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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7개월 만에 주식거래 재개…"경영 정상화 탄력"
[이코노믹데일리] 태영건설이 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에서 거래 재개가 결정됨에 따라 31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지난 3월14일 주식 거래가 정지된 지 약 7개월 만이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연결 기준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5617억원으로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진 바 있다. 이는 워크아웃으로 인해 PF사업장의 자산 손상과 추가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한 결과다. 이 때문에 2023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게 됐고,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태영건설은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개선 계획서를 제출했고, 2025년 4월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다. 이후 무담보 채권자들의 출자전환과 지주사의 영구채 발행 등으로 자본을 확충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자산 총계 2조7556억원, 부채 총계 2조3508억원, 자본 총계 4048억 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했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재감사를 통해 2023년 감사보고서에 대한 '적정' 의견을 받았고 주식 거래 재개를 위해 영업 지속성, 재무 건전성, 경영 투명성 등을 담은 심사 자료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3일 심의 대상 적격판정을 내리고, 1주일 만에 거래 재개를 승인했다. 태영건설은 이번 거래 재개를 통해 투자자 및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태영건설은 최근 건설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속도감 있는 보유 자산 매각, 순조로운 분양과 입주, PF 사업장의 무난한 준공 등으로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또한 안정성 높은 공공 공사 수주에 적극 나서 앞으로 실적 개선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번 상장 유지가 고객 신뢰도 회복과 브랜드 가치의 상승, 수주 등 영업활동에 긍정적인 계기로 작용해 경영정상화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10-31 09: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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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에 울고 웃고"…백종원의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대장주' 될까
[이코노믹데일리]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최근 거래소 심사를 통과한 가운데 연내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뤄낼지 이목이 쏠린다. 일부 가맹점주와의 갈등으로 상장 예비심사에 차질을 빚으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한국거래소의 문턱을 넘으며 ‘IPO 청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더본코리아의 상장 여정은 험난길이 예고됐다. 프랜차이즈 업종 특성 상 가맹점과의 관계 설정이 공모 희망가나 주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앞으로의 분쟁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본코리아가 증권신고서 제출과 수요 예측 등 공모 절차를 앞둔 가운데 K푸드 열풍에 힘입어 ‘프랜차이즈 대장주’로 올라설지 주목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더본코리아의 신규 상장 예비심사 결과에 적격 결정을 내렸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지난 1994년 1월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역전우동 등 외식 브랜드 약 25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3881억원, 영업이익은 239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18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보류한 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시 상장에 도전한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하는 더본코리아의 기업가치는 약 3500억~4000억원 수준이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5월 2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 예비심사는 규정상 45영업일 안에 마쳐야 하지만, 가맹사업을 운영 중인 브랜드 연돈볼카츠의 일부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이 불거지며 결정이 다소 지연됐다. 그러나 더본코리아가 뒤늦게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 논란을 적극적으로 해명한 영향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심사 과정에서 기업 경영의 투명성, 소송과 분쟁 등의 갈등 요소도 포함해 상장 여부를 결정한다. 백 대표가 거래소를 직접 찾아가 입장을 설명한 사실도 전해졌다. 이번 신규 상장 예비심사 통과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금융위원회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 예측 및 공모 가격 결정, 청약 접수 등 절차를 거쳐 상장하게 된다. 더본코리아가 상장에 성공하면 교촌에프앤비(교촌)에 이어 프랜차이즈 2호 직상장 기업이 된다. 다양한 업종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만큼 ‘프랜차이즈 대장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프랜차이즈 상장기업 중 안정적 운영을 하고 있는 업체는 교촌에프앤비가 유일하다. 해마로푸드(맘스터치)는 상장 6년 만인 지난 2022년 자진 상장 폐지했고, 대산F&B(미스터피자)와 디딤이앤에프(백제원)은 상폐 사유가 발생해 거래 정지 상태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본아이에프 등도 상장을 검토한 바 있으나 결국 상장 문턱을 넘지 못했다. 향후 더본코리아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사업 확대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더본코리아는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증시 입성으로 자금을 확보해 투자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더본코리아 측은 “이번 상장을 통해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유통 사업 및 지역개발 사업 확장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4-09-03 18: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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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민희진 갈등 2라운드...고소·무고 공방
[이코노믹데일리]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간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번지며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대의 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24일,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 경영진을 고소하자 하이브 측은 즉각 무고 혐의로 대응하겠다고 밝혀 양측의 대립이 한층 격화됐다. 민희진 대표 측은 이날 용산경찰서에 하이브의 박지원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수현 감사위원회 위원장, 정진수 최고법률책임자,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 박태희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 등 주요 경영진을 고소했다. 혐의는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내용탐지, 정보통신망 침해, 명예훼손 등이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가 감사 과정에서 강압적으로 업무용 PC를 취득하고 개인 메신저 내용을 무단으로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이렇게 취득한 개인 대화 내용을 편집하고 왜곡해 민 대표에 대한 부정적 여론 형성에 활용했다는 것이 민 대표 측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 대표는 지금까지 하이브에 노트북 등 어떠한 정보자산도 제출한 바 없고 감사에도 응한 적 없다"고 밝혔다. 또한 "두 명의 부대표는 본인 동의 하에 정보자산을 제출했으며, 당사가 강압적으로 취득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이브는 민 대표가 하이브 업무용 이메일로 외부에 업무 자료를 전송한 사실을 언급하며, "무속인과의 대화록을 포함해 다수의 업무 자료를 본인의 하이브 업무용 이메일 계정으로 외부에 전송했고 이는 당사의 서버에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메일의 외부 수신인은 협력업체 B사의 고위 관계자로 파악됐다"고 밝혀 사태의 심각성을 더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는 하이브 입사 당시 개인정보의 처리에 동의하였고, 이러한 내용을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이미 밝힌 바 있다"며 "입수 경위에 대해 수차례 밝혔음에도 허위사실을 앞세워 고소한 민희진 대표 등에 대하여 무고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지난 4월 하이브가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당시 하이브는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고, 민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후 양측은 법적 공방을 이어갔다. 하이브는 임시주총을 통해 민 대표의 해임안을 의결하려 했으나, 민 대표가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내 법원으로부터 인용을 받아 대표직을 유지하게 됐다. 최근 민 대표가 "원만한 협의를 기다린다"며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으나, 이번 고소로 양측의 갈등은 다시 한 번 격화됐다. 이는 단순한 경영권 다툼을 넘어 개인정보 보호와 기업 경영권의 경계,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특수성이 복잡하게 얽힌 사안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하이브는 이날 박지원 대표의 사임과 함께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를 새 CEO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하이브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신성장 전략을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민 대표와의 갈등 상황에서 하이브가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사태는 급성장하는 K팝 산업에서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 그리고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 다양한 법적, 윤리적 이슈를 제기하고 있다. 향후 법정 공방의 결과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영 관행과 법적 기준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4-07-24 20:5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