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4건
-
-
WHO, 아프리카 '엠폭스 비상사태선포'...질병청, "선제적 대비‧대응 강화할 것"
[이코노믹데일리] 엠폭스(옛 원숭이두창)가 아프리카 내에서 빠르게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이하 WHO)는 지난 14일 공중보건 비상사태(이하 PHEIC)를 발표했다. 현지 시간 2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WHO는 이번 엠폭스 확산으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1만 5600건의 사례와 537건의 사망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보고된 엠폭스 사망자 중 96%는 부룬디, 케냐, 르완다, 우간다 등 13개국에서 확인됐다. 아프리카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2022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당시 WHO는 PHEIC을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PHEIC를 해제했으며, 1년 3개월 만에 다시 재선언한 상황이다. 문제는 엠폭스 바이러스가 아시아까지 넘어왔다는 사실이다. 지난 14일 태국 질병통제국(DDC)에 따르면, 아프리카 국가에서 입국한 65세 유럽 남성에게서 엠폭스가 발견됐다. 이 남성이 걸린 엠폭스는 하위 계통인 ‘Clade 1b’ 변종으로 전파력과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엠폭스 비상 상황에 돌입한 가운데, 체외 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엠폭스 PCR 검사 시약을 개발해 감염병 진압에 힘을 보탰다. 해당 제품은 기존 씨젠이 보유한 엠폭스 검사 시약을 업그레이드한 연구용 시약으로 Novaplex™ MPXV/OPXV(RUO)와 Novaplex™ HSV-1&2/VZV/MPXV(RUO) 총 2종이다. 특히, Novaplex™ HSV-1&2/VZV/MPXV(RUO)는 엠폭스 바이러스를 비롯해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4개 바이러스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으며, 엠폭스 바이러스 1형과 2형 검출과 함께 엠폭스 바이러스 2형(Clade 2) 구분 검출이 가능해 현재 확산 중인 엠폭스 바이러스 1형(Clade 1) 감염 여부도 알 수 있다. Novaplex™ MPXV/OPXV(RUO) 시약은 엠폭스 바이러스 1형 및 2형(Clade 1∙2)과 올소폭스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빠르게 검사할 수 있어, 최대 21일의 긴 잠복기를 갖는 엠폭스 바이러스를 조기에 검출할 수 있다. 씨젠은 “시약을 필요로 하는 전 세계 각국 정부와 적극 협력할 것이며, 신속하게 시약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 보건당국은 아시아까지 넘어온 엠폭스 바이러스로 인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국내 엠폭스 상황은 현재 안정적”이라며 “엠폭스 신고, 진단, 역학조사 및 환자 관리 체계 점검 등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차단하고, 국내 전파 방지를 위해 엠폭스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한 선제적 대비‧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외 여행 시 예방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면서 “모르는 사람과의 밀접 접촉을 피하고, 설치류 및 영장류 같은 야생 동물과의 접촉 및 섭취를 삼가라”고 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024-08-26 17:53:25
-
국내 코로나19 환자 급증....보건당국, "동네병원에서 조치 가능"
[이코노믹데일리] 코로나19 바이러스 재유행으로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 비정상 상황으로 인해 한층 높아진 환자들의 우려에 보건당국은 현재 상황이 위험한 감염병이 아니라며 진정에 나섰다. 5일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입원 환자 증가세는 지난 6월 말부터 예고됐다. 6월 마지막 주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63명이었으나, 7월 첫 주에는 91명, 둘째 주에는 145명, 셋째 주에는 225명, 넷째 주에는 465명으로 증가해 총 7.3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19는 변이 바이러스 KP.3(케이피쓰리)의 확산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오미크론 KP.3는 올해 2월 미국에서 처음 검출된 이후 48개국에서 1만9643건이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KP.3를 모니터링 변이로 지정해 감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전파력이나 중증도의 증가에 대한 보고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의 변이 바이러스 세부 계통을 살펴보면 JN.1 19.5%, KP.3 39.8%, KP.2 16.1%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3년 전 발생한 오미크론과 유사한 계열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감염 시에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처방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내성 없이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질병청은 급증한 환자들의 수요에 맞춰 7월 팍스로비드를 6월 대비 100배 가량 늘린 7만6000여명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 입원환자 중 64.8%가 65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치료제 추가 확보가 필요한지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환자들 가운데 대학병원까지 갈 중증 환자는 없다”라며 “진단키트로 신속하게 진단한 후 동네병원에서 치료제 투약 및 중환자 대상 주사제 투약으로 적절히 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는 현재 우리 사회에 긴급한 위험을 초래할 신종 감염병으로 보지 않으며, 1급이나 2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2024-08-05 17:54:56
-
-
포스코이앤씨·원자력硏, '고온가스로 공동 개발' 업무협약
포스코이앤씨가 국내 유일의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 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미래 신성장 사업 기술개발에 나선다. 16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송도사옥에서 포스코이앤씨 전중선 사장과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고온가스로(HTGR) 개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고온가스로(HTGR) 기술을 바탕으로 독자노형 확보를 위한 공동연구, 기술이전, 인력지원, 실증사업추진 및 수출 기반 상용화 등 전 영역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HTGR은 1600℃ 이상에서도 방사능이 방출되지 않는 삼중피복입자 핵연료(TRISO)를 사용한다. 후쿠시마 사고와 같이 외부전원이 상실되거나 운전원 조치가 불가능한 극한 사고에서도 자연냉각만으로 원자로의 안전성이 확보되는 무탄소 고효율 전력생산, 공정열 공급 및 수소생산에 활용이 가능한 4세대 원자로다. 포스코이앤씨는 작년 원자력사업단 조직을 개편해 원자력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사업에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 서울대 중입자가속기 건설사업, 국내 최초원전인 고리 1호기 안전해체를 위해 건립되는 한국원자력 환경복원연구원 내 신축 사업 등 대형 원전 사업 외에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2010년 국책사업인 한국형 SMART 사업에 참여해 민간 최초로 BOP(플랜트 보조기기)설계 수행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고온가스로 계통 개념연구(2012~2014년) 등 원자력 발전기술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또 고도의 정밀성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포항 방사광가속기, 대전 중이온가속기 시공 등 다양한 원자력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기술력 입증 및 독자 기술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원자력사업에 필수 품질 자격인 국내 ‘KEPIC 설계·시공 인증’과 해외 ‘ASME 시공인증’을 보유 중인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SMR 모델인 ‘i-SMR(innovative SMR·혁신형 소형 원자로)’ 개발 과제 및 사업화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작년에 한국원자력산업협회와 원자력 사업 추진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의 핵심 성장전략에 발맞춰 이차전지, 수소 플랜트 등 신사업 건설 역량을 확보하고 포항, 광양, 울진 등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업역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2024-07-16 07:30:38
-
-
-
-
-
-
-
-
30조 체코 원전 수주 기대에 국내 건설사들도 원전 사업 돌입
이르면 6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공들이고 있는 체코 원전 수주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소 30조원대로 추산되는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하면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원전을 수출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체코전력공사(CEZ)는 수도 프라하 남부 두코바니에 설비용량 1.2GW 이하 가압 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기로 하고 미국 웨스팅하우스, 한수원, 프랑스전력공사(EDF)로부터 입찰서를 받은 바 있다. 체코는 이후 탈탄소 도전을 맞아 원전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월 두코바니에 2기, 테멜린에 2기 등 총 4기(각 1.2GW 이하)의 원전을 짓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후 한수원과 EDF에 4월까지 이 같은 변경 사항을 포함해 수정 입찰서를 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웨스팅하우스는 적법한 입찰서를 제출하지 못해 수정 입찰서 요청 대상에서 배제됐고, 결국 수주전은 한수원과 EDF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CEZ는 6월 중순까지는 검토안을 체코 정부에 넘기고, 이로부터 한 달 이내에 우선협상자가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체코 원전 4기 사업비가 최소 3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신형 원전 국내 건설 비용은 한 세트인 2기에 10조원가량 수준이지만, 해외 원전 건설비는 임직원 해외 파견과 현지 설비·자재 조달 비용 등이 반영돼 최소 2기에 15조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신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을 바탕으로 체코 측의 요구에 따라 설비용량을 낮춘 APR-1000의 공급을 제안할 계획이다. 한국이 체코 원전을 수주하면 '유럽 원전 수출 확대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지역에서는 무탄소 전원 확대 필요성에 따라 원전 건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서다. 이에 국내 건설사들도 유럽 원전시장 선점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소형원전모듈(SMR·Small Modular Reactor)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다국적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맺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SMR은 대형 원전 대비 3분의 1수준(300MW)의 전기를 출력하지만, 건설 공사 기간이 짧고 냉각수가 필요치 않아 내륙 어디든지 지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건설은 미국 SMR 개발사 홀텍(Holtec International)과 독점 계약을 맺고, 원전 밸류체인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SMR 2차계통에 대한 상세설계와 시공은 현대건설이 모두 맡는다. 두 회사는 미국 펠리세이드 원전 부지에 첫 SMR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영국 SMR 사업의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현재 영국 원자력청이 주관하는 SMR 프로젝트 경쟁 입찰전에 돌입했다. 최종 선정 시 2030년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DL이앤씨의 경우 지난해 미국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X-energy)에 20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엑스에너지는 물이 아닌 새로운 냉각재를 적용하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를 연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형 SMR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SMR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사업개발과 자금조달, 설계·조달·시공(EPC)를 담당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설계와 인허가 등의 지원 업무를 맡는다. 두 회사는 캐나다 앨버타주 정부와 SMR 건설사업을 위한 협약을 한 바 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10MW 이하의 초소형 모듈 원전(MMR)에도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도 정부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SMR 모델인 'i-SMR 개발 과제 및 사업화'에 참여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차세대 원자로 개발 관련 민관 협력 업무협약에 대표 건설사 중 한 곳으로 참여해 SMR 등 차세대 원자로 공동 기술 개발과 기술 이전, 인허가 획득, 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4-04-26 17:36: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