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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에비타 연속 흑자, 판매 불티 테라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컬리, 3분기 조정 EBITDA 39억원…3개 분기 연속 흑자 컬리의 올해 3분기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이 39억원을 기록하며 올 들어 3개 분기 연속 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컬리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5543억원, 영업손실은 363억원 개선된 44억원을 기록했다.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357억원 개선된 39억원이다. 컬리 측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컬리멤버스 개편과 뷰티컬리의 성장, 컬세권 확장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매일 무료 배송 등 장보기 혜택을 대폭 개선한 멤버스의 록인 효과가 컸다. 올해 3분기 월 거래액 중 멤버스 비중은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멤버스 회원이 결제까지 완료한 구매전환율은 비회원보다 월 평균 8배였으며 평균 객단가는 2배 높았다. 이 같은 성과를 통해 컬리의 올해 3분기 거래액(GMV)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한 7892억원을 기록했다. 컬리의 강점인 신선식품과 함께 신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3P(판매자 배송)와 뷰티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 컬리는 안정성 확보와 지속 가능한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달 별도기준 2조2709억원의 결손을 해소했다. 2조3532억원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켜 약 823억원의 이익잉여금을 확보했다. ◆ “1초당 28병씩 판매”…하이트진로 테라, 누적 판매량 50억병 돌파 하이트진로 맥주 브랜드 ‘테라’의 누적 판매가 지난 20일 기준 50억8000만병을 돌파했다. 이는 1초에 28병(330㎖)씩 판매된 속도이며 총 16억7000만ℓ가 판매된 셈이다. 테라는 지난 2019년 3월 출시된 후 39일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해 맥주 브랜드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 최근 5개년 연평균 성장률도 26%를 기록하며 대세감을 이어갔다. 지난 7월 출시된 ‘테라 라이트’의 활약도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테라 라이트 출시 이후 맥주 성수기인 7~8월 테라 브랜드의 가정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테라 라이트는 출시 한 달 만에 전국 대형마트에서 라이트 맥주 판매 1위에 등극했다. ◆ 롯데칠성 ‘대통령 표창’ 수상…“음료·주류 수출 확대 공로”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열린 ‘농식품부X코엑스 푸드위크 2024’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코엑스가 주최하는 ‘농식품부X코엑스 푸드위크 2024’는 국내외 식품산업 트렌드를 제시하는 하반기 최대 박람회다. 롯데칠성음료는 행사 개회식에서 음료와 주류의 수출 확대에 따른 국내 음료·주류 식품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식품외식산업 발전 유공 포상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 등 현지 마케팅 활동 및 꾸준한 로컬 채널 입점 강화를 통해 올해 기준 지난 5개년 연평균 수출 성장률 약 1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식료품점으로 변신한 롯데슈퍼, ‘그랑그로서리 도곡점’ 개장 롯데슈퍼가 서울 강남구에 있는 롯데 프리미엄푸드마켓 도곡점을 ‘그랑그로서리’로 재단장해 선보였다. 그랑그로서리는 식료품(그로서리)에 특화한 콘셉트 매장이다.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은 약 1320㎡(약 400여평) 규모의 매장 면적에 일반 롯데슈퍼 점포보다 약 30% 많은 5000여개의 식료품을 갖췄다. 즉석조리(델리) 식품 진열 면적을 기존보다 2배 늘린 100㎡(약 30여평) 규모의 ‘델리 아일랜드’를 설치했다. 구비한 델리 상품 수는 200여개로 기존보다 30%가량 많다. 김밥이나 초밥, 치킨 등 즉석 제조 먹거리 코너 ‘요리하다 키친’과 소용량 한 끼를 담은 ‘요리하다 월드뷔페’, 프리미엄 반찬 코너 ‘도시곳간’ 등이 있다. 또 간편식 특화 코너인 ‘데일리 밀 설루션’에서는 냉동 간편식 구색을 2배 이상 확대해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 롯데슈퍼에서 처음 선보이는 다이어트식 곤약 김밥류, 냉동 도시락, 냉동 나물 등이 있다. 롯데슈퍼 최초로 구성한 ‘K-스트리트 푸드’에선 미미네 떡볶이, 고래사 꼬치 어묵 등 국내 유명 맛집과 협업한 기획 상품 30여종을 판매한다.
2024-11-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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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축제', 올해도 순항할까…연매출 4조원 고삐 당긴다
[이코노믹데일리] 중소기업벤처부가 실시하는 ‘동행축제’ 2회차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행축제는 소비 촉진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마련된 중소기업·소상공인 행사로, 연간 세 차례 개최된다. 지난해 동행축제는 선방한 매출을 냈지만 아쉬운 차이로 ‘4조’ 타이틀을 놓쳤다. 그러나 올해 첫 행사인 5월 동행축제가 지난해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하면서 연매출 4조원 목표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올해 동행축제는 해외에서도 동시 진행되면서 국내 중소·소상공인의 판로 확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동행축제 매출이 온라인 5325억원, 오프라인 963억원, 온누리상품권 2841억원, 지역사랑상품권 3845억원 등 총 1조297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4599억원)보다 15.7% 늘어나고 온누리상품권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1819억원)보다 56.1% 급증했다. 올해는 부처 및 지역과 협업을 확대한 만큼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제품 판촉행사가 열렸다. 지난 5월 부산 개막행사에서는 동행축제 최초로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와 협업해 농·축·수산물 판매전을 개최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부산 지역 중소기업과 신세계백화점을 연계한 디저트 판매전도 열어 우수 중소기업 제품홍보와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도모했다. 이 외에도 보성 다향대축제(5월 3~7일), 괴산 빨간맛 페스티벌(5월 24~26일) 등 다양한 지역행사와 함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알렸다. ‘K글로벌 특파원’ 50명도 올해 처음 선발했다. 국내와 해외에 거주하는 대학생 중 글로벌 정책에 관심이 많은 학생을 뽑았고 특파원이 동행축제 관련 정보, 지역 행사 등을 전 세계에 알렸다. 또 아마존, 이베이, 타오바오 등 7개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에서 열린 동행축제 온라인 기획전에서 활약했다. 중기부는 올해 세 차례 동행축제를 통해 지난해 수준인 4조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동행축제 3회의 매출 성과는 3조992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5월 동행축제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내달 28일까지 진행되는 9월 동행축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동행축제는 전국은 물론 해외 온·오프라인을 망라한다. 중기부는 지난 29일 베트남 하노이 L7호텔에서 ‘9월 동행축제’ 개막 특별행사를 개최하고 한국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중기부는 이날 하루 열린 수출상담회에서만 1288만 달러(약 171억원) 규모의 상담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상담회에서는 아세안 시장 개척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소상공인 80개 사가 아세안 현지 바이어 80개 사에 국내 뷰티 제품과 푸드 제품 등을 선보여 420건의 수출상담이 진행됐다. 9월 동행축제는 문화·예술, 관광, 음식 등을 주제로 열리는 전국 46개 지역 축제 및 행사와 연계한다. 전북 무주반딧불축제(8월31일~9월8일), 경북 문경오미자축제(9월13~15일), 전남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9월13~22일), 울산고래축제(9월26~29일), 대전빵축제(9월28~29일) 등이 대표적이다. 160여 곳의 전통시장에서는 추석 차례상 장보기 부담을 덜어 주고자 국산 농축산물, 수산물·수산가공품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실시한다. 네이버, 우체국쇼핑, 현대이제웰, 배민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전국 시장의 500여 점포 상품을 최대 30% 할인하고, 신한카드와 협력한 55곳 시장 내 7000여 점포에서는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국 8000여 곳의 ‘착한가격업소’와 1300여 곳의 ‘백년가게’ 이용 시에는 카드 할인이 적용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추석 연휴와 축제기간 가까운 지역상권 및 전통시장과 지역축제에 들러 즐기시면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도 저렴하게 구입하는 등 동행축제에 힘을 보태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31 0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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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첫 가상자산 투자대회 '투자 메이저리그' 성료
[이코노믹데일리] 업비트가 첫 가상자산 투자대회인 '투자 메이저리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7월 3일부터 16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되었으며, 총 11만3572명이 참가했다. 두나무(대표 이석우)는 1일 대회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기초자산에 따라 ‘고래리그’와 ‘새우리그’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각각 4만1777명과 7만1795명이 참여했다. 고래리그 1위는 88.2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으며, 새우리그 1위는 1345.39%의 수익률로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나무는 고래리그 1위에게 1비트코인(BTC), 새우리그 1위에게는 0.15BTC를 수여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 참가자의 평균 수익률은 1.99%로 집계되었다. 리그별로 보면, 고래리그 참가자는 평균 2.52%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새우리그 참가자는 1.42%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가장 높은 수익률인 3.94%를 보였고, 뒤를 이어 50대가 2.37%, 40대가 1.84%, 60대가 1.62%, 70대가 1.52%, 30대가 1.4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회 참가자의 연령대 분석에 따르면, 40대가 전체의 34.44%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참가율을 보였다. 가장 낮은 참가율을 보인 연령대는 60대 이상으로 5.22%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전체 참가자의 86%를 차지하며, 여성의 14%에 비해 높은 참가율을 보였다. 업비트는 대회 기간 동안 공정 거래를 보장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점검을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건강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제1회 업비트 투자 메이저리그의 투자 지표와 분석 리포트는 대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8-01 08: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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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첫 가상자산 투자대회, 10만명 참가 돌파... 202돈 순금 등 추가 혜택
[이코노믹데일리]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첫 대규모 투자대회인 '업비트 투자 메이저리그'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26일 두나무(대표이사 이석우)는 대회 사전등록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7일 참가 등록을 시작한 지 불과 8일 만이다. 이번 대회는 총 10비트코인(BTC) 규모의 혜택을 내걸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7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6월 26일 오후 6시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두나무는 사전등록자 10만명 돌파를 기념해 추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리그별 누적 수익률 상위 3명에게 트로피와 함께 총 202돈의 순금 기념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고래리그 1위에게는 100돈, 2위 50돈, 3위 30돈의 순금 기념품이 주어진다. 새우리그 상위 3명에게도 각각 10돈, 7돈, 5돈의 순금 기념품이 제공된다. 대회는 참가자의 보유 자산에 따라 고래리그와 새우리그로 나뉜다. 리그 시작일 기준 보유한 원화 및 가상자산의 원화 환산 추정값이 총 1000만원 이상인 경우 고래리그에, 1000만원 미만인 경우 새우리그에 자동 배정된다. 두나무는 다양한 추가 이벤트도 준비했다. 대회를 가장 많이 알린 상위 10명에게 각 0.05BTC를 지급하고, 케이뱅크 계좌 등록 후 업비트에 처음 원화를 입금한 선착순 3만명에게 1만원 상당의 BTC를 제공한다. 또한 참가자 중 10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총 0.5BTC를 증정한다. 대회는 업비트에서 거래 지원 중인 모든 마켓(KRW/BTC/USDT 마켓)의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하며, 대회 중 신규 상장되는 가상자산도 포함된다. 최종적으로 각 리그에서 상위 100명씩 총 200명을 시상할 예정이며, 최고 상금은 고래리그 1등에게 주어지는 1BTC다. 두나무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혜택과 함께 유익한 투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업비트 투자 메이저리그의 자세한 시상 기준과 이벤트 정보는 업비트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상자산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의 많은 참여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대회가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4-06-26 09: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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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30억 투자해 '제7회 빗썸 실전 투자대회' 개최…고래, 새우 리그 진행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대표이사 이재원)은 총 30억원 규모의 '제7회 빗썸 실전 투자대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2020년 4월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7회를 맞은 빗썸 실전 투자대회는 가상자산 투자 경험을 통해 투자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7월 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6월 19일부터 7월 2일까지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는 원화 및 가상자산 잔고 기준으로 '고래리그'(1,000만원 이상)와 '새우리그'(1,000만원 미만)로 나뉘어 경쟁한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참가자가 우승하며, 만약 수익률이 동률인 경우에는 거래액, 거래 횟수, 거래 일수, 참가 신청 시간 순으로 순위를 매긴다. 각 리그 수익률 상위 100명에게는 총 10BTC의 상금이 지급되며, 각 리그 1위에게는 빗썸코리아 주식도 추가로 선물된다. 고래리그 1등은 1.5BTC와 빗썸코리아 주식 100주, 새우리그 1등은 0.6BTC와 빗썸코리아 주식 10주를 받게 된다. 결과 발표는 7월 24일, 상금 지급은 8월 2일로 예정돼 있다. 아직 가상자산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신규 투자자들을 위한 손실 보장 혜택도 마련됐다. 신규 가입자를 포함한 화이트 등급 회원은 대회 기간 중 발생한 손실에 대해 최대 20만원의 투자 손실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선착순 1만 명에게 이더리움(ETH)으로 지급된다. 문선일 빗썸 서비스총괄은 "이번 대회는 직접적인 투자 경험을 통해 투자자들이 가상자산과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대회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0 09: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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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학 유럽에 알린다...옥스퍼드대, 한국 문학 페스티벌 개최…첫 초청 작가 차인표
[이코노믹데일리]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학교에서 한국 문학을 조명하고 한국 작가들을 유럽에 알리는 '옥스퍼드 한국 문학 페스티벌'(Korean Literature Festival)이 올해부터 매년 개최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K-팝, K-드라마, K-영화, K-푸드의 인기에 이어 한국 문학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은 작가들이 유럽에 널리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기획됐다. 실제로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고 한국 문학도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국제 부문인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정보라 '저주토끼', 천명관 '고래', 황석영 '철도원 삼대' 등 한국 작품이 3년 연속 오르는 등 한국 문학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옥스퍼드 한국 문학 페스티벌의 첫 초청 작가로는 배우이자 소설가 차인표가 선정됐다. 차인표는 장편 소설 '오늘예보'(2011),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2021), '인어 사냥'(2022) 등을 펴냈다. 특히 2009년 첫 장편 '잘가요 언덕'을 제목을 바꿔 재출간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는 치유되지 않은 민족사의 상처를 다룬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조지은 교수 연구팀은 이 작품의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번역을 지원한다. 조 교수는 "이 작품은 위안부 문제를 화해로 승화시킨 소설로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담고 있으면서도 성숙하게 해결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번역가들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차인표는 아내인 배우 신애라와 함께 옥스퍼드대를 찾아 이 책을 중심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강연에 나선다. 또한 관객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 차인표는 "10여년 전 쓴 작품이 재발견돼 기쁘다"며 "이번 행사를 기회로 더 많은 독자를 만나고 새로운 창작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옥스퍼드 한국 문학 페스티벌은 한국 문학 작품들의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번역을 지원하고 해외 작가, 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 문학의 세계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6-05 09: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