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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법원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권한대행"... 마두로 체포 후폭풍
[이코노믹데일리]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압송한 가운데 베네수엘라 대법원이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직 수행을 명령했다. 4일(한국시간) AF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3일(현지시간) "행정의 연속성과 국가의 포괄적 방위를 보장하기 위해 부통령이 권한대행 자격으로 대통령직의 모든 권한과 의무를 인수하고 행사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베네수엘라 헌법상 대통령 유고 시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한다는 규정을 적용한 것이다. 다만 대법원은 마두로 대통령이 직무를 영구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선언하지는 않았다. 영구 부재가 확정되면 30일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 축출 작전을 감행하며 촉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안정적인 정권 이양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run)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마두로의 부통령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해준다면 미군이 주둔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로드리게스 부통령 체제를 조건부로 용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당사자인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미국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국영방송과 비상 내각 회의를 통해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며 "베네수엘라의 유일한 대통령이자 군 통수권자는 마두로 단 한 명뿐"이라고 강조했다. 대법원의 권한대행 명령에도 불구하고 마두로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내며 미국의 개입을 거부한 셈이다. 국가 원수가 강제로 납치된 초유의 사태 속에 미국과 베네수엘라 사법부 그리고 행정부 2인자의 입장이 엇갈리며 베네수엘라 정국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026-01-04 15:12:07
美 베네수엘라 공습, 中 대만 침공 빌미 되나... 신냉전 격화 우려
[이코노믹데일리]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전격 체포가 미중 패권 경쟁의 새로운 불씨를 당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무역과 관세 전쟁에 국한됐던 양국 갈등이 군사적 대립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이 중국의 대만 침공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먼저 주권 국가에 대한 무력 개입을 감행함으로써 국제 사회의 '분쟁 억제 규범'을 스스로 무너뜨렸다는 지적이다. 제프리 로버트슨 전 유엔 전쟁범죄재판소 소장은 가디언을 통해 "이번 침공의 가장 명백한 결과는 중국이 대만 침공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러시아에 대한 유화 정책이라는 선례가 있는 지금이 중국으로선 대만 침공의 최적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격적 군사 개입이 용인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대만 해협에서도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논리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서반구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온 중국을 겨냥한 경고성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중국은 그동안 베네수엘라의 석유뿐만 아니라 페루 항만, 칠레 구리 등 남미의 핵심 자원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베네수엘라 석유의 최대 수입국이자 채권국인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장악이 달가울 리 없다. 베네수엘라는 중국에 약 100억 달러(약 14조4600억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 이를 석유 수출로 갚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석유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진출해 원유 생산을 늘리고 미군이 물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먼로 독트린'을 뛰어넘었다"며 "서반구에서 미국의 패권은 다시는 의심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외부 간섭을 배제하겠다는 전통적인 외교 노선을 넘어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패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즉각 반발했다. 중국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패권적 행위는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타국의 주권을 침해한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양국의 갈등이 자원 확보와 지정학적 패권을 둘러싼 신냉전 구도로 확전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 사회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2026-01-04 14: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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