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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 가우스2' 공개… AI로 업무·고객 경험 혁신 예고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21일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코리아 2024(SDC24)′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개발자 행사를 개최해 왔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 공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삼성 가우스1′의 후속 모델인 ‘삼성 가우스2′를 공개했다. 삼성 가우스2는 언어·코드·이미지 통합 멀티모달 모델로 기존 삼성 가우스1과 달리 여러가지 데이터 유형을 동시 처리할 수 있다. 서비스 용도에 따라 제한된 컴퓨팅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소형 모델 '콤팩트', 클라우드 기반으로 성능과 속도에서 안정성과 효율성의 균형을 맞춘 '밸런스드', 고성능 모델 '슈프림' 등 세 가지 모델로 나뉜다. 모델에 따라 9~14개국의 언어와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한다. 삼성 가우스2는 현재 삼성전자 직원들의 다양한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사내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지원하는 코딩 어시스턴트 '코드아이'는 최근 삼성 가우스2 모델로 업그레이드 돼 DX부문 사업부와 일부 해외 연구소에서 활용되고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12월 대비 코드아이 월별 사용량은 현재까지 4배 이상으로 늘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 전체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약 60%가 사용 중이다. 대화형 AI 서비스 '삼성 가우스 포탈'은 문서 요약, 번역, 메일 작성 등 DX부문 직원들의 사무 업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지원한다. 지난 4월에는 해외 법인으로 서비스가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부터 삼성 가우스를 콜센터에도 적용해 상담 내용을 자동 분류하고 요약하는 등 상담원 업무를 보조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이날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은 환영사에서 "삼성전자는 AI와 데이터 분석 같은 최신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집중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고 고객의 삶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삼성 가우스2로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제품에 적용해 더욱 편리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1 17:20:18
벤츠 E 450, '삼각별'이 다가 아니다…감성·성능 '완벽한 균형'
[이코노믹데일리] 메르세데스-벤츠의 준대형차 제품군인 E-클래스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오랜 기간 브랜드를 정상에 올려 놓은 핵심 모델이다. 지난 2016년부터 8년 연속 수입차 판매량 1위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벤츠에게 한국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E-클래스 세단이 가장 많이 팔린 시장이기도 했다. 국내 수입차 소비자와 벤츠의 특별한 관계는 괜히 만들어진 게 아니다. 벤츠가 지난 1월 출시한 11세대 E-클래스는 단순히 브랜드 상징인 '삼각별'이 주는 만족감 이상을 선사했다. 지난 4~5일 이틀간 약 680㎞를 타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 450 4매틱(MATIC) 익스클루시브'는 감각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차였다. ◆현대적 감각으로 돌아온 11세대 E-클래스 벤츠는 국내에 △E 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E 300 4매틱 AMG 라인 △E220 d 4매틱 익스클루시브 △E 200 아방가르드 △E 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를 출시했고 전동화 모델인 E 350 e 4매틱 익스클루시브와 고성능 모델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매틱+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구성은 복잡해 보이지만, 파워트레인(구동계)에 따른 선택지가 다양하다는 걸 의미한다. E 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는 E-클래스의 여러 트림(세부 모델) 중에서도 상징적인 모델이다. 고성능 모델을 제외하고 파워트레인이나 내장 등 상품성을 이루는 여러 요소가 E-클래스 차량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외관에서는 후면에 적힌 모델명과 전면 보닛 위에 수직으로 선 삼각별 엠블럼, 라디에이터 그릴 형상에서 E 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라는 걸 알아볼 수 있다. 11세대 E-클래스 외관의 전면과 후면 생김새는 과감해지면서 이전 세대보다 한층 현대적으로 변모했다. 그러면서도 안정감을 해치지 않아 선을 잘 지켰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헤드램프(전조등)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선명하게 감싸는 검정색 유광 장식과 맞닿아 일체감을 주면서 부드러운 인상을 줬다. 리어램프(후미등)는 가로로 길게 이어지면서도 날렵한 곡선으로 처리됐고 삼각별 형상의 제동등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살려냈다. 야간에는 라디에이터 그릴에 불빛이 들어와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 옆에서 보면 윤곽이 우아하다. 앞쪽 끝부터 한 번에 선을 쭉 그었을 때 끊기지 않고 유려했다. 객실 부위를 봉긋하게 처리해 머리 공간을 확보하면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점도 특징이다. 실내는 화려했다. 일단 운전대에 큼지막하게 박힌 삼각별 엠블럼에서 벤츠 브랜드의 위력이 느껴졌다. 좌우로 펼쳐진 평평하고 광택이 나는 대시보드가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했다. 11세대 E-클래스 대시보드에는 총 3개 화면으로 구성된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들어갔다. 입체감을 살린 12.3인치 3D 디지털 계기반과 14.4인치 대형 중앙 스크린 이외에 동승석에도 화면(MBUX 슈퍼스크린)이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칩을 탑재한 3세대 MBUX는 디지털화와 개인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동승석 화면에서는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운전자가 동승석 화면에 재생 중인 영상을 쳐다보면 카메라가 시선을 감지해 운전석에서는 못 보게 만든다. 중앙 스크린은 시원시원해서 좋았지만 자주 쓰는 공조 버튼 중 일부는 화면 내에서라도 따로 구현하면 어떨까 싶다. ◆우아함 뒤에 숨겨진 운동 실력에 '감탄' 운전석은 적당히 푹신하면서 견고했다. 고급차답게 방석 길이와 허리·머리 받침을 여러 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몸에 딱 맞게 좌석을 맞출 수 있었다. 장시간 운전해도 피로가 적었다. 뒷좌석은 내부가 좁다는 수입 고급 세단에 대한 인식과 달리 넓었다. 신형 E-클래스 레그룸(무릎 공간)은 이전 세대보다 17㎜, 헤드룸(머리 공간)은 5㎜, 뒷좌석 너비는 25㎜ 각각 길어졌다. 언뜻 보기에 작은 숫자지만 넓어진 게 확실하게 체감됐다. 트렁크 용량은 540ℓ로 넉넉하다. 눈에 보이는 화려함, 여유로운 실내에서 감탄하기엔 일렀다. 주행이 남아 있었다. 신형 E-클래스가 주행 중 보여준 모습은 이중적이었다. 운전자가 안락함을 원할 땐 정숙하며 편안했고, 달리고 싶을 땐 숨겨진 힘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시승 중 대부분은 주행 모드를 '컴포트'로 해놨는데 승차감과 정숙성 면에서 딱히 흠 잡을 게 없었다. 굽이진 산길을 오르내릴 때는 웬만한 스포츠 세단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차체가 노면을 꽉 움켜쥐었다. 특히 급선회 구간을 통과하면서 '벤츠는 벤츠다' 싶었다. E 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의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960㎜로 회전할 때 축간거리가 짧은 차보다 구조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가뿐히 극복했다. 에어 서스펜션(공압식 현가장치)이 즉각 반응하고 뒷바퀴 조향각이 바뀌면서 차량의 성격을 순간적으로 바꾼 듯했다. E 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쓰면서 성능과 연비를 모두 챙겼다. 3.0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구동력을 발휘하며 주행 성능을 끌어냈다. 공식 제원상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4.5초 만에 가속한다. 복합 연비는 10.5㎞/ℓ, 시승 종료 후 계기반에 표시된 연비는 15.0㎞/ℓ였다. 저공해차 2종 인증 혜택은 덤이다. E 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는 모든 면에서 '국민 드림카' 자격을 얻기에 충분했다. 가격은 1억2300만원.
2024-07-17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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