헬스케어도 4년 만에 한국콜마에 매각된 바 있다. R&D 비용 대비 성과가 더딘 사업의 특성을 인내하지 못했다는 업계 지적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연구개발(R&D)이 핵심인 업계 특성상 대기업이 제약·바이오 산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미 검증됐거나 성과를 내는 기업을 대상으로한 M&A가 가장 빠른 방법이다. 그러나 확고한 투자 의지와 장기적인 인내심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M&A의 성공가능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한편 다른 국내외 기업들도 M&A를 추진하거나 고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세계 첫 번째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레켐비' 공동 개발사인 미국 바이오젠의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인수를 추진한다. 유한양행도 지난달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기자간담회에서 M&A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규 플랫폼 확보를 위해 인수, 합병 등 외부적 요인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Inorganic Growth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로 유명한 노보 노디스크의 지주사 노보홀딩스는 지난 5일 165억 달러의 현금 거래를 통해 세계 2위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기업 Catalent를 인수하는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의 제조를 확장해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
2024-02-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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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제약·바이오 소식
2월 둘째주는 ◆셀트리온-라니 테라퓨틱스, 경구형 항체치료제 임상 1상 긍정적 결과 확보 ◆피로회복, 졸음방지에 즉각효능···'광동에너릭정' ◆“꿀벌과 양봉농가 살리고, 취약계층도 돕고”…한미약품 ‘일석삼조’ CSR 눈길 ◆동구바이오제약, 몽골 진출을 통한 해외 사업 확대 등 새소식이 전해졌다. ◆셀트리온-라니 테라퓨틱스, 경구형 항체치료제 임상 1상 긍정적 결과 확보 셀트리온은 미국 ‘라니 테라퓨틱스(Rani Therapeutics, 이하 라니)’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개발명: RT-111)의 임상 1상서 긍정적인 톱라인(topline)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6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을 경구형으로 개발 중인 RT-111이 호주에서 진행한 이번 임상에서 건강한 성인 55명을 대상으로 RT-111의 약동학(PK)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임상 결과 경구형인 RT-111은 우스테키누맙 피하주사(SC) 제형 대비 84%의 높은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을 나타내 유사한 수준의 약동학을 입증했으며, 심각한 이상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임상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셀트리온은 라니와 협의를 통해 글로벌 개발 및 판매(Global License) 우선협상권 행사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라니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임상 1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개발 및 판매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확보한 바 있다. 라니 테라퓨틱스는 독자적인 경구용 캡슐 플랫폼 ‘라니필(RaniPill)’을 보유하고 있다. 라니필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경구용 캡슐은 소장(小腸)에서 캡슐이 분해되고, 그 안의 체내에서 녹는 마이크로 니들을 통해 주사제와 유사하게 약물을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셀트리온은 CT-P43을 경구형으로 개발하면 환자 투여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CT-P43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인터루킨(IL)-12, 23 억제제 스텔라라는 판상형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등의 적응증에 사용되며, 현재 정맥주사(IV)와 피하주사(SC) 두 가지 제형이 있어 경구형 치료제에 대한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임상 결과는 셀트리온이 그동안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차세대 치료제 확보를 목표로 노력한 성과가 가시화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바이오시밀러 제품뿐 아니라 개발중인 신약들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 기술을 꾸준히 확보해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로회복, 졸음방지에 즉각효능···'광동에너릭정' 광동제약의 ‘광동 에너릭정’이 장거리 운전과 가사노동이 많은 명절에 유용한 제품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광동 에너릭정은 카페인무수물(100mg/1정)과 비타민B 3종(티아민질산염, 피리독신염산염, 시아노코발라민)의 복합제다. 커피 한 잔의 평균 카페인 함량(150~200mg)을 참고해 개인의 체질에 따라 섭취할 수 있으며 피로회복, 졸음방지에 즉각적인 효능을 경험할 수 있다. 해당제품은 카페인을 함유한 각종 드링크제보다 휴대와 복용이 용이한 정제 형태로, 20정 단위의 작고 가벼운 박스 형태로 포장돼 장기간 여행 등에 상비약으로 준비할 수 있다. 특히 정체 중 고속도로 위를 운전하거나 시골 방문 등 주변 카페를 쉽게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용하다. 또 음료로 카페인을 보충할 시에는 다량의 물을 함께 섭취하게 돼 과식 후 음용이 어려운 경우에도 비교적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다. 광동 에너릭정은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며 약사의 복약지도를 따르면 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 에너릭정은 명절 연휴를 맞아 장거리 운전자들과 가사노동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제품이다”라며, “온 가족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피로감 없는 즐거운 연휴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꿀벌과 양봉농가 살리고, 취약계층도 돕고”…한미약품 ‘일석삼조’ CSR 눈길 한미약품은 7일 한미약품그룹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BEE-HAPPY’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벌꿀 250병을 취약 계층을 위한 매장인 ‘온기창고’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 의지에서 시작된 BEE-HAPPY 프로젝트는 꿀벌 개체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 지원을 통해 꿀벌과 식물 생태계를 복원하고, 이를 통해 얻은 ‘꿀’은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일석삼조’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년간 한국양봉협회와 함께 양봉지를 조성해 운영하면서, 양봉 농가에는 꿀벌 개체 수를 늘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밀원수와 기자재 등을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최근 한미약품은 양질의 벌꿀 250병(1병당 450g)을 생산해 서울시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운영중인 가게인 ‘온기창고 1호점’에 전달했다. 온기창고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제공할 목적으로 문을 연 비영리 창고형 매장으로, 주민들이 적립금 한도 내에서 필요한 물품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가져갈 수 있다. 한미약품은 서울시와 함께 '동행목욕탕'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 ‘동행목욕탕’은 한미약품이 각 지역 쪽방촌에 위치한 목욕업소를 이용할 수 있는 주간 목욕권을 주민 1인당 최대 월 4회씩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경영 악화로 폐업이 속출하는 목욕업소들의 경영난을 해소해주는 동시에, 취약계층 주민들에게는 ‘편안히 씻고 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동행목욕탕을 시작한 2023년 3월 이후 한미약품은 현재까지 약 5억7000여만원을 지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BEE-HAPPY와 동행목욕탕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한미약품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젝트”라며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존재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서 진심을 담은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동구바이오제약, 몽골 진출을 통한 해외 사업 확대 동구바이오제약이 아시아 지역 사업 확대 및 몽골시장의 본격 진출을 위해 지난 6일 몽골의 의약품 제조회사 Munkhiin Tun LLC(문킨툰) 및 제약전문 유통회사 MEIC(Mongolemimpex Concern, 엠이아이씨)와 3개사 합작 몽골현지공장 설립 및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해당 계약을 통해 공장이 설립되면 전체 의약품 시장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몽골시장에서 현지 제조의약품으로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unkhiin Tun LLC는 1992년에 설립된 몽골 내 5대 의약품 제조회사로 △정제 △캡슐제 △액제 △펠렛 △오일류 등 62종의 완제의약품과 △일회용 의료기기 △수술용 기구 세트 및 의료복 등을 제조하고 있다. MEIC는 1923년에 설립된 몽골 최대 규모의 제약전문 유통회사로 30여개국, 70개사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와 교역하며 현지 약국 체인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이번 3사의 합작 계약으로 해당 공장에서 생산될 의약품을 몽골 현지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라오스, 필리핀, 베트남 등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작년 2월 라오스 최대 민간 기업인 LVMC 홀딩스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에 이어, 8월에는 필리핀 헬스케어 그룹 에디제이션과 필리핀 피부과 병원 프랜차이즈 사업 및 헬스케어 시장 진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달 베트남 소재 제약사인 필인터파마의 모기업 필인터내셔널과 한국 및 아시아 지역 판매를 위한 위∙수탁 개발, 생산 및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는 “동구바이오제약은 글로벌 점-선-면-입체 전략을 작년부터 시작해 라오스,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거점을 집중적으로 확대했으며, 올해는 몽골과의 계약을 통해 또 다른 점을 찍게 됐다”며 “라오스 생산기지와 더불어 신규 설립될 몽골 현지공장이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외 생산기지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02-09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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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대 정원 확대 발표에 비대위 전환ㆍ총파업 예고
정부가 내년부터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2000명 늘리고 2035년까지 1만명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19년간 묶여있던 의대 정원이 풀릴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의 발표로 인해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일 ‘2024년 제1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의료 개혁의 핵심 추진 과제인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사인력 확대 방안’ 긴급 브리핑을 통해 2025년부터 의대 정원 2000명을 증원을 발표했다. 주요 골자는 2025학년도부터 2000명이 추가로 입학하게 되면 2031년부터 배출되면서 2035년까지 최대 1만명의 의사 인력이 확충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특히 늘어나는 의대 입학정원의 대학별 배정은 비수도권 의과대학 중심으로 집중 배정 원칙을 바탕으로 하며,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과대학의 교육 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의료 지원 필요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다. 특히 비수도권 의과대학에 입학 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 장관은 모든 국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제때 진료받을 수 있는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조 장관은 의료인들에게 “정부와 의료계는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 보장을 공동 목표로 한데 힘을 모아야 하는 협력자이자 동반자”라며 “필수의료가 벼랑 끝 위기에 놓인 가운데, 정부는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절박감으로 그간 시도하지 못했던 담대한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에 힘을 보태듯 신년대담에서 국내 인구의 고령화 문제를 언급하며 "의사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 정원 확대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의사 수만 늘리는데 집중하지 않고 의사의 법적 리스크는 줄이고, 그에 따른 공정한 보상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에 의협은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의협 대의원회는 7일 오후 ‘2024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 전환을 발표했다. 의협은 비대위원장을 뽑고 파업 절차를 논의한 뒤, 설 연휴 이후 파업 날짜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공의들은 사직서를 작성하고, 대학병원별로 집단행동 참여 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의대 정원을 연간 400명씩, 총 4000명 늘리고, 공공의대 설립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이에 당시 전국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의학과 등 필수 의료 분야 전공의들이 파업에 참여했으며, 전국 의대생들은 동맹휴학과 의사시험 거부 등으로 정부를 압박했다. 결국 복지부와 의협은 '의대 정원을 포함해 주요 의료정책을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의정협의체에서 논의하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정합의문을 작성하면서 의대 정원 증원은 무산됐다. 하지만 윤 정부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총파업을 예고한 의협에 ‘집단행동 금지'를 명령하며 2020년과 다른 행보로 의대증원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방침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 기피 현상 등을 해소하지 않으면 정부 계획은 근본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필수 의료 기피 문제에 대해 해결하지 않고 의대 증원만 한다면, 10년 후 서울에는 2000개의 피부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의대 증원을 강행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한 대한의사협회에 대해서는 "의협이 휴진까지 가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정부가 대화의 창구를 열고 국민들을 위해서 문제해결에 대해 서로 타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4-02-08 16: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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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새로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옴보주' 허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한국릴리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 신약 ‘옴보주(미리키주맙, 유전자재조합)’를 7일 품목허가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염증 또는 궤양이 생기는 만성 재발성 질환으로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궤양성 대장염에서 병적인 변화는 항문에 인접한 직장에서 시작돼 점차 안쪽으로 진행되며,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직장에 염증이 발견되며, 대장 전체에 걸쳐 염증이 존재한다.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는 혈액과 점액을 함유한 묽은 변 또는 설사가 하루에 여러 번 나타나는 증상을 비롯해 △심한 복통 △탈수 △빈혈 △열 △식욕감퇴 △체중감소 △피로감 등이 있다. 직장을 침범한 경우 변비가 오거나, 변을 본 후에도 잔변감이 있는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고, 만성 출혈에 의해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 대장 증상 외에도 관절염, 피부 변화, 간질환, 열, 체중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궤양성 대장염 신약인 ‘옴보주20밀리그램/밀리리터(미리키주맙,유전자재조합)’는 인터루킨(IL)-23의 p19 소단위(subunits)에 결합하는 단클론항체 의약품이다.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인터루킨 수용체 하위 신호전달을 억제해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한다. 신약 치료제 옴보주은 보편적인 치료제(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또는 면역억제제 등) 또는 생물학적 제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이 소실되거나 또는 내약성이 없는 성인(18세 이상)의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가 가능한 효과가 있다. 미리키주맙은 궤양성 대장염을 포함한 여러 면역 매개 및 만성 염증성 질환의 발병에 중심 역할을 하는 인터루킨(IL)-23에 결합해 장내 세균, 바이러스 감염 저항성을 유지하면서 염증의 임상적 개선을 돕는다.
2024-02-08 11: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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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인공 감미료 '수크랄로스'...'당뇨' 등 부작용 주의
최근들어 설탕이 건강의 적으로 떠오르면서 ‘당’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들이 늘고 있다. 갈수록 늘어나는 당뇨환자의 증가도 한몫했다. 음료나 요리, 음식 등에서는 설탕처럼 단맛을 내는 대체제인 감미료를 쓰기 시작했다. 문제는 설탕 대신 사용하는 대체제 섭취 시 오히려 당뇨나 심장병에 가까워 질 수도 있다는 발표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로 당뇨환자도 섭취가능한 대체당이다. 제로음료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던 아스파탐이 지난해 7월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 발암 가능 물질 2B군으로 분류하면서 빈자리를 채우는 다른 감미료들이 등장했다. 그중 인공감미료 수크랄로스를 주목해야한다. 수크랄로스는 1999년 ㅁ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현재까지 폭넓게 사용되고있다. 설탕보다 600배나 강한 단맛을 낼 만큼 작고 강하다. 끝 맛이 씁쓸한 스테비아와 달리 단맛의 발현 속도나 지속 시간이 설탕과 유사하며 칼로리가 거의 없어 스테비아 대신 무당 제품들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연구를 통한 부작용도 늘어나고 있다. 2019년 독일 연방위해평가원(BfR)은 식품 내 감미료 수크랄로스 가열 시 건강에 유해한 화합물 생성 가능성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 평가 결과, 수크랄로스, 특히 통조림 야채나 제빵 제품과 같은 수크랄로스 함유 식품을 가열할 경우 건강에 유해하고 발암 가능성이 있는 화합물이 생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2020년 미국 일리노이 대학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수크랄로스 같은 무칼로리 인공 감미료를 단순히 맛보거나 섭취하는 것이 포도당 내성 검사의 혈당 및 인슐린 수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됐다. 이 연구는 당뇨병을 앓거나 인공 감미료를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은 건강한 몸무게를 가진 10명과 비만 11명을 표본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약 일주일 간격으로 세 번의 경구 포도당 내성 검사를 받았다. 포도당 75g 함유 용액을 마시기 10분 전에 △증류수 섭취 △수크랄로스 섭취 △수크랄로스 맛보기(삼키지는 않음) 중 하나를 수행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방문할 때마다 카테터(catheter)를 방사상 동맥에 삽입해 포도당 섭취 후 5시간 동안 정기적으로 혈액 샘플을 채취하고 혈중 수크랄로스, 인슐린, 포도당, 기타 호르몬의 농도를 측정했다. 건강한 체중의 사람들이 수크랄로스를 삼켰을 때 처음 한 시간 동안 혈중 인슐린 수치는 약간 감소했고, 인슐린 민감도는 약 50% 증가했다. 그러나 비만인 사람들은 물을 마시거나 수크랄로스를 맛보기만하고 뱉어냈을 때보다 인슐린 수치가 상당히 높아짐을 알아냈다. 세계 보건 기구(WHO)는 지난해 5월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등 비당류 감미료(NSS)가 체중조절에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없고, 오히려 당뇨나 심장병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수크랄로스는 많은 연구를 통해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 감소를 비롯 두통, 설사, 팽만감, 알레르기, 인슐린 민감성 감소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또한 장기간 수크랄로스를 섭취하면 당뇨와 심장병을 높이는 위험이 가중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야니나 페피노 영양학 교수는 " 수크랄로스 연구를 통해 가장 중요한 점은 단맛 자체가 탄수화물 대사와 포도당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칼로리와 무관하게 적당한 단 맛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08 1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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