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헝가리공장이 최근 글로벌 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골든픽스 캐피탈(GPC)’과 10년간 총 430GWh 규모의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지난 22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역량 및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GPC는 태양광 발전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이다. 한국타이어는 GPC로부터 매년 43GWh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약 2만8700 가구에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한국타이어는 헝가리공장 연간 전력 사용량의 약 2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해 매년 1만107tCO₂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태양광에너지에 주목하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유럽 생산기지의 에너지 구조와 규제 환경 때문으로 분석된다.
헝가리공장은 한국타이어의 핵심 유럽 생산거점으로 전력 사용 비중이 높은 타이어 제조 공정 특성상 전력 조달 방식이 곧 원가 구조와 직결된다.
유럽은 산업 부문에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요구하는 규제와 정책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으며 태양광은 이미 발전 단가가 안정화된 재생에너지원으로 장기 전력구매계약을 통해 가격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
한국타이어 입장에서는 태양광을 활용한 PPA가 전력 비용의 중장기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수단이 된다.
태양광은 헝가리와 같은 중동부 유럽 지역에서 설치와 운영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재생에너지다. 풍력이나 수력에 비해 입지·인허가 리스크가 낮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력 수요 규모에 맞춰 장기 계약 구조를 설계하기 쉽다.
GPC와의 10년 장기 계약은 단순한 친환경 이미지 제고가 아닌 유럽 내 생산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안정적 전력 확보 전략으로 해석된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려는 이유는 규제 대응과 사업 지속성 측면이 크다. 유럽연합은 탄소 배출을 비용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산업 전반에서 탄소 집약도가 높은 제품은 향후 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타이어 산업은 고무 혼합, 가열, 성형, 경화 공정 등 에너지 집약적인 제조 구조를 갖고 있어 Scope 2 배출량, 즉 전력 사용에 따른 간접 배출 비중이 크다. 이 영역을 줄이지 못하면 유럽 내 생산 경쟁력이 구조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헝가리공장을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기지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확대할 것”이라며 “에너지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의미하는 Scope 2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6.2%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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