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 정확한 뉴스와 깊이 있는 분석
금융
산업
생활경제
IT
ESG
건설
정책
피플
국제
이슈
K-Wave
전체기사
검색
패밀리 사이트
아주경제
아주로앤피
아주일보
회원서비스
로그인
회원가입
지면보기
네이버블로그
2025.01.10 금요일
검색
검색 버튼
김인규
castel20@economidaily.com
기사 제보하기
최신기사
[기자수첩] 희망이 없어도 되는 세상을 희망하며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 얼어붙은 아스팔트 도시 위로···" 한 시민이 들고 있던 피켓에 적힌 검정치마의 'Antifreeze' 노래 가사 중 일부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위 현장은 마치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 같았다. 놀랍게도 탄핵안 가결 전부터 그랬다. 찬바람 부는 겨울 국회 앞 도로와 여의도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외치며 분노하다가도 노래를 부르며 춤을 췄다. 도로 옆 가판에는 닭꼬치와 어묵을 파는 포장마차가 들어섰고 하늘에는 페스티벌에서나 보이던 깃발이 펄럭였다. 2024년 12월 대한민국에는 절망을 유머로 승화하는 힘이 있었다. 12·3 비상계엄으로 군병력이 투입된 국회로 달려와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모인 시민들부터 애초에 폭력으로 권력에 맞서지 않았다. 시위대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현실을 유희하고 풍자하며 절망에 대응했다. 윤 대통령을 아내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랑꾼으로 풍자하는 등 각종 밈도 쏟아져나왔다. 하지만 독일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가 “농담은 흘리지 않은 눈물”이라고 말했듯, 우리의 절망까지 가벼운 것은 결코 아니었다. 민주주의를 짓밟은 대통령과 자신들의 이익을 재느라 표결에 참여조차 하지 않은 국회의원들의 만행은 국민 마음 속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들이 정말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라면 지난 7일 있었던 1차 탄핵안 표결에 참여해야 했다. 신념에 따라 찬성하든, 당론에 따라 반대하든, 하다못해 기권을 하든, 투표에는 참여했어야 했다. 1차 탄핵안이 의족정족수 미달로 폐기되자 국민들은 정파를 뛰어넘어 남녀노소 한 마음으로 거리에 나왔다. 2차 탄핵안이 의결되던 지난 14일 오후 여의도에 모인 시민의 수는 경찰 추산 20만·주최측 추산 200만명이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날 국회를 향해 달려갔던 시민들보다 몇 배나 더 많았고, 1차 탄핵안이 표결됐던 날의 두배가 넘는 수였다. 시민들의 손에는 피켓과 함께 글자 ‘탄핵’이 번쩍이는 응원봉들이 들려 있었다. 한 외신은 이를 보고 “한국 사람들은 나라가 어두울 때, 집에서 가장 밝은 것을 들고나온다”고 평했다. 희망은 역설적으로 희망 없는 자리에서 비로소 피어난다고 한다. 지난 14일 여의도 한복판을 뛰어다니는 수습기자였던 나는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지금 현장에서 마주한 얼굴들을 떠올리며 ‘희망’을 작게 중얼거린다. 희망 없는 정치권을 바라보며 더 이상 희망을 꿈꾸지 않아도 되지 않는 세상을 희망한다. “희망은 답이 아니다. 희망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상태가 답이다"라고 한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의 말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겉으로는 멀쩡해보여도 속으로는 이미 탈진 상태인 이들에게 앞으로 희망이 있다고 말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희망은 희망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에게 가끔 필요한 위안이 되어야 한다.”
2024-12-18 09:00:39
버스정류장 연석 높이 기준 조정… 휠체어, 버스 이용 편해진다
국토교통부는 버스정류장 연석 높이 기준을 조정하고 다인승 특별교통수단 도입·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 개정안 시행 등을 통해 교통약자 이동 편의를 증진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버스정류장 연석 높이 기준은 저상버스 출입문 높이에 맞게 기존 ‘15cm 이하’에서 ‘15cm 이상 25cm 미만’으로 조정됐다. 휠체어 승강설비 경사판의 적정 기울기는 ‘1/12 이하’지만 그동안 버스정류장 연석 높이 기준이 낮아 경사판이 과도하게 기울어지는 불편함이 있었다. 버스 차체를 기울이는 닐링(knneling) 기능도 시간이 오래 소요돼 문제가 제기돼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운전기사가 경사판만 내리면 바로 휠체어 승·하차가 가능해진다. 휠체어 이용자와 앉아 있는 것이 어려운 와상 장애인을 위한 특별교통수단 이용도 개선된다. '특별교통수단 휠체어 고정설비 안전기준' 개정을 통해 휠체어 이용자 2~3명이 함께 탑승할 수 있는 다인승 특별교통수단 차량의 도입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장애인콜택시 등의 차량 탑승 대기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와상 장애인은 이동하려면 비싼 비용을 내고 민간 구급차를 이용해야 했지만 이들 탑승 시 구급차 안전 기준을 준용하도록 개정해 민간 구급차와 특별교통수단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 외에도 국토부는 철도 지하철 역사 내 점자안내판 설치 기준 등 이동편의시설 개정 사항이 포함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연말까지 공포·시행할 예정이다. 박정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번 개정으로 와상 장애인도 특별교통수단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통 약자의 관점에서 불편한 시설 기준을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7 15:45:02
공정위, 가격 경쟁 제한한 파세코에 과징금 1억3700만원
공정거래위원회는 가격 경쟁을 제한해 소비자 피해를 초래하는 재판매가격 유지 행위와 사업 활동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구속조건부 거래 행위를 저지른 ㈜파세코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1억3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16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파세코는 2018년 9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온라인 최저 판매가격을 지정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을 대리점에 공지했다. 실제로 A대리점에는 김치냉장고 공급 중단을, B대리점에는 히터 제품 회수와 거래 종료를, C대리점에는 빌트인 제품 판매 중지를 각각 통보하는 등 최저 판매가격을 강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파세코는 2020년 2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빌트인 가전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이를 어긴 대리점에는 물품 공급 중단 경고를 보내며 거래를 부당하게 제한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세코는 1986년 9월 설립된 회사로 주력 제품은 김치냉장고·히터·난로·레인지후드·가스쿡탑·전기쿡탑 등이다. 김치냉장고 시장은 위니아(딤채)·LG전자·삼성전자 3개 제조사가 과점하고 있어 파세코의 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자사 제품의 90% 이상이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가전제품 판매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촉진돼 소비자들이 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격 경쟁을 제한해 소비자 피해를 초래하는 행위를 엄중히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4-12-16 17:27:31
혼다코리아, 운전자 재미 느끼는 슈퍼스포츠 바이크 출시
혼다코리아가 29일 슈퍼스포츠 모터사이클인 2025년형 ‘CBR1000RR-R 파이어블레이드 SP’를 출시했다. ‘CBR1000RR-R 파이어블레이드 SP’는 혼다가 보유한 공기역학 노하우를 적용해 안정성과 접지력을 높이고 운전자가 직접 컨트롤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특히 핸들을 운전자 손에 가깝게 배치해 트랙을 주행할 때 자유도를 높였다. 최신 사양의 첨단 장비와 제어 기술도 탑재했다. 주행 상황에 따라 진동을 줄여주는 서스펜션이나 체중에 따라 하중을 조절하는 ‘프리로드 안내 기능’도 추가했다. 고성능 브레이크인 ‘브렘보 스틸레마’를 적용해 제동력과 컨트롤 성능도 우수해졌다. 트랙 퍼포먼스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동력 성능도 좋아졌다. 모델에 적용된 1000cc 수냉식 직렬 4기통 엔진은 파워 유닛은 1000cc 수랭식 직렬 4기통 엔진으로 최고출력 218ps(1만4000rpm), 최대토크 11.5㎏·m(1만2000rpm)의 성능을 자랑한다. 6단 수동 변속기어를 채택하고 다수 부품을 변경해 중속 영역에서의 가속 성능도 개선했다. 혼다 모터사이클로는 처음으로 가속페달과 엔진이 전기신호로 연결돼 출력을 제어하는 ‘듀얼 모터 스로틀 바이 와이어 시스템’도 탑재했다. 가속·엔진 브레이킹을 할 때 즉각적이며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이번 모델은 그랑프리 레드 단일 컬러로 판매하며 경기 성남시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에서 다음달부터 2주간 진행되는 전시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2024-11-29 21:03:36
처음
이전
1
2
다음
끝
다른 기자의 최신 기사
리그 오브 레전드, 2025년 첫 신규 챔피언 '멜' 공개…투사체 반사 등 스킬 주목
선재관 IT온라인부
신한銀, 내부통제 앞장…업계 최초 '금융사고 책임분담' 모바일신청 도입
지다혜 금융부
조선업 위기 속 한국 찾은 美… 항공·반도체 협력 카드 꺼내나
임효진 산업부
[인사] CJ그룹
김아령 생활경제부
삼구아이앤씨, 'CES 2025'서 미래 기술 탐색...혁신 성장 가속화
박명섭 생활경제부
하중지구 고령자복지주택 국토부 승인, 건립 가속화
권석림 건설부동산부
HL디앤아이한라, 1117억원 규모 인천 전력구공사 수주
한석진 건설부동산부
동아제약, 맥스콘드로이틴 1200 새 모델로 가수 이찬원 발탁
안서희 생활경제부
NH투자증권, 해외주식 투자정보 콘텐츠 오픈
김광미 금융부
현대차그룹. AI 경쟁력 강화 위해 엔비디아와 MOU 체결
박연수 산업부
[CES 2025] 구자은 LS 회장, "中 보니 우린 더 절실해져야"
김은서
LG전자, 'SDV 이노베이터 어워즈' 수상…SDV 기술 발전 기여 인정
이지환
[르포] 트럼프 투자 키워드 'AI·미국우선주의·불확실성'…"글로벌 ETF 해답"
김인규
기업 운동복지 '기업건강지킴이' 연간 이용자 4000명 돌파
김지영
KB국민은행, 퇴직연금 고객에게 스타벅스 쿠폰 쏜다
방예준
2025년 달라지는 우리나라 10대 환경 정책
박경아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