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서희생활경제부
ash990@economidaily.com
기사 제보하기
최신기사
-
강북삼성병원, 조산사 3년 연속 수석 배출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조산사 국가 고시에서 최근 3년 연속 전체 수석을 배출했다. 13일 강북삼성병원은 2017년부터 조산사 수습 의료기관으로 지정돼, 매해 4명의 조산사 수습생을 선발해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수습생들은 분만실, 산부인과 병동, 신생아실 등 관련 부서를 순환하며 실무 실습 교육을 받는다. 또한 마취과, 내분비내과, 순환기내과, 외과 등 유관 진료과 전문의들의 강의 및 선임 조산사들의 질 높은 교육을 통해 직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조산사는 임산부 및 신생아에 대한 보건과 양호 지도를 임무로 하는 의료인으로, 간호사 면허 취득 및 1년의 조산 수련 과정을 마친 후 국가고시에 합격하면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조산사는 임신 기간 동안 산모의 건강 상태를 관찰, 점검, 상담, 교육 등을 실시하고, 분만 진통 중 산모를 안정시켜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도우며, 분만 후에는 산모 및 신생아가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산후 검사 및 치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교원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교수(자연출산센터장)는 “자궁은 단순히 태아가 물리적 성장을 하는 공간이 아닌 한 인간의 평생 건강, 지능, 지성, 성격 등이 준비되는 곳”이라며 “이것을 이해하고 태아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추는 것이 조산사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북삼성병원은 앞으로도 전문적인 조산사 육성을 통하여 안전한 출산 환경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한 한은진 강북삼성병원 간호사는 "현장에서 어떻게 분만 환경을 만드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산모와 아기가 행복한 분만 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13 10:03:45
-
-
-
-
서울대 의대ㆍ병원 교수, 정부 합리적 방안 없으면 18일 사직서 제출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서울의대 비대위)는 11일 오후 5시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 교수진이 참여한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교수 430명이 참석해 지난 주말 사이에 이뤄졌던 전체 교수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자유 토론을 통해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설문 조사 결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현 사태가 지속되는 경우 교수의 단체 행동에 찬성했고, 현재 발표된 증원 규모는 적절한 근거가 없으나, 과학적인 근거가 뒷받침된다면 의대 증원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국립대 의과대학 교수 증원 규모도 비현실적인 안이라고 봤다. 총 1475명의 교수 가운데 77.7% (1146명)가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서울대 의대 교수들의 대부분은(87%) 현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국민과 의료계 모두에 큰 상처만 남기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교수들이 적극적 행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연 2000명 의대정원 증원에 99%의 교수들은 이 결정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절대 다수의 교수들은 만약 과학적, 합리적, 객관적 근거들을 바탕으로 의대정원 증원 규모가 결정된다면 의대정원 증원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에 동의했다. 이후 자유 토론을 통해 교수 집단행동에 대한 시기와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논의 끝에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의료진의 한계 상황과 단계적 진료 축소가 불가피함을 설명하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18일을 기점으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참의료진료단'을 구성해 응급의료와 중환자 진료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서울의대 비대위는 13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합리적 해결 방안을 의논하기 위해 보건의료단체, 시민단체, 정치계 및 각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와 국민 연대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4-03-12 17:52:14
-
-
-
"보수적인 이미지는 안녕" 제약업계, 분위기 전환에 앞장
보수적인 이미지로 널리 알려진 제약업계들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게 변한 부분은 복장 변화다. 과거 넥타이에 양복 차림이 필수였던 것과 달리 캐주얼한 차림을 허용하면서 자율성을 존중하는 추세다. 이외에도 자율적 업무 환경과 시간, 임직원의 건강케어까지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대웅제약과 동아제약이 ‘자율성’을 사내제도로 정착 시킨 후 가장 활발하고 안정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보수적 모먼트 ‘격식’ 벗고, 업무 효율성 확대 동아쏘시오그룹의 경우 2021년부터 근무복장 기준을 없애고 ‘격식을 벗고 혁신을 입자’라는 슬로건으로 전면 자율복장제를 시행하고 있다. 자율복장제의 이름에 걸맞게 반바지, 샌들 등 복장에 구애 받지 않고 업무를 볼 수 있다. 앞서 동아쏘시오그룹은 자율복장제가 자리 잡기 전인 2017년 ‘캐주얼데이’를 처음 도입한 후 2020년부터 매주 금요일로 확대 운영하며 제도의 발판을 만들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불필요한 규정과 절차를 없애자는 취지로 시행된 자율 복장제를 통해 업무 효율성은 올리고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는 기업 문화가 자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편하게 반바지를 입고도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대웅제약은 2012년부터 업무의 효율성·실용성을 내세워 시원한 업무 복장을 뜻하는 '쿨비즈'(Cool-Biz)를 시행했다. 현재는 사내 문화로 정착해 더운 여름철에는 무릎 길이의 반바지를 착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성과와 직결되는 업무 환경...자녀 케어도 OK 또 다른 변화는 유연한 근무시간 및 환경이다. 자율적인 복장과 비슷하게 업무 장소와 시간의 규제를 풀어 개인에게 맞는 업무 시간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탄력근무의 시작은 코로나 상황 때문에 이뤄졌지만, 높은 업무 효율성을 보이며 성과로도 직결돼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더해 사내에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을 운영하며 워킹맘, 워킹대디들의 걱정을 덜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했다. 대웅제약은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업무에 몰입해 성과를 내고 성장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업무에 몰입해 성과를 낼 수 있게 일하는 시간, 방법, 장소까지 자율적으로 정하는 부분 근무, 탄력 근무, 재택근무 등 유연 근무제도를 통해 조직 문화 개선에도 앞장섰다. 더 나아가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워킹대디 임직원들이 육아 고민에서 벗어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리틀베어’를 운영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PC-OFF제 시행을 통해 직원들의 가정과 직장 내 삶의 균형을 추구하고, 근로 형태의 다양성을 고려해 △자율 출퇴근제 △탄력근로제 △간주근로제 등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외부 업무 시간을 근로 시간으로 인정하는 간주근로제의 경우 영유아가 있는 영업 사원들은 자택에서 근무지로 바로 출퇴근하는 방식으로 적극 활용해 일과 가정 간 균형을 지키고 있다. 이에,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임직원들의 ‘삶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직장 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 개개인의 힘찬 전진과 성취가 한미의 찬란한 미래’라는 평가가 높다"며 ”최고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를 토대로 더 좋은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녹십자 또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인프라를 위해 단축근무, 근무시간 조율 같은 유연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사내 어린이집 GC차일드케어 센터를 지난 2018년 개원한 것도 일과 가정생활 모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회사 차원의 노력이다. ◆일상케어, 개인 맞춤 발란스 제약업계에서 ‘건강’을 위한 라이프 제도를 사내복지로 내새우며 보수적 이미지 탈피에 힘을 보탰다. GC녹십자의 경우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본사에 헬스장과 병원을 설립했다. 회사 내에서 효율적으로 일을 해결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특히, 사내 병원은 제약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시도로, 최초일 것으로 알려졌다. 광동제약은 임직원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 케어에 힘쓰고 있다. ‘헬스키퍼 룸’을 사내 복지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임직원의 피로 회복 및 스트레스 해소에 적극 나섰다. 본사와 평택공장에 국가자격 안마사 면허를 보유한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직원들에게 안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시간은 업무 시간 중 1일 1회, 약 30분 가능하다. 프로그램을 이용한 광동제약 직원들은 “일과 중 회사에 마련된 공간에서 비용과 시간 부담 없이 전문적인 안마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이외에도 지난 2022년 임직원과 가족의 마음 건강을 위한 심리 상담 프로그램(EAP)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직장 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 뿐만 아니라 개인적 문제에 따른 정서 관리까지 가능하다. EAP는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심리 상담’ △스스로에 대해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심리 검사’ △업무 성과 향상에 필요한 조언을 제공하는 ‘코칭’ 등으로 구성됐다. 전문 상담사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며, 광동제약 임직원 및 가족 1인당 연간 6회까지 이용 가능하다.
2024-03-12 06:00:00
-
-
-
-
유한양행, 창업자 故 유일한 박사 '영면 53주기 추모식' 엄수
유한양행 창업자인 故 유일한 박사의 영면 53주기를 맞아, 유한양행과 유한재단, 유한학원은 1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에 위치한 유일한 기념홀(윌로우 하우스)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이날 추모식은 유족 및 조욱제 사장을 비롯한 유한양행 임직원, 유한재단, 유한학원, 유한 가족사 임직원과 재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추모식에 앞서 유한양행 임직원들은 유일한 박사의 묘소인 유한동산에서 묵념과 헌화를 하며 고인을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유일한 박사님께서는 살아계신 동안 당신의 것을 남에게주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시고 모든 것을 다 주시고 떠나시면서도 안타까워 하시던 세상의 빛과 소금과 같은 분이었다”고 고인의 유덕을 추모했다. 이어 “유한인 모두는 박사님의 이 고귀하고 값진 가르침을 바탕으로 2년 남은 유한 100년사를 창조하고 글로벌 50대 제약기업이라는 우리 목표와 Great&Global의 비전을 달성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 하늘에 계신 박사님께서 자랑스러워 하실 수 있는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이바지 하는 기업으로 끊임없이 정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1971년 3월 11일 76세를 일기로 영면한 故 유일한 박사는 한국 기업의 선구자로서 1926년 ‘건강한 국민만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제약회사 유한양행을 창립했다. 유일한 박사는 작고할 때까지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공익법인 유한재단을 설립하는 등 모범적인 기업활동과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정신을 몸소 실천한 기업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 박사는 ‘기업은 사회의 것’이라는 일념으로 1936년 개인기업이던 유한양행을 주식회사 체제로 전환했고, 우리나라 최초로 종업원지주제를 채택했다. 1962년,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주식상장을 통해 기업공개를 단행했고, 1969년에 이미 경영권 상속을 포기하고 전문경영인체제를 정착시켰다. 영면 후 공개된 유언장을 통해 드러난 유 박사의 유지 역시 우리 사회에 큰 귀감이 됐다. 유 박사는 유언장을 통해 장남 유일선 씨에게 '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는 자립해서 살아가라'는 뜻을 전하고, 손녀인 유일링 양의 학자금으로 1만 달러만을 남겼다. 딸 유재라 씨에게는 유한중·공업고등학교 일대의 땅 5000평 등을 상속했는데 이 역시 ‘유한동산’으로 조성해 청년 학생들의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제외한 ‘소유주식을 비롯한 모든 재산들은, 유한재단에 남겨 사회사업과 교육사업에 쓰도록 한다’고 유언을 남겨 전 재산 사회환원이라는 평소의 뜻을 완성했다. 딸인 故 유재라 여사 역시 지난 1991년 세상을 떠나면서 본인이 갖고 있던 주식 등 200억원대의 재산 모두를 사회에 기부하며, 2대에 걸친 전 재산 사회환원을 실천했다.
2024-03-11 14:4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