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3건
-
-
정부, "자율주행 기술 발전 위해 차량 번호판 가명처리할 필요없어"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위해 차량 번호판 가명처리 의무를 없애기로 했다. 이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자율주행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완화 조치의 일환이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31일 "앞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활용되는 자동차 번호판은 가명처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위가 주최한 '자율주행 관련 산업계 간담회'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AI가 다양한 상황을 충분히 학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자율주행차 카메라로 수집된 차량 번호판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등 가명처리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산업계에서는 모든 번호판을 가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데이터 활용 실효성도 떨어진다며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에 정부는 AI 개발이나 자율주행 기술에 활용되는 차량 번호판을 가명처리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고 위원장은 "기업들이 안심하고 데이터를 활용하고 현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도 "그동안 영상 정보 원본을 동의 없이 활용하는 것은 금지됐지만, 규제 특례를 통해 가능해졌다"며 "자율주행 AI 고도화에 대한 산업계 요청에 정부가 부처 간 협업으로 화답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우아한형제들, 뉴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포티투닷 등 자율주행 관련 기업들이 참여했다. 정부는 이들 기업에 영상정보 원본 활용 실증 특례를 지정했다. 이를 통해 해당 기업들은 자율주행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수집한 영상정보를 가공 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2027년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레벨4는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주행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AI, 데이터, 보안, 시뮬레이션 등 4대 핵심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개인정보위는 AI 개발 시 차량 번호를 개인정보 범위에서 제외하고, 비정형 영상데이터 특성을 고려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8월 중 위원장 직속으로 '기업 혁신지원 원스톱 창구'를 개설해 개인정보 관련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산업 현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가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번호판 정보는 자율주행 AI 학습에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규제 완화로 더욱 정교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이종호 장관과 고학수 위원장은 서울 청계광장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직접 시승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정부는 앞으로도 산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2024-07-31 17:46:00
-
정부, AI 기본법 제정 시급...연내 AI안전연구소 설립 추진
[이코노믹데일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AI) 기본법 제정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연말까지 AI안전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AI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법제도를 정비하고,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31일 국회에서 열린 'AI기본법 제정 및 전망 방향 세미나'에서 남철기 과기정통부 AI정책과장은 "AI 기본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 과장은 "각 부처별로 AI 관련 법 제정을 추진 중이지만, 먼저 기본법을 만들고 필요시 개별법에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22대 국회에서 6개의 AI 관련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남 과장은 "AI법이 22대 국회 들어 6개 제출됐는데 추가적으로 3~4개 더 제출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맞는 AI법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법안들은 AI위원회 설치, 고위험 인공지능 범위 규정 및 사전 승인, 이용자 고지, 생성형 AI 활용 여부 표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ICT 유관기관 내에 AI안전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남 과장은 "AI 위험을 정의하고 테스트하며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평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등의 사례를 고려해 AI안전연구소를 둘 필요가 있다"며 "각국의 AI안전연구소 사례를 조사했는데 공통점은 규제 기관이 아니라 안전을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AI 산업 발전과 안전을 균형 있게 고려한 법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센터장은 "고위험 AI 분야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두되, 생태계 전반이 성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AI 기술 자체에 대한 규제보다는 고위험 AI 분야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며 "생태계 밸류체인 모두가 성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소영 LG AI연구원 정책수석은 "아직 한국은 기술개발 측면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격차가 크기 때문에 산업 진흥에 초점을 맞춘 법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에 닥쳐올 불확실한 AI 분야를 규제하는 것보다는 이미 발생하고 있는 데이터 독과점, 저작권 문제 등을 규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라는 데 공감했다. 하 센터장은 "AI를 산업에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며 "금융, 교육, 통신, 미디어, 콘텐츠, 헬스 등 적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허(Her)'의 AI비서를 넘어 AI에이전트 시대가 오고 있다"며 "AI비서가 스마트폰뿐 아니라 자동차, 로봇, 가전, 사무실, 집 등의 환경에서 사람의 업무를 돕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정근 BHSN 최고경영자(CEO)는 "각 부처별로 AI와 관련한 정책을 펴는 것을 살펴보면 많은 고민이 느껴진다"면서도 "전체적 관점에서는 각 부처별 정책이 매칭이 되지 않거나 충돌하는 경우가 있어 실무에 적용 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통일된 AI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AI 기본법 제정을 위해 관계부처 간 협의를 진행 중이다. 남 과장은 "기획재정부, 산업자원통상부, 과기정통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각 부처와 위원회가 모여 AI 기본법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부처 간 협의를 하고 있다"며 "AI 기본법을 만들어 뼈대를 갖추되, 산업 진흥에 초점을 맞추고 사회적 책무도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대통령 직속의 국가AI위원회도 출범했다. 남 과장은 "국가AI위원회는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며, 정부위원 10명, 민간위원 30명 등 전체 45명으로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위원회는 8월 말 또는 9월 초에 1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4-07-31 17:28:33
-
-
넷마블, '2024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ESG 전략 강조
[이코노믹데일리] 넷마블은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ESG 추진 노력 및 성과를 담은 '2024 넷마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2023년 핵심 ESG 이슈와 지난 6월까지의 지속가능경영 성과 등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졌다. 넷마블은 환경 분야에서 사옥 지타워의 친환경 건축물 수상, 사회 분야에서는 여성가족부 '가족친화 우수 기업' 6년 연속 재인증, 지역사회 분야에서는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14주년 개최 등 다양한 ESG 성과를 거두었다. 넷마블은 경영 비전과 연계한 ESG 비전(We Entertain, Support, and Grow Together)을 바탕으로 '유저', '구성원', '주주', '파트너', '지역사회'로 세분화된 ESG 전략을 강조했다. 또한 유럽 지속가능성 공시기준(ESRS)을 고려한 이중 중대성 평가를 도입하여 도출된 4개의 상위 중대 이슈인 '이용자 만족 제고', '인재 확보·육성', '기술혁신·연구개발 강화', '정보보안·개인정보보호'를 중심으로 ESG 경영을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이찬희 넷마블 ESG위원회 위원장은 "넷마블은 창립 초기부터 상생의 가치를 곁에 두고 성장해온 기업으로, 게임 산업의 긍정적 측면을 알리는 동시에 인재 양성 및 지역사회 나눔 등 진정성 있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국내 게임 시장을 이끌어가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모두의 성장을 이루기 위한 경영을 지속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강화된 지속가능 경영 체계 아래 구성원들에게 ESG 가치를 내재화하고 ESG 비전과 전략을 적극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보고서 발간은 넷마블의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2024-07-07 15:19:39
-
정부, '지스타 세계적인 게임쇼로 도약 선언...기대반 우려반
[이코노믹데일리] 정부는 '지스타'를 독일의 '게임스컴'처럼 세계적인 게임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2035년까지 국내에 문화·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 18일 열린 '제8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에서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K콘텐츠 글로벌 4대 강국 도약전략이 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콘텐츠를 대표하는 축제를 통해 전 세계 K콘텐츠 팬들의 한국 방문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스타' 행사 기간 동안 e스포츠 대회와 K팝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해 종합 게임문화 축제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 소니, MS(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등 주요 디바이스 제조사와 넷플릭스, 디즈니와 같은 연관산업 전시를 통해 콘텐츠 융복합 전시회로 확대할 방침이다. 세계 웹툰 축제와 국제적 권위의 시상식도 개최해 웹툰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예정이다. 미래 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신기술과 콘텐츠 지식재산(IP) 투자도 강화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공연, 영상, 게임 등 3대 장르의 연구개발(R&D)과 다른 산업과의 융합 R&D를 지원하고, AI 활용 콘텐츠 제작 기술개발과 유통 기술혁신을 촉진할 계획이다. 또한 AI 관련 저작권 제도도 개선해 AI 시대에 맞는 저작권 활용 규범을 정립하고 AI 산출물 표시제로 생성형 AI 악용을 방지할 예정이다.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교통과 물류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내년까지 K콘텐츠 복합단지 입지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 지스타, 세계적 게임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 지스타가 세계적인 게임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스타는 그동안 국내 게임사의 내수용 게임 위주로 라인업이 편중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외국 게임사들이 참여한 사례도 있었으나 부스 규모가 작고 연속 참여도 드물었다. 전시 환경 등 인프라도 글로벌 수준의 게임쇼로 도약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부산시가 신축할 예정인 약 1만8천㎡ 규모의 벡스코(BEXCO) 제3전시장을 포함해 행사 규모를 키우겠다고 밝혔지만, 기존 전시장과 합쳐도 전체 면적은 다른 주요 게임쇼에 비해 작다. 부산e스포츠경기장은 시설이 최신식이지만 주 경기장 관중석이 330석 규모로 협소해 대규모 행사 개최에는 한계가 있다. 지스타가 종합 게임문화 축제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게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유치해야 한다. 그러나 대규모 전시나 한류의 중심인 K팝 공연을 성공적으로 유치 운영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정부가 지스타를 세계적인 게임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정부의 보여주기식 실적주의에 의한 과도한 부담이 기업들에게 전가될 가능성도 있다. 게임업계는 개발 역량뿐만 아니라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며,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해 지스타에 참가하는 것은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 게임업계 전반이 위축된 시기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정부가 지스타를 키우기 위해서는 업체들의 참여를 강요하기보다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 지스타가 세계적인 게임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정부와 관련 협력 단체가 성공적인 해외 게임쇼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게이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지스타가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적인 게임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게임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지스타를 통해 한국의 게임 산업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게임업계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게임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인프라를 확충해 많은 관람객과 참가업체를 유치해야 한다. 올해 지스타가 규모의 성장을 넘어 내실을 다지는 대회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2024-06-25 06:00:00
-
-
이재용, 美 출장 버라이즌 CEO 회담…'협력 강화' 강조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출장에서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Verizon)의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을 강화했다. 이 회장은 2주간 미국 출장에서 주요 고객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한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마치고 미국 출국길에 올랐다. 이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대형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CEO를 내방했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인공지능(AI) 기술·서비스 방안, 차세대 통신 기술 전망, 기술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 전략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의논했다. 또 두 사람은 버라이즌 고객들을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확대, 올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 방안, 갤럭시 신제품 공동 프로모션, 버라이즌 매장 내 갤럭시 신모델 AI 기능 체험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회장은 회동을 마치고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라고 말했다. 버라이즌은 글로벌 대형 이통통신사로 삼성전자의 주거래업체다. 두 회사는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PC, 웨어러블 기기, 네트워크 장비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7조9000억원 규모의 '5G를 포함한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미국 5G 시장을 넓힐 수 있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삼성전자 부회장,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으로 참석하면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베스트베리 CEO가 버라이즌으로 이동한 뒤에도 사업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달 중순까지 지난 31일부터 2주 동안 동부 뉴욕에서 서부 실리콘밸리까지 이동하며 30건가량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삼성 사업과 관련된 주요 IT, AI, 반도체, 통신 기업 CEO와 정관계 인사들과 면담한다. 한편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 회동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도 자리했다.
2024-06-06 17:45:32
-
-
-
삼양그룹 수당재단, 제33회 수당상 수상자 선정
[이코노믹데일리] 삼양그룹의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이 ‘제33회 수당상’ 수상자로 이현우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와 조길원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16일 삼양그룹에 따르면 올해로 33회를 맞이한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산업보국과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해 우리나라 사회와 학문 발전에 훌륭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1973년 제정돼 매년 우수 연구자 2인에게 상패와 상금 2억원을 각각 수여한다. 이번에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현우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공학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스핀트로닉스(Spintronics : 전자의 회전을 이용한 전자공학)를 20년 간 연구한 물리학자로 수십 나노미터 이하의 작은 물질에서 생기는 스핀 전류에 대해 연구하며 ‘스핀오비트로닉스(Spin-Orbitronics)’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만들어냈다. 특히, 2023년 7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논문이 학계의 큰 관심을 받으며, 2023년 금속 다층 국제 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 on Metallic Multilayers, MML), 2024년 국제 자성 컨퍼런스(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gnetism, ICM)에서 기조연사와 2024년 미국물리학회(APS) March Meeting, 국제자성학회(Intermag) 등 저명한 국제학회 연사로 초청됐다. 이 교수는 현재까지 ‘네이처(Nature)’, ‘네이쳐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를 비롯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총 160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논문 피인용 횟수가 1만회에 달한다. 국내 학계가 스핀트로닉스(spintronics)와 오비트로닉스(Orbitronics) 분야에서 세계 최정상급으로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조길원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유기반도체 및 고분자 나노 표면 기술에 관한 독창적 연구로 유기 전자 소재의 기술혁신을 이루고, 이를 유연 전자소자에 응용해 차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에 이바지했다. 유기반도체의 자기조립 기술 및 고분자 유기반도체 단결정 제조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차세대 유연 전자소재 및 소자의 연구개발을 주도해 플렉시블 전자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적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현재까지 총 531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피인용 횟수가 3만5000회에 달하는 등 높은 학문적 파급력을 보여줬다. 2014년과 2018년에는 세계적 학술정보서비스 업체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Highly Cited Researcher)’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4-05-16 09:38: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