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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 이끌 '말띠 수장' 이찬우·강태영號 농협…올해 비은행·글로벌 방점
[이코노믹데일리]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1966년생 '말띠 수장'인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과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올해 '비은행 수익성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중점으로 체질 변화를 이끌 계획이다. 기존 은행 중심의 전통적인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그룹의 성장 축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찬우 회장은 취임 이후 정기적으로 전략 회의를 주재하며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은행뿐 아니라 증권·보험·카드 등 주요 비은행 자회사별로 핵심 사업과 수익 구조를 면밀히 점검하고, 각 사의 특성과 시장 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성장 전략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그룹 전체의 수익 기반을 안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올해 사업환경 및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 사업 아이디어 발굴과 범농협 인프라를 활용한 시너지도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생산적 금융 강화 기조에 따라 각 계열사가 개별 지원해 오던 농식품기업 투자·금융 지원을 하나의 사업군으로 묶어 수익 창출형 금융 전환에 나선다. 농식품·지역 기반 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릴 예정이다. 강태영 은행장은 글로벌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취임 이후 해외 사업 확대를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시아 주요 거점을 직접 방문하며 현지 영업 전략을 점검 중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엔 첫 유럽권역 점포로 런던지점을 열고 개점식에 직접 참석했고, 10~11월엔 베트남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엔진과 효성베트남 법인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최근엔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포럼에 참석한 후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농협은행 북경지점을 찾아 중국 진출 기업 지원 강화를 위한 현장 경영을 진행했다. 이에 업계에선 강 행장의 행보가 올해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을 글로벌 시장에 확산하고, 실질적인 금융 협력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농협은행은 기존 내수 중심의 수익 구조를 점진적으로 글로벌로 확장하고, 무역·기업·현지법인 금융 등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 고객 기반을 넓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농협은행은 오는 9일부터 생산적 금융 전략 상품인 'NH미래성장기업대출'을 출시한다. 인공지능, 반도체, 이차전지 등 미래성장산업 기업과 개인사업자를 지원하고 최대 2.30%p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단순한 자금공급을 넘어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에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게 목표다. 올해 이들 수장의 비은행과 글로벌 강화 전략이 맞물리면 농협그룹의 체질 개선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취임 2년 차에 들어선 이 회장과 강 행장의 주요 과제 역시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한 실적 반등이다. 지난해 3분기 주요 금융지주들이 역대급 수익을 기록한 것과 달리 농협금융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25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한 바 있다. 분기 기준으로는 31% 급감했다. 같은 기간 농협은행 역시 전년 동기보다 4.6% 줄어든 1조5796억원의 순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를 연계한 실행력 있는 전략 도출로 생산적 금융을 선도하기 위해 기업 투자·지원을 확대하는 등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해외에서도 단순 점포 확장이 아닌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9 06:13:00
병오년 맞아 제약·바이오 '말띠 경영진'은 누구?
[이코노믹데일리] 병오년(丙午年)을 맞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경영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말띠가 상징하는 추진력과 돌파력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말띠 경영진으로는 1954년생 박순재 알테오젠 회장, 허일섭 GC녹십자홀딩스 회장, 1966년생 박재형 HLB제약 대표 등이 꼽힌다. 박순재 알테오젠 회장은 항체·단백질 의약품 제형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알테오젠을 설립했다. 박 회장은 ‘약을 하나 파는 회사가 아니라 여러 약에 쓰이는 기술을 파는 회사’라는 신념 아래 플랫폼 기술을 택했고 설립 6년 만인 2014년 바이오기업 최초로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 치료제를 피하주사(SC)제형으로 전환하는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플랫폼 기술 ‘ALT-B4’ 개발에 집중했다. 해당 기술은 투여 편의성 개선과 특허 수명 연장, 시장 확대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알테오젠의 외형 성장은 2020년 MSD(머크)와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알테오젠은 ALT-B4를 활용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SC 제형 전환을 목표로 한 라이선스 계약이 체결했고 이는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와 플랫폼 기술 단독으로 기술이전을 성사시킨 첫 사례다. 이후 알테오젠은 인타스, 산도즈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추가 계약으로 ALT-B4의 범용성을 입증했다. ALT-B4는 지난 2014년 미국 물질특허로 등록을 통해 2043년까지 권리가 유지될 예정이다. 2025년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다이이찌산쿄와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고 관련 업프론트 수익이 반영되며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알테오젠은 2026년 코스피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이다. 허일섭 GC녹십자홀딩스 회장은 2세 경영인으로 초기부터 ‘단기 실적보다 연구개발’을 강조해왔다. 그는 2009년 GC녹십자 전무로 합류해 혈액제제와 백신 등 국가 필수의약품 중심 전략을 분명히 했다. 2010년에는 지주회사 체제(GC녹십자홀딩스)전환을 결정해 GC녹십자는 의약품·백신 제조에 집중하고 GC녹십자홀딩스는 투자·지배구조를 관리에 집중하도록 구조를 개편했다. 2013년 이후 부터는 글로벌 백신 전략을 본격화했다. 독감 백신, 수두·B형간염 백신을 중심으로 WHO PQ(사전적격성 평가) 확보 전략을 추진했다. 이는 선진국 민간 시장보다는 국제기구 조달, 신흥국 공공 백신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혈장치료제 연구를 비롯해 백신 위탁생산(CMO), 진단 관련 사업 등에 참여하며 GC녹십자 정체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허 회장은 이 시기에 ‘제약사는 위기 때 존재 이유가 증명된다’라는 목소리를 내며 수익보다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알리글로와 미국 내 6개의 혈장센터가 FDA 승인에 성공하며 현지공급망을 구축했다. GC녹십자는 오는 2027년까지 혈장센터 2곳을 추가 개설해 총 8개 센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2019년 HLB제약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수익성이 낮은 품목을 정리하고 생산·영업 구조를 효율화하는 동시에 연구개발 조직을 재정비했다. 3년간 기초를 다진 뒤 2022년 HLB그룹 시너지 전략을 본격화했다. HLB제약은 HLB생명과학, HLB이노베이션 등과 협업을 통해 그룹 신약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가능성을 검토했고 개량신약·복합제 일부는 임상 또는 허가 단계로 진입했다. 여기에 기존 의약품을 통한 안정적 현금 창출과 개량신약·신약 파이프라인의 단계적 확대라는 투트랙 전략을 유지하며 무리한 인수합병이나 고위험 투자를 피한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HLB제약이 ‘HLB그룹 제약 컨트롤타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01-06 17: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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