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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인도를 택한 이유…조선 생산기지 다변화의 다음 수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가 인도를 차세대 조선 협력 거점으로 낙점하며 현지 정부 및 국영 조선사와의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조선 시장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해외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선 회장은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조선업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인도 에너지 위크 2026' 계기로 열린 '글로벌 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에서 이뤄졌으며 인도 정부 관계부처와 글로벌 기업 CEO들이 함께 참석했다. 이번 회동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인도 정부의 조선·해양 산업 육성 기조가 있다. 모디 정부는 항만·조선·해양 물류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규정하고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Maritime Amrit Kaal Vision 2047)'을 통해 조선 역량을 중장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을 추진 중이다. 인도는 풍부한 노동력과 내수 시장을 갖췄지만 대형 상선과 고부가 선박 건조 역량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HD현대는 이러한 인도 조선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협력 파트너' 전략으로 파고들고 있다. 지난해 7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인 코친조선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등 전반적인 조선 기술 협력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협력 범위를 상선에서 함정으로까지 확대하며 방산·특수선 분야 가능성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HD현대는 인도 타밀나두 주 정부와 합작 조선소 건설을 위한 배타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영 BEML과 크레인 사업 협력도 추진 중이다. 단순 기술 이전이나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현지 생산·공급망에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HD현대의 인도 행보를 '중국 이후를 대비한 조선 생산 거점 다변화 전략'으로 해석한다. 글로벌 조선 시장은 중국·한국 중심의 공급 구조가 고착화돼 있지만 미·중 갈등과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장기적으로는 제3의 조선 허브 필요성이 거론돼 왔다. 인도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고 정부 주도의 산업 육성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대안지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 측의 움직임도 맞물린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는 하딥 싱 푸리 석유천연가스부 장관과 타밀나두 주 산업부 장관이 잇따라 방한해 HD현대 글로벌R&D센터와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방문했다. 단순 투자 유치가 아니라 한국 조선업의 생산·기술 모델을 직접 확인하려는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는 인도를 해외 생산 거점 다변화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조선·해양을 넘어 에너지·인프라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인도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릴 경우 단기 프로젝트를 넘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2026-01-29 14:41:14
HD현대, 인도 타밀나두 주와 신규 조선소 협력 속도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와 신규 조선소 설립을 추진 중인 인도 타밀나두 주 정부 대표단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방문하며 한·인도 조선 협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HD현대는 8일 라자(T.R.B Rajaa) 인도 타밀나두 주 산업부 장관과 다가(Gaurav Daga) 타밀나두 투자청 상무 등 주정부 관계자 5명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찾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방문은 HD현대가 지난해 12월 인도 현지에서 타밀나두 주 정부와 체결한 '신규 조선소 건설에 관한 배타적 업무협약'의 후속 절차 성격이다. 양측은 인도 내 조선소 건립 가능성을 놓고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중심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인도 정부는 조선·해운 강국 도약을 목표로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Maritime Amrit Kaal Vision 2047)'을 추진 중이며 신규 조선소 건립을 핵심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도 해운수로부는 조선업 클러스터 구축 후보지 5곳 중 하나로 타밀나두 주를 선정했다. 대표단은 울산 조선소에서 상선 및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며 실제 선박 건조 현장을 참관하고 자동화 설비와 첨단 생산 시스템 등 조선소 운영 전반의 핵심 역량을 점검했다. 라자 타밀나두 주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1위 조선사인 HD현대와의 협력은 인도 조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도 조선업 부흥과 양국 간 협력 확대에 타밀나두 주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은 "이번 방문은 조선산업 육성에 대한 인도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인도와의 조선·해양 협력 강화는 HD현대의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8 17:54:41
수주에서 영토로… K-조선, 2026년 '생산 거점 경쟁' 본격화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와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한 국내 조선업계가 2026년을 기점으로 수주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생산 거점과 동맹국을 축으로 한 전략 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글로벌 발주 회복 국면에서도 수주 물량 확대보다 생산·협력 기반의 위치와 구성 방식이 중장기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2024~2025년 수주 호황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주잔량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전략의 무게 중심은 추가 물량 확보보다 생산 안정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구조 설계로 이동하고 있다. 특정 국가나 지역에 발주가 집중될 경우 정치·외교 변수에 따라 생산과 인도가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현실적 리스크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중 갈등과 제재 환경 확대로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조선업에서도 건조 거점 위치와 분산 전략이 경쟁력 요소로 부각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이에 따라 조선업 경쟁은 가격과 납기 중심의 구도를 넘어 발주국의 산업·안보 전략과 연계 수준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주요 발주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글로벌 발주국과 조선소 간 관계는 단순 선박 계약을 넘어 기술 협력, 현지 인력 양성, 유지·정비(MRO) 역량까지 포함하는 장기 협력 구조로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은 해군 함정과 지원선 도입 과정에서 미 해군 운용 체계에 대한 이해와 정비 수행 능력을 전제로 한 사업 구조를 운용하고 있다. 신규 함정 도입과 함께 정비 수행 자격과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민간 조선·정비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이 병행되고 있다. 인도 역시 조선 발주를 산업 육성과 연계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국방·해양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조선 발주 전반에서 현지 생산, 기술 협력, 인력 양성 확대를 유도하는 'Make in India'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시장에서는 단순 수주 경쟁을 넘어 현지 파트너십과 장기 협력 구조를 전제로 한 사업 설계가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HD현대는 인도를 차세대 전략 거점으로 설정하고 현지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인도는 해군 전력 현대화와 상선 발주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국가로 군함과 상선 수요가 병행 성장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회사는 인도 시장에서 선박 설계·엔지니어링 기술 협력과 현지 조선 인프라 연계를 중심으로 파트너십 확대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인도는 정부 차원에서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Maritime Amrit Kaal Vision 2047)'을 제시하며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조선·해양 분야 협력을 지속 확대해 중장기적인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와 조선 분야 장기 협력을 위한 포괄적 MOU를 체결하고 설계·구매 지원, 기술 협력, 인력 교육 등 전반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미국을 축으로 한 전략 확장이 두드러진 사례로 꼽힌다.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행하며 미국 해군의 운용 기준과 정비 절차, 품질 인증 체계에 대한 이해를 축적하고 있다. 단순 정비 물량 확보보다 미 해군 운용 체계에 맞춘 공정 관리와 품질 대응 능력을 검증받는 데 초점을 맞춘 행보다. 이를 통해 한화오션은 미국 내 조선·방산 인프라와의 협업 경험을 쌓는 동시에 현지 정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MRO 사업을 발판으로 군함과 특수선 분야에서 장기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미 해군 MRO 사업을 수행하며 MSRA(미 해군 정비 자격) 인증을 획득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군함 정비 분야에서의 기술 경험과 역량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1-01 07:08:00
HD현대, 타밀나두와 조선소 설립 협약…인도 생산거점 확대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조선 공급망을 다변화 중인 HD현대가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와 신규 조선소 설립을 위한 배타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현지 생산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최근 타밀나두주 마두라이에서 M.K. 스탈린 주총리, T.R.B. 라자 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조선소 건설에 관한 배타적 업무협약(EoU)'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도가 조선·해양 산업 육성을 국가 전략으로 삼고 신규 조선소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HD현대를 파트너로 최종 낙점한 결과다. 인도 정부는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Maritime Amrit Kaal Vision 2047)'을 통해 세계 5위 조선·해운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타밀나두·구자라트·안드라프라데시 등 5개 지역을 후보지로 지정해 부지를 검토 중이다. 이 중 타밀나두주는 조선소 유치를 지역 전략과제로 삼고 각종 인센티브와 인프라 지원책을 제시하면서 HD현대를 협력사로 선택했다.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투투쿠디(Thoothukudi)는 기후·강수량이 울산조선소와 유사하고 현대차·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이 이미 진출한 만큼 산업 생태계를 활용한 확장성도 높다는 평가다. 인근 항만시설 역시 대규모 투자 계획이 예정돼 있어 조선·해양 장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는 조선소 협력 외에도 현지 중장비 제조 기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에는 인도 국방부 산하 국영기업 BEML과 '크레인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설계·생산·품질 검증 등 전 공정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항만 크레인 제조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향후 인도 조선소에 골리앗 크레인·집 크레인 공급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조선 계열사 역시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삼호는 지난 2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인 코친조선소에 600톤급 골리앗 크레인을 성공 납품했으며, 8월에는 HD한국조선해양이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HD현대에코비나를 인수하는 등 크레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인도는 조선산업에 대한 정부의 육성 의지가 강해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인도와의 조선·해양 분야 협력을 지속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8 13: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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