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5건
-
-
"금리우대에 보험까지"…우리은행, 보이스피싱 피해 지원 '앞장'
[이코노믹데일리] 우리은행이 이달부터 보이스피싱(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를 당한 60대 이상 취약계층에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1.5%포인트(p) 우대해 주는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앞서 지난달 보이스피싱 피해를 본 자사 고객 대상으로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하는 무료보험 가입 지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금융사기 방지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2일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소재 본점에서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예방 대책과 응급조치, 피해 지원 정책 등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최근 피해가 연령대에 상관없이 발생하고 있어 모든 금융 소비자에게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보이스피싱의 주요 유형은 △대출빙자형 △지인사칭형 △기관사칭형 △스미싱 등이다. 특히 전화나 문자로 대출을 권유하고 특별대출·대환대출을 언급하며 돈을 요구하는 대출빙자형은 지난해 피해금액이 69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기 유형 가운데 35.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이런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3가지 지원에 나선다. 크게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보이스피싱 피해 금리 지원 △전용 상담채널 개설 및 현장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지난달 2일부터 시행 중인 보상보험은 우리은행 이용 고객 대상으로 피보험자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한다. 보험 계약기간은 1년이다. 보이스피싱 취약계층인 20대와 50대 이상은 보이스피싱 방지 애플리케이션(앱) '싹다잡아' 설치 후 영업점에 방문만 해도 된다. 또 이날부터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60대 이상 취약계층에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1.5%p 우대해 준다. 지원 대상은 연 소득 2000만원 이하의 60대 이상, 피해 발생 시점에 대출 및 정기 예·적금을 보유한 고객이다. 단 대출 잔액은 3000만원 이하, 정기예금 잔액과 적금 계약액은 1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이와 함께 전용 상담채널 개설 및 현장지원 서비스도 실시한다.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70대 이상의 고령층을 위한 전용 상담채널을 설치하고 경찰 신고와 피해구제 신청 등 행정절차를 대행해 준다. 연 소득 2000만원 이하의 독거 어르신들이 대상이다. 이 밖에도 우리은행은 소상공인과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오고 있다. 그중 '장금이 결연'은 전통시장과 금융기관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전통 시장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과 함께 금융사기 피해예방에 나서는 사업이다. 지난해 4월 종로 광장시장 1호 협약에 이어 관악구 전통시장, 마산 어시장, 용산 용문 시장, 중랑구 전통시장과 연달아 협약을 체결하며 소상공인 보호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에도 적극적이다. 서울시에 6개를 운영하는 '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1사1교 금융교육', 주요 대학에서 시행 중인 '외국인 유학생 예방 교육' 등은 금융환경에 익숙지 않은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정현옥 우리은행 부행장(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은 "우리 가족이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절실한 마음을 갖고 예방법과 피해지원 제도를 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자 기자간담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은행이 보이스 피싱 예방, 금융소비자보호 1등 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 등과 적극 협력해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해서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02 14:31:21
-
中에 둘러싸인 韓 태양광···장소, 기능별 특성화로 '방어태세'
[이코노믹데일리]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 1만5024㎡ 규모의 전시 공간은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한국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공략하려는 중국 업체와 이를 막아내려는 한국 기업간 보이지 않는 공방이 펼쳐졌다. 26일 폐막한 세계 10대 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얘기다. 신경전은 개막 전부터 업체간 부스 위치를 두고 벌어졌다. 한화큐셀, HD현대에너지솔루션, 한솔테크닉스, 신성E&G 등 한국 기업이 전시장 가장 넓은 구역에 자리했다. 그리고 인버터 분야 세계 1, 2위를 다투는 선그로우, 화웨이와 태양광 모듈 분야를 이끄는 JA솔라, 징코솔라 등 중국 업체들이 한국 업체들의 부수를 앞뒤로 둘러싸듯 포진했다. 중국 업체들이 이번 엑스포에 대거 참여한 데는 한국 시장의 놓칠 수 없는 매력 때문이다. JA솔라와 선그로우는 지난해 한국에서만 태양광 설비로 각각 600억원과 300억원 가량을 벌어 들였다. 중국산 태양광 설비가 한국에서 수백억대 매출을 기록하는 이유는 가격적 요인이 크다. 중국산 제품의 가격은 국내 제품보다 10~20%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차이의 원인은 압도적인 중국 내 생산·수요에 있다. 많이 쓰고 많이 만들면서 한국 기업들이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이 내려갔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의 '2023년 하반기 태양광산업 동향'을 봐도 지난해 한 해에만 중국 내에 240GW 규모의 신규 태양광 모듈이 설치됐다. 반면 한국은 2.5GW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생산 측면에서도 중국기업은 차원이 다르다. 징코솔라의 지난해 태양광 모듈 출하량은 78GW였다. 한화큐셀의 생산능력이 약 10GW,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1.35GW 정도인 걸 감안하면, 중국 1개 업체가 한국 전체 모듈 생산량보다 많다는 계산이 나온다. 자동화된 최신식 설비를 통해 제품의 품질을 균일화시킨 것도 선호의 이유가 됐다. 가격을 앞세운 중국 기업의 공세에 한국 업체들은 특성화로 맞섰다. 신성E&G는 옥상에 설치하는 데 특화된 중소형 태양광 모듈을 핵심 제품으로 내세웠다. 옥상은 주민 민원을 최소화하면서 발전 효율이 좋아 태양광 모듈 설치에 최적화된 장소다. 신성E&G 관계자는 "옥상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할 땐 건물의 안전성을 위해서 적재 하중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최근엔 발전 효율을 위해 모듈이 크고 무거워지는 추세인데 우린 이 옥상이란 장소를 노려 작고 가벼운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솔테크닉스는 세계 유일의 '미디어PV'를 보여줬다. 미디어PV는 태양광 모듈과 발광 다이오드(LED)를 합친 제품이다. 모듈 여러 개를 합치면 태양광 발전과 동시에 영상을 재생하는 '미디어 파사드'로 이용할 수 있다. 전시 현장에 설치된 미디어 파사드에서도 화려한 애니메이션이 틀어지고 있었다. 발전 효율은 일반 제품 대비 10~20% 정도 낮지만 수요는 충분했다. 한솔테크닉스 관계자는 "일반적인 미디어 파사드의 경우 전력을 사용하는 역할만 하지만 미디어PV는 전력을 생산할 수도 있다"라며 "특히 미디어 파사드 설치가 많은 관공서에서 관심 있게 보는 제품이다"고 소개했다. 주최 측은 사흘간 전시장을 찾은 사람이 3만여명이라고 밝혔다. 거래 상담 건수는 392건, 계약액은 6억8000만 달러(약 9477억원)를 기록했다.
2024-04-26 21:49:14
-
업스테이지, 1000억 뭉칫돈 몰아 글로벌 AI 시장 공략 본격화
[이코노믹데일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약 1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업스테이지는 시드 투자부터 시리즈 A, B까지 약 1400억 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벤처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예비 AI 유니콘으로서 잠재력과 성장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에는 △SK네트웍스 △KT △산업은행 △신한벤처투자 △하나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기업은행 등 다수 기관이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 △프라이머사제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도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업스테이지는 기업 문서 및 비정형 데이터 디지털화 솔루션 '다큐먼트 AI'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으며, 지난 12월 출시한 자체 사전학습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로도 기술적 역량을 글로벌 무대에서 증명했다. 특히 솔라를 앞세워 금융, 법률, 온디바이스 AI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동남아 선도 통신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특화 LLM 구축에 나서는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사례를 쌓아왔다. 업스테이지는 작년 상반기에 다큐먼트 AI, 하반기 솔라 LLM 사업화에 본격 시동을 걸면서 100억 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확보했다. 이는 제품 출시 전 대비 2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주는 놀라운 성과다. 올해에도 업스테이지는 1분기에만 작년 신규 계약액에 해당하는 실적을 거두었으며, 현재 국내외 3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추가로 논의하고 있다. 업스테이지의 자체 LLM 솔라는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AI 모델을 제공하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도 대표 사전학습 모델로 탑재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오픈소스로 공개된 솔라 영어모델은 약 1000개의 파인튜닝 모델이 출시되는 등 빠르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업스테이지는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2월 말 설립한 미국 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기업에 특화된 LLM 구축 수요를 집중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아울러 솔라 생태계 확장을 위해 데이터 전처리, 언어모델 평가 플랫폼 등 오픈소스 프로젝트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2024-04-16 17:20:00
-
작년 건설공사 계약액 240조6천억원…전년보다 18.9% 감소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건설공사 계약액이 총 240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9%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작년 4분기 계약액은 지난해보다 7.9% 증가한 72조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계약액이 늘어난 것은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건설공사 계약액은 2022년 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8.4%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이후 작년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작년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을 2020~2022년 3년간 4분기 평균치(76조9000억원)와 비교하면 6.4% 줄었다. 작년 건설공사 계약액 중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발주하는 공공부문 계약액은 6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지만, 민간 부문은 173조1000억원으로 26.4% 감소했다. 공종별로 보면 토목 계약액은 78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어난 반면, 건축은 162조5000억원으로 27.3%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상위 150위 기업의 계약액이 102조9000억원으로 16.2% 줄었고, 51~100위는 12조8000억원, 101~300위는 21조9000억원, 301~1000위는 18조8000억원으로 각각 25.4%, 19.4%, 24.9% 감소했다. 현장 소재지별로는 수도권이 105조6000억원으로 25.2% 줄었고, 비수도권이 135조원으로 13.1% 감소했다. 작년 4분기 기준 공사 계약액은 공공공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늘어난 22조3000억원, 민간 공사는 0.1% 늘어난 49조6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작년 4분기 토목 공사 계약액은 22조9000억원으로 28.1% 늘었고, 건축공사 계약액은 49조 1000억원으로 0.5% 증가했다. 현장 소재지별로는 수도권이 3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고, 비수도권이 38조원으로 7.3% 늘었다.
2024-04-02 15:4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