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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날개 단 더본코리아, 중요 해결 과제는
[이코노믹데일리]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더본코리아가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 흥행으로 날개를 달았다. 상장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다수의 기관 투자가는 희망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을 써냈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백종원 대표의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 덕분에 시장 반응이 뜨거웠다는 평가다. 하지만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점주들과의 분쟁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더본코리아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등 8명으로부터 가맹사업법 위반행위에 대한 건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피신고된 상태다. 또 빽다방과 홍콩반점 등 일부 내수 브랜드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미래 성장성이 불안하다는 시선도 나온다. 다브랜드 전략으로 인해 폐점되는 매장도 많다. 더본코리아는 해외 프랜차이즈 진출을 통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프랜차이즈업계 특성 상 개맹점주 및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변수가 많은 만큼 본질적인 문제 해결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지난 28~29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공모가는 3만4000원, 총 공모주식 수는 300만 주다. 당초 공모가 희망범위였던 2만3000~2만8000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백종원 대표의 높은 인지도와 함께 지난 8일 종영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의 인기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본코리아는 다음 달 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이다. 더본의 최대주주는 백종원 대표로 879만 2850주(76.69%)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약 35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증권업계는 추산한다. 백 대표가 지난 1994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홍콩반점·한신포차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HMR·가공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과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 등도 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107억원으로 창업 30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연매출 4630억원과 영업이익 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6%와 25.5% 추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도 더본코리아의 실적 지속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매출 자체가 빽다방과 홍콩반점 등 몇몇 내수 브랜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고, 국내 경기상황에 따라 성장세가 꺾일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본코리아가 공시한 지난해 전체 가맹브랜드들의 매출을 살펴보면 빽다방이 1353억원(34.9%)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홍콩반점(521억원), 롤링파스타(224억원), 역전우동(197억원), 빽보이피자(172억원)가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브랜드들의 비중은 64.1%에 달한다. 전체 더본코리아의 매출에서 국내 매출은 3990억원, 해외매출은 115억원으로 약 34배 이상 차이난다. 가맹사업, 특히 소수 브랜드에 편중된 매출 구조 탓에 그 외 사업 능력에 대한 입증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다. 해외 외식 사업 전략에 대해 백 대표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전략을 사용해 현지 노하우가 있는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매장을 전개해 나가는 방식으로 사업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 드라마틱하게 매장 수가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시장에서 외식 업체를 상대로 한 소스 유통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개발은 이미 끝나있는 상태”라며 “소스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계획도 있어 간장, 고추장, 된장 등 1차 소스류를 생산하거나 유통망이 잘 갖춰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연돈볼카츠’ 점주들과의 분쟁도 해결 과제다.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더본코리아가 허위·과장된 정보로 가맹점을 모집했다며 지난 6월 가맹본부를 공정위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지난달 24일, 25일 이틀간 더본코리아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연돈볼카츠 가맹사업의 허위·과장 광고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실시, 내용을 검토 중이다. 조사결과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다른 프랜차이즈 가맹점들도 평판 악화에 따른 매출 타격도 우려되고 있다. 연돈볼카츠는 지난 2022년 가맹점이 75개였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많은 점포들이 폐점하고 7월 말 기준 31개만 남은 상태다. 사업 실패 원인을 둘러싼 가맹점주들과 더본코리아의 갈등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더본코리아가 향후 어떤 방안으로 가맹점주와 상생을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2024-10-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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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성갤러리, 중국 희귀 유물 특별공개
[이코노믹데일리] 다보성갤러리가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고대 중국 화가 석각(石恪·934~965)의 작품을 담은 희귀 화첩 등 진귀한 중국 유물을 언론에 특별 공개했다. 다보성 갤러리는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다보성갤러리 상설전시관에서 중국 고미술 전문가들을 초청해 송·명·청대의 희귀 도자기 작품을 비롯해 석각의 희귀 화첩을 비롯한 다양한 중국 유물의 공개감정을 진행했다. 12일부터 13일 양일간 진행된 다보성갤러리 소장 중국 유물 감정에는 우샤오화(吴少华) 중국소장가협회 고문, 션지아신(宣家鑫) 상하이 서예가협회 부주석, 천커타오(陈克涛) 상하이 소장협회 상무 부회장 등 중국의 저명한 감정가 3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다보성갤러리에서 중국유물의 감정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진행된 공개감정에서는 중국 전통 문양과 기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도자기 4점과 서화 1점에 대한 감정이 진행됐다. ‘대명선덕년제 관청화백자운룡문개관(大明宣德年製 款青花云龙纹盖罐)’ 등 송·명·청대의 희귀 도자기 작품 4점을 감정한 천커타오 부회장은 “우리도 처음 보는 희귀한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기쁘다.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다보성갤러리에 따르면 천커타오 부회장은 비공개 감정에서 송나라 휘종 연간에 제작돼 황실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식국 관장유상이유개병 (尚食局 款酱釉象耳有盖瓶)’에 대해 "값을 매기기 어렵지만 일부 작품은 4200만~5250만 위안(약 80억원~10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작품은 사자 모형의 뚜껑이 있고 어깨 양쪽에 코끼리 코 모양의 귀가 붙어 있는 유개병으로 간장색 유약인 장유와 코끼리 코 모양의 귀, 사자 모양 뚜껑 등 화려한 장식이 특징이다. 다보성 갤러리 관계자는 한국에서 중국 도자기 값을 이렇게 높게 책정한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석각 화풍에 대한 상세한 해설, 미술사적 연구 자료로 활용 기대 이날 현장에서는 석각의 작품이 담긴 가로 826.3Cm, 세로 47Cm의 초대형 화첩에 공개돼 시선이 집중됐다. 이 화첩에는 석각의 그림뿐만 아니라 명나라 시대 유명 인사들의 글과 그림, 석각의 화풍에 대한 해설까지 포함돼 있어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 특히 석각의 작품은 민간에서 볼 수 있는 예가 극히 드물어 그 희소성이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선보였던 석각은 불교, 도교 인물 그림에 뛰어났으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필치와 풍자적인 요소가 특징이다. 이번에 공개된 화첩에는 그의 독창적인 화풍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그림들이 수록돼 있다. 또한 이 화첩에는 석각의 그림 외에도 송나라 장수인 철수(鐵遂), 명나라의 문신이자 정치가인 이동양(李東陽), 저명한 문학가이자 시인·서예가인 왕치등(王穉登), 서화가 송극(宋克) 등 여러 인물들의 글과 그림이 인감과 함께 실려 있어 그들이 직접 작품을 감상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들의 작품은 석각의 그림과 어우러져 화첩의 역사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는 평가다. 철수는 ‘정신을 담은 묘한 글씨’를 의미하는 ‘묘묵전신(妙墨傳神)’이란 글을, 이동양은 1508년 봄 그림을 감상한 사실을 기록한 ‘정덕무진춘왕정월(正德戊辰春王正月)’이란 글을, 왕치등은 ‘이 책은 석각이 자신만의 독특한 경지를 개척하며, 또 다른 차원의 예술적 표현을 개시했다’는 내용의 찬사를 적었다. 화첩의 마지막에는 송극의 ‘石恪字子專益暢人性(석각자자전익창인성)’이란 글이 수록돼 있다. 송극이 석각의 성품과 예술을 높이 평가하며 후대 사람들에게 석각의 예술 세계를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그의 사조와 인품을 묘사한 글이다. 이 화첩에는 석각의 화풍에 대한 상세한 해설도 담겨 있다. 그림의 구도와 배치, 인물 묘사 등 석각 특유의 화풍을 분석하고 있어 석각 작품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화첩에 포함된 다양한 그림들은 옛 그림의 표현 기법과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션지아신 부주석은 “석각은 오대십국(五代十国) 시대에 태어나 송나라 시대에 주로 활동한 화가로, 당시 황제가 설립한 궁중 화원의 부름에도 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고집한 인물”이라며 “일반 대중과 어울리며 민간의 정서와 삶의 애환을 그림으로 담아냈으며 대표작으로는 '출유도(出游图)'와 '교유도(郊游图)'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고궁박물관, 대만박물관, 남경박물관, 랴오닝박물관에서 석각의 작품을 봤지만, 민간에서 본 것은 많지 않다”며 “석각의 그림과 명나라 문인 이동양, 송극 등의 발문이 더해져 이 작품은 소장 가치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달 전 일본에서 송나라 북송(北宋)의 4대 서예가 중 한 명인 황정견(黃庭堅)의 작품이 경매에 나와 2억5000 위안(약 473억원) 정도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그는 “송나라는 지금으로부터 거의 800여 년 전에 존재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작품을 보존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한국의 큰 수집가인 김종춘 회장님의 끊임없는 작품 소장 활동에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종춘 다보성갤러리 회장은 "이번 감정을 통해 석각의 작품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나아가 중국 고대 미술의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라며 “아직 감정을 거치지 않은 작품들이 많이 남아있어 지속적으로 감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이 유물들은 물론 공개하지 않은 유물들을 잘 선별해서 기획전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4-06-17 10: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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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종가, 프랑스·영국서 '김치 요리대회' 성료…"종주국 위상 높여"
[이코노믹데일리] 대상 종가(JONGGA)가 후원하는 ‘종가 김치 블라스트’ 요리대회가 프랑스와 영국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종가 김치 블라스트는 대상이 세계 명문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와 프랑스 AMA협회, ㈜SF글로벌라이즈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대회는 종가 김치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메인 행사는 요리대회인 ‘종가 김치 쿡 오프’다. 올해 프랑스에서 열린 ‘종가 김치 쿡 오프’에는 364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약 3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세계가 주목하는 스포츠 축제 올림픽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만큼 올림픽에서 영감을 받은 레시피 또는 올림픽과 관련된 플레이팅 장식을 제출하면 가산점을 부여했다. 최종 선발된 10명의 결선 진출자들은 지난 11일(현지시각 기준) 파리 르 꼬르동 블루 본교에서 경합을 벌였다. 프랑스 현존 3대 마스터 셰프 중 1인인 에릭 브리파드 교장 셰프를 비롯한 파브리스 다니엘 부교장 셰프, 미슐랭 스타 셰프 출신인 올리비에 귀욘 등 르 꼬르동 블루 파리 최고 셰프 3인 및 정주희 AMA협회 회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창의성과 대중성, 예술성, 그리고 주재료인 김치와의 적합성 등을 다각도로 심사했다. 프랑스 대회 최종 우승은 셰프 힌 웨이 리우의 ‘김치 타르타르, 아귀, 대황 조미료 및 간장 국물로 표현한 5가지 올림픽 오륜기 색상의 향연’이 거머쥐었다. 2등은 한국인 유학생 박종환의 ‘백김치와 어우러진 생선회 요리와 산적꼬치구이’, 3등은 현직 프랑스인 셰프 파지유 기욤의 ‘무김치로 속을 채운 올림픽 오징어 링’이 수상했다. 지난 6일(현지시각 기준) 런던에서 열린 영국 대회에도 350명이 참여했다. 나이지리아계, 폴란드계, 인도계, 중국계, 멕시코계, 러시아계, 아일랜드계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영국 현지인들이 관심을 가졌다. 영국 대회 최종 우승은 중국계 영국인 제빵사 헤이든 웡의 ‘감자 김치 크로켓’이 영국 요리대회 최초로 4명의 심사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2등은 폴란드계 영국인 셰프 마르티나 체르니예프스카의 ‘퓨전 하모니 : 고웡프키를 품은 김치가, 3등은 광고회사에 재직 중인 러시안계 영국인 이자벨라 카베츠카의 ‘김치를 곁들인 솔란카에게 돌아갔다. 오는 10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종가 김치 블라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 명문 요리학교인 ‘ICE’와 뉴욕한국문화원, ㈜SF글로벌라이즈가 공동 주최한다. 이경애 대상 식품글로벌BU장은 “올해는 파리에서 올림픽이 개최돼 이와 관련된 예술적이고 독창적인 레시피가 다채롭게 접수됐다”며 “종가 김치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넘버원 브랜드의 위상과 김치의 세계화를 계속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6-13 11: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