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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석화 4사, 유가 안정에 3Q 실적 개선…중국·저탄소 변수는 여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소영 기자
2025-11-13 15:58:24

유가 하락세, 국내 석화 기업 가격 경쟁력 높여

대산공장 정기보수·구조조정 등 곳곳 '암초'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올해 3분기 일제히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안정세와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제품가격-원료가격) 개선이 실적 회복의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LG화학 등 주요 석화업체들은 적자 폭을 줄이거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같은 3분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4분기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정부의 저탄소 정책 기조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5332억원, 영업이익 573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9911억원 증가하며 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개선으로 영업손익이 전분기보다 818억원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파라자일렌 역내 공급이 감소하겠지만 벤젠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시황 약세가 불가피하다"며 "올레핀 계열 또한 수요 회복 지연으로 스프레드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연결 매출 4조7861억원, 영업손실 13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작년 4174억원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난 12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초화학 분야는 원료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첨단소재는 비수기 진입과 정비보수 영향, 정밀화학은 전방산업 보합세로 어려운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부문별로 명암이 갈렸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한 844억원으로 집계됐다. 합성고무 부문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3.6%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한 반면, 합성수지 부문은 1.8%에서 1.6%로 소폭 하락했다. 페놀유도체 부문은 영업손실 144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지난 7일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는 중국 신규 크래커 가동으로 시장 가격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연말 수요처의 보수적 구매 움직임으로 제품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LG화학은 3분기 영업이익 6797억원으로 전년 대비 38.9% 증가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에서 영업이익 290억원을 기록하며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다만 하나증권은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10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영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적자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첨단소재 부문의 수익성 부진과 대산공장 정기보수로 인한 기회손실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실적 개선이 원료가 하락에 따른 일시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의 ‘2035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구조조정이 겹치며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업들은 NCC 구조조정에 따른 설비 효율화와 인력 재배치 등 비용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낙관적인 시각도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환율이 높아 수입 원료 부담이 남아 있지만 중동·북미와의 원가 경쟁력 격차를 줄일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며 "4분기 역시 적자 폭 축소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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