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미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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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는 증권사들…자산관리·디지털 강화 주력
증권사 지점 수가 5년 사이 30% 넘게 줄어든 가운데 증권사들은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과 디지털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곳이 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61개 증권사의 국내 지점 수(1분기 기준)는 735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개 줄어 7.9% 감소한 수치다. 국내 증권 점포 수는 1076곳이었던 지난 2019년에 비해 5년 사이 31.69% 떨어지면서 감소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지점 수(1분기 기준)는 △미래에셋증권·KB증권 각각 69곳 △신한투자증권 64곳 △한국투자 59곳△유안타·NH투자증권 각각 55곳 △하나증권 49곳 △대신·한화투자증권 각각 40곳 △삼성증권 29곳 △ 40곳 △교보증권 25곳 △하이투자증권 21곳으로 집계됐다. 1년간 증권사 지점 중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NH투자증권으로 1년간 14곳 폐점하며 20.29% 감소했다. 다음으로 많이 준 곳은 신한투자증권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 75곳에서 올해 64곳까지 감소했다. 특히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는 10곳이 감소하며 13.51% 급감했다. 이렇듯 점포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임대료, 인건비 등 비용 절감을 위해 점포를 폐점하거나 권역별로 통합하는 전략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올 1분기 당기순이익 59억원 손실을 기록한 SK증권은 최근 구조조정에 따라 10개 지점에 점포 통폐합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NH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구로자산관리(WM)센터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 영업부금융센터로 통폐합했다. KB증권도 같은 기간 광화문지점, 신설동지점, 종로지점을 통합해 광화문금융센터로 이전 오픈했다. 일반 고객의 지점 방문이 줄면서 우량고객(VIP)을 위한 전문 특화 점포로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증권사도 늘고 있다. 고액 자산가 거주단지인 서울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상가에는 미래에셋증권(투자센터 반포), 삼성증권(반포WM지점), 한국투자증권(반포PB센터), 유안타증권(GWM반포센터), NH투자증권(반포 프랜치), KB금융(KB골드앤와이즈더퍼스트 반포센터) 등 올해까지 6곳이 입점했다. 특히 KB골드앤와이즈더퍼스트 반포센터는 KB금융이 지난 5월 은행과 증권을 통합해 VIP를 위한 복합 점포로 개점한 곳이다. 추가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사용자 수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면에 주력하고자 증권사들은 MTS, HTS 관리·유지 보수를 위한 전산운용비를 지난해 611억원(7927억원→8538억원) 증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의 경우 아직까지 지점에 방문해 프라이빗뱅커(PB) 직원에게 맞춤형 WM 서비스를 받기를 희망하는 수요가 있다"며 "비대면 이용자 수도 매년 상승세를 보여 증권사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으로 경쟁력 키우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4-07-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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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ETF 거래…서학개미, 변동성 유의해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거래를 승인했다. 다만 앞선 비트코인 사례처럼 시장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15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0.14% 내린 481만7000원(약 3419 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14% 하락한 9210만2000원(약 6만5399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SEC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최종 승인했는데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6개월 만이다. 뉴욕 증시에서는 지난 23일 가상화폐 전문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2개 상품 등 총 9개의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가 시작됐다. 자산운용사 중 현물 이더리움 ETF를 상장한 곳은 그레이스케일, 블랙록, 프랭클린, 반에크, 비트와이즈, 21셰어즈, 피델리티, 인베스코 갤럭시 등이다. 이더리움 ETF 출시 직후 이더리움의 가격은 급등락은 보이진 않았다. 약세를 보인 까닭으로는 올해 들어 이더리움의 가격이 46% 상승하면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현물 ETF 거래 승인으로 이더리움 실물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1월 11일 거래가 시작돼 지난 19일까지 170억 달러가 순유입됐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가 둘 다 승인된 캐나다의 사례로 볼 때 첫 6개월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의 약 30% 정도인 약 50억 달러(약 6조9335억원)의 자금 순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크스(CoinDesk)'는 이더리움이 향후 6500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허용된 1월 11일 직후 비트코인은 2달 만에 약 60% 상승하며 7만3800 달러대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에서 미국에 상장된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는 불가능하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현물 ETF는 자본시장법에 위배된다고 보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 22일 인사청문회에서 "미국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를 허용하면서 국내에서도 이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금융시장의 안정성, 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투자자 보호 측면, 글로벌 동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07-24 18: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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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제일주의' 메리츠·미래에셋 선두…한국투자금융은 언제쯤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따라 메리츠증권 모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투자증권이 속한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주주환원에 인색하다는 지적에도 주주환원 정책을 내지 않아 주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사 자사주 매입 규모는 작년 상반기 1조8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2000억원으로 25.1% 증가했다. 자사주 소각 규모도 같은 기간 2조4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190.5% 급등했다. 증권사 중 주주환원이 돋보이는 곳은 메리츠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이다. 메리츠증권의 모회사인 메리츠금융은 지난 4일 금융지주사 중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메리츠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안에 2025년 회계연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메리츠금융은 "내부 투자 수익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수익률, 요구 수익률 수준이 현재와 비슷하다면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은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메리츠금융은 자사주 6400억원을 매입하고 4500억원을 현금 배당하는 등 총 1조9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했고 주주환원율 51.2%를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3월 실적과 상관없이 3년간 자사주를 매년 보통주 1500만주, 2우선주 100주 이상을 소각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주주환원율을 최소 35% 이상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사 중 자사주 비중이 가장 높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3월 822억 규모의 보통주 1000만주 소각, 배당금 898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주주환원 성향은 당기순이익 대비 52.6%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뚜렷한 주주 환원책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기존 배당 성향을 유지하고 있는데 지난해 배당성향은 21.9%다. 메리츠금융과 비교할 때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투자금융의 배당성향은 △2019년 20.1% △2020년 20.3% △2021년 20.4% △2022년 21.1% △2023년 21.9%로 5년간 증가율이 1.8%에 불과하다. 이러한 까닭에 지난 3월 열린 한국투자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주주환원이 인색하단 지적이 제기됐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은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은 잠깐의 주가에 영향이 있겠지만 저희 주주들께서는 더 오랜 장을 보고 참아 달라"며 "저희로서 주주를 위해 새로운 것을 뭘 더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방안을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금융지주의 네이버 종목토론방에서 최근까지도 "주주환원을 하겠다는 거, 말겠다는 거", "주주를 생각하지 않는 남쿠(김남구)"라는 등의 글이 올라오며 주주들의 원성이 계속되고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사와 달리 본업에서의 수익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한국금융지주는 경쟁사와 달리 추가적 배당금 상향 또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오는 9월 코리아밸류업지수를 발표한다고 밝히면서 주주환원책을 선보이는 증권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코리아밸류업지수에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현금흐름 등 주요 투자지표 등이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가 주주환원을 늘린 기업에 법인세를 인하해주는 세제 혜택 방안을 제시하면서 주주환원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이전보다 주주환원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증권사들 위주로 주가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중"이라며 "결국 향후 주가는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시켜나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3분기 중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예정이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4-07-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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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24시간 실시간 환전 거래 서비스로 고객 접근성 높인다
KB증권이 24시간 실시간 환전 서비스(월요일~토요일 오전 10시까지) 제공해 고객 접근성이 개선됐고 환전거래도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KB증권은 환전 가능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해, 실시간 시장 환율을 적용해 고객이 희망하는 시간에 환전할 수 있도록 했다. KB증권이 올해 상반기 24시간 실시간 환전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환전거래건수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57% 늘었고, 환전거래금액도 같은 기간 309% 증가했다. 실시간 환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까지 가능하며 공휴일(일요일 제외)에도 환전 거래 서비스는 운영한다. 시스템 점검을 위해 오후 11시 45분부터 익일 새벽 0시 15분까지 30분간은 거래가 제한된다. 현재 KB증권은 4개국 주요 통화(USD, JPY, HKD, CNY) 대상으로 환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향후 서비스 제공 통화를 늘릴 계획이다. 24시간 실시간 환전 거래 서비스는 KB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KB M-able(마블)', 'M-able mini(마블미니)', 홈트레이딩시스템(HTS) 'H-able(헤이블)', 'M-able 와이드' 및 '24시간 데스크'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하우성 KB증권 디지털사업총괄본부장은 "해외주식 고객의 편의성과 접근성 향상을 위해 24시간 실시간 환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KB증권은 고객의 니즈를 발 빠르게 파악하고 편의성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KB증권은 지난해 12월부터 KB국민은행과 협업 후 내부 시스템을 개발해 24시간 실시간 환전 서비스를 출시했다.
2024-07-22 10:3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