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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호세 무뇨스 첫 외국인 CEO 발탁…장재훈 사장 부회장 승진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현대차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외국인이 국내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뇨스 사장은 스페인 출신으로 토요타자동차 유럽법법인과 닛산 미국법인 등을 거치며 2019년 현대차에 합류했다. 그는 글로벌 COO 겸 북미·중남미법인장을 맡으며 북미법인 실적을 큰 폭으로 상승시켰다. 현대차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공헌함으로써 글로벌 자동차 업계 내에서 검증된 경영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 점이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기존 대표였던 장재훈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장 부회장은 상품 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가치 사슬 전반을 관할할 예정이다. 그 밖에 최준영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부사장과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부사장)가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 백철승 현대트랜시스 부사장과 오준동 현대케피코 부사장을 각각 대표에 내정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부사장과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사장도 각각 대표를 맡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역량·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다음달 중순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 및 발탁 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5 11:13:00
자취 감췄다 재등장한 EREV…전기차 캐즘 대응 방안 될 수 있을까
[이코노믹데일리] 자동차업계에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대응 방안으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EREV는 기본적으로 전기차처럼 전기 모터로 구동되지만, 배터리가 방전될 때 내연기관 엔진을 사용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방식의 전기차를 말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8일 '2024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EREV 개발을 공식화하며 전기차 캐즘을 버텨내고 전기차 대중화의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한 동력으로 제시했다. 오는 2026년 말부터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하기 시작해 2027년부터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전륜 통합 모터 1개와 후륜용 모터 1개 등 총 2개 모터로 구성되는 독자적 EREV를 개발하고 있다”며 “원가 비중이 높은 배터리 용량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REV가 세계 시장에 나온 지는 10년 가까이 됐다. 2010년 초 GM, BMW 등이 EREV 모델을 시장에 출시한 바 있으나 한국 시장에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당시 전동화 자동차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정부가 전기차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한국과 달리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시장에서는 EREV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에선 EREV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전기차 중 하나가 됐다. 중국 대륙 안에서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현실적인 전기차라는 점이 인기의 요인이 됐다. 업계에서는 올해 중국에서 EREV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전문 제조업체인 리오토의 경우 2018년 처음 선보인 EREV 모델 ‘리원’을 시작으로 ER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연달아 출시했다. 지난해 중국에서만 EREV 38만대를 판매했다. 2021년부터는 EREV가 전기차 캐즘 시대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EREV 개발에 뛰어들었다. 일본 닛산은 2021년 EREV 방식 2세대 e-파워 기술을 공개한 바 있고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업체도 EREV 개발에 이어 출시에 나섰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가 EREV 판매처로 미국과 중국 시장을 선택한 전략은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EREV는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차량이 아니어서 현대차 정도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데다 시장에 따라 인센티브나 소비자 성향 등을 보고 차종을 투입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며 “생산 기술이 좋아져 예전에 비해 가격도 많이 떨어져 가격 경쟁력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9-11 16: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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