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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4사, 유가 안정에 3Q 실적 개선…중국·저탄소 변수는 여전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올해 3분기 일제히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안정세와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제품가격-원료가격) 개선이 실적 회복의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LG화학 등 주요 석화업체들은 적자 폭을 줄이거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같은 3분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4분기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정부의 저탄소 정책 기조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5332억원, 영업이익 573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9911억원 증가하며 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개선으로 영업손익이 전분기보다 818억원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파라자일렌 역내 공급이 감소하겠지만 벤젠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시황 약세가 불가피하다"며 "올레핀 계열 또한 수요 회복 지연으로 스프레드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연결 매출 4조7861억원, 영업손실 13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작년 4174억원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난 12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초화학 분야는 원료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첨단소재는 비수기 진입과 정비보수 영향, 정밀화학은 전방산업 보합세로 어려운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부문별로 명암이 갈렸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한 844억원으로 집계됐다. 합성고무 부문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3.6%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한 반면, 합성수지 부문은 1.8%에서 1.6%로 소폭 하락했다. 페놀유도체 부문은 영업손실 144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지난 7일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는 중국 신규 크래커 가동으로 시장 가격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연말 수요처의 보수적 구매 움직임으로 제품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LG화학은 3분기 영업이익 6797억원으로 전년 대비 38.9% 증가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에서 영업이익 290억원을 기록하며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다만 하나증권은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10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영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적자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첨단소재 부문의 수익성 부진과 대산공장 정기보수로 인한 기회손실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실적 개선이 원료가 하락에 따른 일시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의 ‘2035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구조조정이 겹치며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업들은 NCC 구조조정에 따른 설비 효율화와 인력 재배치 등 비용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낙관적인 시각도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환율이 높아 수입 원료 부담이 남아 있지만 중동·북미와의 원가 경쟁력 격차를 줄일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며 "4분기 역시 적자 폭 축소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5-11-13 15:58:24
국내 석화 3사, 불황 속 변화 도모...SSBR·코폴리 등 신사업 전환 '날갯짓'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글로벌 수요 침체와 중국의 공급 과잉 등 장기 불황을 타파하기 위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신사업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세계 경기 둔화와 주요 산업 생산 감소, 특히 자동차와 건설 등 핵심 수요 산업의 회복 지연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꺼낸 묘수로 읽힌다. 더불어 중국의 대규모 생산 능력 확충의 반사효과로 인해 국내 석화기업들이 수출 경쟁력 약화와 가격 하락 압박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SK케미칼, 롯데케미칼 등 국내 석화업체 3사가 주력으로 삼았던 석유화학 범용 제품은 경쟁력을 잃은 상황이다. 이에 석유화학 기업들은 기존 성공 방식에서 벗어나 석유화학 산업 부흥을 위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3사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합성고무(SSBR)·코폴리에스터(이하 코폴리)·수소에너지 등을 돌파구로 삼았다. 먼저 금호석유화학은 석유화학 범용 제품에서 탈피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체질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주력 제품은 SSBR이다. SSBR 부문은 금호석유화학 전체 매출의 58.3%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타이어 시장을 노리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SSBR 생산능력은 연 12만3000톤(t)으로 증설을 통해 SSBR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금호석유화학은 정유산업을 후방산업으로 두고 타이어·의료용 장갑 산업을 전방산업으로 재편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금호석화의 영업이익 상승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84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또한 금호석유화학은 고기능성 합성고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탕수수 기반의 바이오 원료에 핵심 고기능화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과 타이어 성능을 모두 충족하는 신소재 합성고무의 파일럿 제조 기술도 확보했다. SK케미칼은 친환경을 무기로 사업재편과 불황 속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한다. SK케미칼은 친환경·재활용 소재인 코폴리에스터를 사업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코폴리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재생 플라스틱 소재로 전자부품, 건축자재, 광학필름 수요가 커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SK케미칼의 코폴리는 세계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미국의 이스트만(Eastman)이 유일한 경쟁상대여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올해 1분기 그린 케미칼 부문에서 455억원의 영업이익을 얻기도 했다. 롯데케미칼도 'Green Promise 2030' 비전을 밝히면서 탈석유화학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수소에너지와 배터리 소재, 재활용 플라스틱을 신성장 축으로 삼아 기초화학 비중을 2030년까지 기존 60%에서 30%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에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 세워 친환경 포트폴리오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한편으로는 2024년부터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하고 설비투자를 축소(전년 대비 1조원 감축)해 석유화학 분야 사업 규모를 줄이고 있다. 김병준 한국폴리텍대 석유화학공정과 교수는 "지금이 석유화학산업을 재편해야 하는 결정적인 시기"라며 "지속 가능한 석유화학 산업 성장을 이루고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다"라고 말했다.
2025-10-27 18:06:13
"중국 굴기가 온다"...석화계, 특별법 발의 후 반등할 수 있을까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석유화학산업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구조조정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업계가 새 반등 기대와 중국발 경쟁 우려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내 산업의 안정화와 체질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7개 부처는 지난달 26일 공동으로 '석유화학공업의 안정적 성장 업무방안(2025∼2026)'을 발표했다. 해당 방안에는 산업 발전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석유화학 산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구조 최적화·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산업 부가가치를 연평균 5% 이상 높이고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회복하면서 화학단지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는 것을 세부 목표로 두고 있다. 우리 정부와 국회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회는 지난 6월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및 구조 고도화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다. 법안은 박성민 의원을 비롯해 국회의원 13인이 발의했다. 석유화학산업의 구조 고도화와 친환경 전환을 촉진하고 재무적 어려움에 부닥친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석유화학산업 업계에서는 산업 구조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용 불안, 지역경제 침체, 협력업체 피해 등에 대해서도 정부가 지원 대책을 수립·시행하도록 의무화하면서 재부흥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석화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환경으로 체제 전환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초기 시장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며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세제 혜택을 주는 구조를 법제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가지원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중국 정부가 산업 고급화를 통해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중국의 행보를 지나치게 의식하기보다 우리나라 자체 석유화학 산업의 체질 개선과 안정화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한진 한국외대 중국외교통상학부 교수는 "중국의 정책은 해외시장 경쟁에서 이기기 위함이 아니라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급 화학 소재 시장을 주도해왔던 국가들과는 점유율 경쟁이 갈수록 심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 굴기의 여파를 신경 쓰기보다 우리나라는 우리대로 이 시점에서 석유화학 산업 분야 안정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석유화학 산업의 경우 정유·에틸렌 등 20여개 기초화학 제품 생산 능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성장률 또한 6.6%에 이른다. 박 교수는 "중국 시장은 그 규모가 상당하다"며 "중국을 꼭 이기자는 시각보다는 우리나라는 한국을 가장 중심에 두고 성장을 추진하는 게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2025-10-0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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