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자산운용은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홀에서 'KODEA 코리아소버린AI 신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명제 ETF사업부문장·부사장은 "KODEX ETF는 국내 ETF 출발점이자 성장의 역사"라며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1등 ETF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며 간담회 시작을 알렸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간담회에서 국내 ETF 시장을 이끌어가기 위한 상품으로 KODEA 코리아소버린AI ETF를 제시했다. 해당 ETF는 대한민국 국가 주도 대규모 AI 프로젝트인 '소버린 AI' 참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오는 21일 상장할 예정이다.
소버린 AI란 외부의 AI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국가 주도 운영 통제가 가능한 AI 인프라 체제를 의미한다.
KODEX 코리아소버린AI ETF는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 기조에 맞춰 기획됐다. 해당 ETF는 △AI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에너지 등 정부 주도 인프라 투자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에 집중투자한다. 총보수는 0.45%며, KRX 코리아소버린AI 지수를 추종한다.
주요 종목으로는 AI 파운데이션 역량을 보유한 △AI 핵심기업 네이버 △AI 인프라 분야의 LG CNS △AI반도체 분야 SK하이닉스 △AI에너지 분야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있다. 특히 네이버는 약 22% 이상의 높은 비중으로 집중 투자할 수 있다.
임태혁 ETF운용본부장은 "다음 주도주는 기술혁신을 통해 EPS(주당순이익)를 증가시키는 기업이 될 것이며 그 중에서도 코리아소버린AI는 코스피 5000 시대를 향한 새로운 주도주가 될 것"이라며 소버린 AI 산업을 강조했다.
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국가 주도의 AI 인프라 구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코리아 소버린 AI ETF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AI 인프라는 미국 빅테크 기업에 집중돼 있어 AI를 활용하는 모든 과정에서 외부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기술 자립성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소버린 AI가 강조되는 이유로는 △기술 주권 확보 △공공 데이터 및 국가 기밀 보호 △GPU·데이터 등 핵심 자원 내재화 등을 꼽았다.
이어 "자체 AI 생태계를 구축하면 고비용 문제를 완화하고 국가 차원의 인재·데이터 투자까지 연계돼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10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와 GPU·데이터센터 구축 정책의 직접 수혜는 결국 소버린 AI 참여 기업이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