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진건설부동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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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 위축… 건설사들 분양 일정 연기·할인 공세에도 미분양 해소 난항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분양 실적이 당초 예정 물량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이 쌓이는 지방에서는 할인 분양까지 하며 미분양 해소에 나서는 모습이다. 5일 직방에 따르면, 2월 분양 실적률은 지난달 27일 기준 전체 분양 예정 물량 1만2676가구 중 42%(5385가구)에 그쳤다. 앞서 1월에도 예정 물량 1만3113가구 중 65%(8585가구)만 분양이 완료됐다. 두 달간의 분양 예정 물량을 합치면 총 2만5789가구 중 절반 남짓한 54.1%(1만3970가구)만 실제 분양까지 이뤄진 셈이다. 올해 초 분양 실적이 저조한 이유로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정국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청약 수요가 줄어든 데다, 이런 상황을 고려한 건설사들이 주요 단지 분양 일정을 연기한 점이 꼽힌다. 선호 지역인 서울의 분양 예정 물량이 2개월째 전무한 것도 한 요인이다. 특히 지방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624호이며, 이 중 준공 후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악성 미분양 물량은 2만2872호로 집계됐다. 악성 미분양은 지난해 12월 2만 가구를 넘긴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악성 미분양의 80.6%(1만8426호)가 지방에 집중돼 있다. 지역별 미분양 현황을 보면 대구가 8742호로 가장 많았다. 준공 후 미분양도 3075호로, 전체 악성 미분양의 13.4%를 차지했다. 이어 △경북 6913호(악성 2214호) △경남 5203호(악성 2032호) △부산 4526호(악성 2268호) 순으로 많았다. 전남의 경우 전체 미분양은 3447호지만, 이 중 준공 후 미분양이 2445호(70.9%)로 비중이 높아 미분양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미분양을 떠안고 있는 건설사들은 할인 분양, 전월세 전환 등의 방식으로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구 서구 내당동 반고개역 푸르지오는 지난해 2월 청약 접수에서 고분양가 논란으로 인해 단 19명만 신청했다. 현재는 발코니 확장 무상 제공 등 1억원 이상 특별 할인을 내걸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3개 동, 240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대구 수성구 황금동 힐스테이트 황금역 리저브1·2단지도 분양가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 중이다. 전북 익산 남중동 광신프로그레스 더 센트로는 일부 세대를 보증금 9990만원, 월세 10만원의 임대 방식으로 전환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 대책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매입 정책을 발표했으나, 시장 전반의 수요 위축을 단기간에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청약 심리가 위축된 상태이며, 건설사들 역시 신중한 분양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5-03-05 16: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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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국토부 장관 "강남 집값 상승 예의주시… 시장 분석 중"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등 강남 지역의 집값 상승에 대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5일 오전 서울 은평구 응암동 신축매입임대 건설현장에서 “어떤 사람들이 집을 사는지, 예를 들어 갭투자로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 외지인 비율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은 미분양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수도권도 외곽 지역의 미분양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를 계기로 강남 3구 등 선호 지역에서 주택 거래가 늘고 가격이 오르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요인이 작용했으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관계기관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6호선 새절역에서 약 300m 떨어진 신축매입임대 건설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이곳은 과거 하나로마트 부지로, 신혼부부 및 신생아 가구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신혼부부Ⅱ 유형’ 분양전환형 임대주택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료로 6년간 거주한 뒤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건물은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 1개 동으로, 아파트 60세대와 오피스텔 12세대 등 총 72세대가 공급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73㎡와 70㎡ 두 가지 유형으로, 선호도가 높은 방 3개와 화장실 2개 구조로 설계됐다.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신축매입임대 11만 가구를 공급해 주택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입 약정이 체결된 물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3만9000가구를 포함해 총 4만1000가구로, 이 중 약 4000가구가 착공됐다. 올해까지 공급 예정인 11만 가구 중 수도권 비중은 80%이며, 분양전환형 주택은 약 5만 가구로 전체의 45% 수준이다. 나머지는 청년 기숙사 등 임대 전용 물량이다. LH는 주택 착공 시 매입 대금의 최대 10%를 선지급하는 인센티브를 도입해 올해 최대한 많은 물량을 착공할 방침이다. 또한, 입주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조기착공지원팀’을 신설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이한준 LH 사장과 시공사인 군장건설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LH는 매입임대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수도권 매입임대사업처를 신설했으며, 담당 인력을 228명에서 252명으로 확대했다. 지역별 담당 인력은 서울 85명, 인천 50명, 경기 남부 74명, 경기 북부 43명이다. 박 장관은 “신축매입임대 사업을 통해 도심 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침체된 건설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가 저렴한 임대료로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LH에는 매입임대 심사에서 탈락한 물량도 철저히 관리하고 보완해 최대한 많은 주택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2025-03-05 14: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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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유동성 위기 심화… 중견사 잇단 법정관리, 대형사도 불안
국내 건설업계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고금리 장기화, 부동산 경기 침체, 미분양 증가, 공사비 급등 등이 맞물리며 연쇄 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 들어 폐업한 종합건설업체가 100곳을 넘었으며, 중견 건설사들의 법정관리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권 역시 건설사 대출 부실화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 28일까지 폐업을 신고한 종합건설업체는 109곳으로, 하루 평균 1.8곳이 사업을 접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79곳)보다 30곳 증가하며 2011년(112곳) 이후 13년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폐업 신고 건수(641곳) 역시 2005년(629곳) 이후 가장 많았다. 중견 건설사들의 법정관리 신청도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 시공능력평가순위 58위 신동아건설을 비롯해 대저건설(103위), 삼부토건(71위), 안강건설(138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등 5곳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시장에서는 추가 도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건설사들의 재정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 중 하나는 미분양 증가다. 국토부의 ‘2025년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624가구로, 전달(7만173가구) 대비 3.5% 늘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2만2872가구로 2013년 10월(2만3306가구)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사비 상승도 건설사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상승이 맞물리며 공사비 부담이 커졌다. 신규 프로젝트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기존 사업의 채산성마저 낮아지고 있다. 건설사들의 부채비율도 위험 수준을 초과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부채비율은 838.8%, 삼부토건 838.5%, 신동아건설 428.8%로, 400%를 넘기면 잠재적 부실로 간주되는 수준이다. 대형 건설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및 건설업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157%로, 전년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GS건설(238%), 롯데건설(217%), SK에코플랜트(251%) 등은 200%를 초과하며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청구공사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0대 건설사의 미청구공사액은 19조5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8% 증가했다. 이는 발주처로부터 공사비를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위기 돌파를 위해 건설사들은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롯데건설은 잠원동 본사 부지 매각을 포함한 1조원 규모의 자산 유동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DL그룹은 지난해 ‘D타워 돈의문’을 매각해 13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호텔 부문인 글래드호텔앤리조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GS건설은 수처리 전문 자회사 GS이니마,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 처리업체 리뉴어스(지분 75%)와 매립업체 리뉴원(지분 100%)을 각각 매각해 현금 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공사비 부담을 건설사가 떠안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나경연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제금융·도시연구실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에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등 3고(高) 현상이 지속되며 공사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주택·부동산 시장이 회복되지 않으면 건설사들의 경영난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적정 공사비가 보장되지 않으면 건설산업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며 “발주자가 적정 공사비 산정 책임을 지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물가 변동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3-05 08: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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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디앤아이한라, 남구로역세권 재개발사업 수주… 2026년 착공 예정
HL디앤아이한라는 1079억원(부가세 포함) 규모의 ‘남구로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남구로역세권 재개발은 서울시 구로구 일대에 지하 3층~지상 19층 규모의 공동주택 29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 이주 및 철거 절차를 거쳐 2026년 10월 착공할 예정이며,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3개월이다. 해당 단지는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초역세권 입지로 강남, 여의도, 서울역 등 서울 주요 지역과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구로IC,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와도 인접해 있다. 영일초, 영서중, 구로중·고 등 인근 학군이 가까우며, 고려대 구로병원, 현대백화점, NC백화점, 이마트 등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또한 IT 벤처 및 중소기업이 밀집한 구로·가산디지털단지(G밸리)의 배후 주거단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해 하반기 2895억원(부가세 포함) 규모의 ‘천안 사직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 사업까지 연이어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규 브랜드 ‘에피트’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서울과 수도권 등 사업성이 우수한 지역의 재개발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3-04 15: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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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GS건설 대표, '인구 문제 인식 개선' 릴레이 캠페인 동참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 기획한 ‘인구 문제 인식 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4일 GS건설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저출생·고령화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인구 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허 대표는 송병준 컴투스 의장의 지명으로 이번 캠페인에 동참했다. GS건설은 지난해 7월 임신부터 출산, 육아 전 과정에 걸쳐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사내 제도를 개편했다. 특히 난임 시술비 및 산후조리원 비용을 지원하는 등 회사 차원의 추가 지원책을 마련했으며, 법적으로 보장된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1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남성 직원의 배우자 출산휴가도 기존 10일에서 20일로 확대했다. GS건설은 2010년 건설업계 최초로 직장 내 어린이집을 설립했다. 현재 사내 어린이집은 정원 64명 규모로 운영되며, 1세부터 5세까지의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허윤홍 대표는 "저출생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사내 제도를 마련하고,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며 "GS건설은 앞으로도 직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인재 경영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04 11: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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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정비사업 수주 2조 돌파… 한남4구역·대림가락 등 잇따라 수주
'래미안' 브랜드로 국내 주택시장을 선도해온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정비사업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불과 두 달 만에 2조원 이상의 수주를 기록하며, 경쟁 대형 건설사들을 크게 앞질러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2조239억원에 달한다. 1월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1조5695억원)을 수주했다. 최근에는 송파구 대림가락 재건축(4544억원)까지 확보하며 수주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5조원으로 설정했다. 불과 두 달 만에 목표액의 약 40%를 달성한 셈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둔 서울 서초구 신반포4차(1조310억원)와 송파구 송파한양3차(2595억원)까지 수주할 경우, 1분기 누적 수주액은 3조314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수년간 정비사업 수주에 신중한 접근을 이어왔다. 경쟁입찰 참여를 최소화하며, 출혈경쟁을 피하는 대신 사업성이 확실한 프로젝트에 집중했다. 이러한 전략으로 인해 2021년 정비사업 수주액은 9117억원까지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수주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일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 시민공원촉진 2-1구역 재개발에서는 포스코이앤씨에 밀렸지만, 서울 남영2구역 재개발(6619억원)과 부산 광안3구역 등 주요 단지를 잇따라 수주하며 신규 수주액 3조6398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주요 지역의 핵심 단지들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삼성물산이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 이후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정비사업의 수익성이 낮아진 가운데, 삼성물산은 그동안 삼성전자 등 그룹 물량에 집중하며 정비사업 수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따라 타 건설사보다 비용 상승의 영향을 덜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역 랜드마크 단지를 중심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 2023년에는 미래 주거기술 ‘넥스트 홈’을 공개하며, 여의도·성수·압구정 등 한강변 핵심 입지에서의 수주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당시 김명석 삼성물산 부사장(주택본부장)은 "서울시 조례 개정으로 많은 랜드마크 단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오늘(2023년 8월 23일) 발표한 상품들도 이러한 전략과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한남4구역에 이어 올해 주요 정비사업으로는 압구정2구역(신현대아파트 9·11·12차)과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한강변 주요 단지들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도 재건축 단지들이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물산은 이들 주요 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 여의도 대교아파트, 방화6구역, 잠실우성1,2,3차, 광나루 현대리모델링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압구정현대와 성수 등 주요 사업지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정비사업 수주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면서, 건설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잠실우성1,2,3차의 경우, 지난해 GS건설이 단독 입찰했으나 유찰된 바 있으며, 이번에 삼성물산이 수주전에 합류하면서 양측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두 건설사가 입찰에 함께 참여할 경우, 2015년 서초 무지개아파트(현 서초 그랑자이) 수주전 이후 약 10년 만에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된다. 압구정현대 재건축의 첫 주자로 꼽히는 압구정2구역에서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기존 아파트 시공 이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범현대가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조합원들이 적지 않아 수주전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2구역 조합은 올해 중 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시 정비계획안 자료를 보면 압구정2구역은 최고 250m, 65층 규모의 초고층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2025-03-04 1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