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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부실채권, 상반기 2.5조 '쑥'…KB금융 최다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상반기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부실채권(NPL)이 6개월 새 2조5000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후폭풍이 거센 탓인데, 그중 KB금융지주의 부실채권 규모가 가장 컸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기준 고정이하여신은 14조92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12조2425억원) 대비 2조4779억원 늘어난 규모다.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같은 기간 0.63%에서 0.73%로 0.1%p 뛰었다. 금융기관은 여신을 건전성 정도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5단계로 나눈다. 이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을 고정이하여신이라 한다. 통상 부실채권(NPL)이라고도 부른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부실 자산이 많은 금융사라 판단한다.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별 고정이하여신을 살펴보면 KB금융이 5조23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1.1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금융 3조4192억원·0.78% △하나금융 2조1690억원·0.52% △우리금융 2조1690억원·0.52% △농협금융 1조9462억원·0.59% 순이었다. 이들 지주사의 고정이하여신이 우상향을 그린 요인으로는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PF 구조조정 영향이 꼽힌다. 고금리로 차주의 빚 상환 능력이 떨어진 데다, 건설 경기 침체로 PF대출 연체 우려에 따라 부실채권이 확대됐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부동산PF 사업장 재평가 지침을 내리면서 책임준공형 관리형(책준형) 사업장 재분류 등 영향이 커 부실채권 규모가 더 증가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따라서 금융지주들은 부동산PF 관련 올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대손충당금은 금융사가 회수 불가능하다고 예상되는 채권을 대손상각비라는 비용 계정을 설정해 미리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충당금 규모가 늘어난 만큼 부실규모도 커진 것과 같다. 그 가운데 KB금융의 경우 가장 많은 규모로 부실채권이 불어나면서 자산건전성 관리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다만 KB금융 측은 충당금이 많이 늘어난 이유로 부동산 신탁 영향이 컸다는 입장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신탁 자체가 어려운 사정인데 가장 타격을 받는 게 책준형 상품"이라며 "당사는 책준형 상품 사업장을 비롯해 전 사업장을 점검하면서 보수적으로 예상 순익을 산출하고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PF 관련 충당금이 2분기에 많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신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024-08-23 16:37:22
4대 은행, 상반기 평균 급여 6000만원 넘어…"삼성전자보다 많네"
[이코노믹데일리] 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주요 시중은행들이 직원들에게 평균 6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지급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직원들의 1인당 상반기 평균 급여는 605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은 비상장 특수은행으로 직원 급여를 공개하지 않았다. 월평균 1000여만원의 급여를 받은 셈으로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에 비해서도 더 높은 수준이다.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6950만원으로, 여성 직원(5325만원)보다 30%가량 많았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올해 상반기 직원 1명에게 평균 6700만원을 지급해 4대 은행 중 급여 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해 임금단체협상 결과에 따른 특별성과급과 격려금 940만원이 포함된 결과다. 이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6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급여가 동일했다. 급여에 포함된 성과급은 국민은행이 840만원, 우리은행이 750만원이었다. 신한은행은 5500만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적었다. 타 은행들과 달리 성과급을 지난해 말 지급해 올 상반기 급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아울러 주요 금융지주의 1인당 평균 급여는 은행보다 약 2000만원 높았다. 금융 계열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업무 특성상 직원 수가 은행보다 훨씬 적고 임원 비중이 높은 점 등이 평균 급여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8500만원으로,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9240만원, 여성 직원은 614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우리금융의 1인당 평균 급여가 9700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하면서 가장 많았다. 그밖에 △하나금융 9400만원 △신한금융 8600만원 △KB금융 8000만원 △농협금융 6800만원 순이었다. 금융지주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3년 정도로 은행보다 짧았다. 구체적으로 △KB금융 3년 7개월 △우리금융 3년 6개월 △농협금융 3년 5개월 △신한금융 3년 4개월 △하나금융 2년 11개월 등이었다. 다만 같은 금융그룹 계열사 근무를 포함한 총 근속 연수는 △KB금융 16년 4개월 △신한금융 14년 11개월 △우리금융 14년 9개월 △하나금융 14년 2개월 △농협금융 12년 4개월 등으로 모두 10년 이상 장기 근속에 속했다. 아울러 보수 지급 금액 5억원 이상 중 상위 5명의 명단을 보면 은행장보다 높은 급여를 받은 일부 직원들도 있었다. 먼저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관리자 직위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5명에게 각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들은 급여와 상여가 5000만원 안팎에 그쳤지만, 퇴직 소득으로만 최소 9억4000여만원을 받아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상반기 보수(총 9억100만원)를 넘어섰다. 우리은행도 올해 상반기 보수 지급 상위 5명에게 각 8억3000만∼8억7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모두 부장대우급의 희망 퇴직자로 조병규 우리은행장 보수(총 6억5600만원)를 크게 웃돌았다. 국민은행은 조사역 직위에 있다가 희망 퇴직한 4명에게 각 9억원대 보수를 지급했다. 이들은 이재근 국민은행장(총 14억2900만원)과 함께 상위 5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지점장이나 커뮤니티장 직위의 희망 퇴직자 4명에게 각 8억5000만원 안팎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는 정상혁 신한은행장 보수(총 8억240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2024-08-18 15: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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