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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美 태양광 파이낸싱 자회사, 4550억원 자금조달 성공
[이코노믹데일리]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미국의 주택용 태양광 파이낸싱 자회사 '엔핀'이 약 3억2500만 달러(약 45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방식으로 사업 확장 자금을 조달했다고 22일 밝혔다. ABS는 채권, 부동산 등 기업·기관이 보유한 기초 자산을 근거로 발행하는 증권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도 발행할 수 있어 효율적인 자금 조달 방안으로 평가된다. 엔핀은 지난 4월 총 2억5만 달러(35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이번에 두 번째 ABS 발행에도 성공하면서 총 5억7500만 달러(80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 중인 엔핀은 주택에 태양광이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려는 고객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제품 설치 대금을 엔핀이 대납하고 고객이 일정 기간 동안 분할해 지급하게 하는 ‘태양광 할부 금융’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신동인 한화큐셀 에너지솔루션(ES) 사업부문장은 “한화큐셀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 제품부터 금융 서비스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2024-11-22 15:16:52
제약업계 리베이트 세무조사…뿌리깊은 관행 근절될까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4월 경찰이 고려제약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불법 리베이트 제공 혐의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면서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실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해당 사건은 제약사가 의사에게 자사의 의약품을 우선 처방해 달라는 명목으로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가 비일비재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다시금 부각시켰다. 고려제약의 리베이트에 연루된 임직원은 2명으로 확인됐으며 이와 관련된 의사는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의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려제약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9일 기준 총 319명을 입건했으며 이 가운데 279명이 의사로 밝혀졌다. 제약업계는 리베이트의 근본적 원인 중 하나로 ‘약가 규제’를 꼽는다. 국가의 건강보험제도에 따른 약가 규제로 인해 제약사들이 낮은 약가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서 신약 개발 투자가 미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제약사들은 수익을 위해 제네릭 의약품(복제약) 개발에 집중하게 되고 제네릭 시장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리베이트 관행이 심각해지는 삼각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뿐만 아니라 의료기관과 의사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며, 의사 처방 패턴 분석 및 내부 고발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통해 환자를 위한 처방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의약품 선택 가이드라인 등을 강화해 의사가 특정 약품을 과도하게 처방하는 것을 방지하고 처방된 약품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규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국세청은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대응책을 내놨다. 고려제약과 신풍제약, 한스바이오메드 등 의료인에게 리베이트를 지급한 의약품 업체 16곳을 비롯해 건설사, 보험중개법인 등 총 47개 업체의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세무조사 대상 제약사들은 의사 부부의 결혼 관련 비용 일체 등 의료인의 사적인 비용을 대납하고, 병·의원과 의료인에게 물품 및 현금을 지급하거나 영업대행사(CSO)를 통해 우회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해왔다. 강민수 국세청장은 “오랫동안 유지된 산업계의 리베이트 수수 형태는 공정 경쟁을 훼손시키고 국민들이 누려야 할 혜택을 소수 기득권층의 이익으로 집중시켜 사회 전반의 부실을 초래한다”며 “이제는 불공정과 부당이익 편취 문제를 넘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부작용까지 이어져 강력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27일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해 약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고려제약 임직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방어권 보장 필요성이 있고, 주거와 가족관계 등 사회적 유대관계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필요성이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2024-10-08 06:00:00
우리은행, 前CEO 친인척 부당대출…임종룡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
[이코노믹데일리] 우리금융그룹이 임종룡 회장 주재로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지주사 및 우리은행 전임원이 참석한 긴급 임원 회의를 열었다. 최근 불거진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적정 대출에 대한 사고 때문이다. 12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종룡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에 변함없는 신뢰를 가지고 계신 고객님께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임 회장은 △부당한 지시 △잘못된 업무처리 관행 △기회주의적인 일부 직원들의 처신 △여전히 허점이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 등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전적으로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이끌고 있는 저를 포함한 여기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며 "우리 모두가 철저히 반성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지금의 상황을 하나하나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 왔던 △기업문화 △업무처리 관행 △상·하간의 관계 △내부통제 체계 등을 하나부터 열까지 되짚어보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철저하게 바꿔나가는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과 연계된 수사 과정에 최대한 협조해 시장의 의구심이 있다면 사실에 입각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임 회장은 "올바른 기업 문화의 조성이 시스템 보완 및 제도 개선보다 더 중요하다"며 "특히 상사의 부당한 지시는 단호히 거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런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 직원을 조직이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직원들에게 '껍질을 깨는 아픔'의 교훈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금융이 진정한 위기에서 선도금융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기존 관행과 행태를 깨고 나오는 아픔을 함께 견뎌야 한다"며 "경영진이 잊지 않는 한,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는 한,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금융은 앞으로 또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은행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과거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인식하고 조치를 취해야 할 부분은 반드시 명확하게 규명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규정과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기반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One Strike Out)' 제도를 통해 정도경영을 확고하게 다져 나가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은행 전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이 사건의 관련인에 대한 면직 등 인사 조치는 마쳤고, 관련 여신에 대한 회수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원칙에 입각한 업무 수행을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의 결속을 단단하게 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의지와 계획을 전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현장 검사에서 우리은행이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차주를 대상으로 616억원(42건)의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친인척이 전·현직 대표 또는 대주주로 등재된 사실이 있거나(23건), 원리금 대납 사실을 고려할 경우 해당 친인척이 대출금의 실제 자금 사용자로 의심되는 법인 및 개인사업자(19건) 등이다. 이 중 350억원(28건)은 대출 심사 및 사후 관리 과정에서 통상의 기준·절차를 따르지 않은 부적정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건수 중 269억원(19건)은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시기는 손 전 회장이 은행과 지주 내에서 지배력을 행사하던 시기와 일치한다. 2017년 말 우리은행장에 선임된 손 전 회장은 2019년 1월부터는 우리금융 회장과 은행장직을 겸직했고 지난해 3월 퇴임했다. 손 전 회장이 행장과 회장이 되기 전에는 해당 친인척 관련 차주를 대상으로 실행된 대출은 약 4억5000만원(5건)에 불과했다. 문제가 된 대출 대부분은 손 전 회장 친인척과 거래를 해온 전 선릉금융센터장 임모씨 주도로 취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측은 올해 1~3월 중 자체 검사를 실시해 해당 센터장은 지난 4월 면직 및 성과급 회수 조치했다. 또 부실 발생에 책임이 있는 관련 임직원(8명)에 대해서도 면직, 감봉 등 제재 조치를 취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행을 이용하는 많은 고객 및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이라며 "여신심사 소홀 등 부적절한 대출 취급 행위가 있었던 점을 통렬하게 반성하고, 부실 대출 재발방지를 위해 관련 제도 개선을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 취급여신의 회수 및 축소, 여신 사후관리 강화 등을 통한 부실 규모 감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감독당국 및 수사당국의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부연했다.
2024-08-12 16: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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