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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칠성몰'서 '베베더오리' 한정판 굿즈 판매 외
[이코노믹데일리] 롯데칠성음료가 공식 직영몰 ‘칠성몰’에서 인기 캐릭터 ‘베베더오리’와 협업한 한정판 굿즈를 출시한다. CJ제일제당이 일본의 대형 디스카운트 스토어 '돈키호테'에 '비비고' 브랜드 전용 매대를 열었다. 치킨 브랜드 bhc가 국가대표 탁구선수 신유빈을 모델로 한 신메뉴 ‘콰삭톡’의 TV 광고를 선보였다. 롯데GRS가 청년 농부가 직접 재배한 고추를 활용한 롯데리아 신메뉴 2종을 출시한다. 맥도날드의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 신메뉴인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 & 머핀'이 역대 프로젝트 메뉴 사상 최단 판매 기록을 세웠다. ◆ 롯데칠성음료, ‘칠성몰’서 ‘베베더오리’ 한정판 굿즈 선보여 롯데칠성음료가 공식 직영몰 ‘칠성몰’에서 인기 캐릭터 ‘베베더오리’와 협업한 한정판 굿즈를 출시한다. 이번 기획은 소비자에게 즐거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업은 ‘여름에게 chill 수 없어’라는 콘셉트로,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의 캐릭터 ‘베베더오리’가 시원한 음료와 함께 여름을 이겨내는 모습을 담았다. 한정판 기획 제품은 △칠성사이다 제로 △탐스 제로 △오트몬드 등 롯데칠성음료의 주요 음료와 베베더오리 인형 △키링 △스티커 △복조리 파우치 둥 베베더오리 굿즈를 결합한 형태로 칠성몰에서 단독 판매된다.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5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행사 기간 중 음료 정기 배송 신규 신청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베베더오리 굿즈 세트’ 또는 ‘칠성사이다 제로 오렌지 500ml 1박스’를 증정한다. 또한 베베더오리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캐릭터가 탐스 제로와 여름 여행을 즐기거나, 오트몬드 프로틴과 운동하는 등 일상 속에서 음료를 즐기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 CJ제일제당, 일본 '돈키호테'에 비비고 전용 매대 입점… K-푸드 영토 확장 가속화 CJ제일제당이 일본의 대형 디스카운트 스토어 '돈키호테'에 '비비고' 브랜드 전용 매대를 열고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번 입점은 현지 젊은 소비층과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K-푸드의 인지도와 경험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2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현재 일본 전역의 돈키호테 약 200개 매장에 비비고 전용 매대가 설치됐다. 전용 매대에서는 비비고 김스낵, 컵우동, K-소스 등 일본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17종의 제품을 판매한다. 매대 디자인에는 '맛있다', '냠냠' 같은 한글 문구와 남대문, N서울타워 등 서울의 랜드마크 이미지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안으로 돈키호테 전 매장을 포함해 총 600개 이상의 PPIH그룹 유통 매장에 단독 매대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돈키호테 입점은 CJ제일제당의 적극적인 일본 시장 확대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회사는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치바현에 만두 공장을 신설 중이며,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 bhc, 신메뉴 ‘콰삭톡’ TV 광고 모델로 신유빈 발탁… 여름 시장 공략 치킨 브랜드 bhc가 국가대표 탁구선수 신유빈을 모델로 한 신메뉴 ‘콰삭톡’의 TV 광고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여름 시즌 공략에 나선다. 이번 광고는 지난 17일부터 TV, 유튜브, OTT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콰삭함의 무한 새로움, 콰삭톡’이라는 슬로건 아래 제작된 이번 광고는 소비자가 직접 맛을 선택하는 커스터마이징 메뉴의 특징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광고 영상은 신유빈 선수가 bhc 매장에 몰래 들어와 ‘콰삭톡’을 맛보는 CCTV 콘셉트로 시작하며, 스윗 칠리, 버터 비스킷, 트리플 페퍼 등 3가지 시즈닝의 개성을 강조한다. 특히 신유빈 선수가 시즈닝을 직접 뿌려 먹는 모습과 ‘콰삭’하는 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장면은 오감을 자극한다. 신메뉴 ‘콰삭톡’은 bhc의 인기 메뉴 ‘콰삭킹’에 3종의 시즈닝 팩 ‘톡톡팩’을 추가하여 소비자가 직접 맛을 조합해 먹을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이 시즈닝은 치킨뿐만 아니라 감자튀김, 치즈볼 등 다른 메뉴에도 활용 가능해 새로운 ‘맛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bhc는 지난 2월 출시 후 누적 판매량 250만 개를 돌파한 ‘콰삭킹’의 인기를 ‘콰삭톡’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 롯데GRS, 청년농부와 상생… 국산 고추로 만든 '김치불고기버거' 출시 롯데GRS가 '청년농부 상생 선순환 프로젝트 시즌2'를 통해 청년 농부가 직접 재배한 고추를 활용한 롯데리아 신메뉴 2종을 출시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월 씨감자를 활용한 디저트 '못난이 치즈 감자' 출시에 이은 두 번째 상생 협력 모델이다. 당시 프로젝트는 청년 농부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협력사에는 수익 기반을 마련해주는 선순환 구조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GRS는 이번 시즌2를 위해 '고추'를 재배하는 청년농부 4인을 선정하고 재배 기금을 지원했다. 지난 18일에는 경북 영양군에서 청년농부들에게 비료, 영양제 등 농업용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청년농부들이 수확한 고추는 협력사를 통해 가공된 후, 지난 3일 출시된 롯데리아의 '김치불고기버거' 2종의 볶음 김치 원료로 사용된다. 롯데GRS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농산물 사용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며, 청년농부의 안정적인 귀농을 지원하는 등 ESG 실천 목표를 구체화하고 있다. ◆ 맥도날드 '익산 고구마 버거', 출시 9일 만에 100만 개 판매 돌파…'한국의 맛' 최단 기록 맥도날드의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 신메뉴인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 & 머핀'이 출시 9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하며 역대 프로젝트 메뉴 사상 최단 판매 기록을 세웠다. 지난 10일 출시된 이 메뉴는 전북 익산의 고구마를 으깨 만든 크로켓과 모짜렐라 치즈, 그리고 할라피뇨 마요 소스가 어우러져 '달콤고소한' 맛과 풍성한 식감을 자랑한다. 출시 이후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고구마와 치즈의 조합은 말해 뭐해", "한정 판매인 게 아쉬울 정도"와 같은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이번 흥행의 배경에는 고품질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해 지역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진정성이 자리 잡고 있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한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맥도날드는 이번 신메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00톤의 익산 고구마를 수매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2025-07-21 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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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첫째 주 글로벌 증시, 경제지표·파월 연설·빅테크 실적 '삼중 변수'
[이코노믹데일리] 6월 첫째주(02일~08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유럽의 핵심 경제지표 발표와 중앙은행 인사 연설, 주요 기업 실적 공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연이어 예정돼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월러 이사가 오전 9시(현지시간) 첫 연설을 시작하며, 오후 10시45분엔 5월 S&P글로벌 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이어 11시에는 5월 ISM 제조업 PMI와 4월 건설지출 지표가 동시에 공개된다. 밤 11시15분 로건 총재, 1시45분 굴스비 총재, 2시에는 파월 의장이 잇따라 연설에 나서며, 시장의 정책 방향성과 경기 진단에 대한 힌트를 줄 예정이다. 맥도날드(MCD), 나이키(NKE), 록히드마틴(LMT) 등 미국 대표 대형주들의 배당락일이기도 하다. 3일에는 오전 9시55분 미국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가 먼저 공개되고, 밤 11시에는 4월 제조업수주와 내구재수주, 4월 JOLTS 구인인원 등 고용과 소비 지표가 연이어 발표된다. 새벽 1시45분엔 연준 굴스비 총재, 2시 쿡 이사, 4시30분 로건 총재가 차례로 마이크를 잡는다. 배당락 종목으로는 시그나(CI), 스탠리블랙앤데커(SWK) 등이 있다. 4일에는 오후 8시 미국 MBA 모기지신청지수 발표로 시작해, 밤 9시15분에는 5월 ADP 비농업 취업자수, 9시30분엔 보스틱 총재 연설이 이어진다. 오후 10시45분엔 S&P글로벌 서비스업·합성 PMI, 11시에는 ISM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밤 11시30분엔 EIA 원유재고, 새벽 3시에는 연준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이밖에 아날로그디바이시스(ADI), 웨스턴디지털(WDC), 린(LIN) 등 주요 종목의 배당락도 예정돼 있다. 5일에는 오후 9시15분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이 있다. 9시30분엔 미국 4월 무역수지, 1분기 비농업 생산성·단위노동비용,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등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발표된다. 밤 11시30분엔 EIA 천연가스 재고, 새벽 1시 쿠글러 이사, 2시30분 하커·슈미드 총재 연설이 잇따른다. 블랙록(BLK), 퀄컴(QCOM), 홈디포(HD) 등도 이날 배당락이다. 6일은 오후 9시30분 미국 5월 비농업 취업자수와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새벽 2시엔 베이커휴즈 총 시추기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부킹홀딩스(BKNG), 웨이스트매니지먼트(WM), 펩시코(PEP), 제너럴모터스(GM), 뱅크오브아메리카(BAC) 등이 배당락 종목이다. 주요 컨퍼런스로는 6월 3일부터 베어드 C.T.S, 뱅크오브아메리카 테크놀로지, 제프리스 헬스케어, 윌리엄블레어 GSC,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진행된다.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3일 니오(NIO), 달러제네럴(DG), 아사나(ASAN),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4일 달러트리(DLTR), 파이브빌로우(FIVE), 몽고DB(MDB), 플래닛랩스(PL), PVH 등, 5일 시에나(CIEN), 룰루레몬(LULU), 브로드컴(AVGO), 6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MANU), 퓨어셀(FCEL)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6월 첫째 주 금융시장은 경제지표, 중앙은행 이슈, 기업 실적과 컨퍼런스가 맞물리며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25-06-02 0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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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 아닌 '자세성 기립성 빈맥 증후군', 젊은 여성 중심으로 증가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자세성 기립성 빈맥 증후군(POT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질환은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날 때 심박수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어지럼증, 피로, 실신 등을 유발하며 주로 여성에게 흔히 나타난다. 자세성 기립성 빈맥 증후군은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앉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혈액이 다리로 몰리는 것을 자율신경계이 조절하지만 증후군 환자는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흔히 빈혈이나 저혈압으로 오인돼 진단이 지연되기도 한다. 진단은 ‘기립경 검사(Tilt table test)’를 통해 이뤄진다. 환자를 눕힌 상태에서 일으켜 심박수와 혈압 변화를 측정한다. 병력 청취도 중요해 증상의 시작 시기, 갑자기 혹은 점차 발생했는지, 감염이나 수술 여부 등을 함께 확인한다. 이외에도 자율신경 기능 검사, 혈액 검사, 심장 초음파, 홀터 검사 등도 진단에 활용된다. 자세성 기립성 빈맥 증후군은 주로 10대 후반부터 40대까지의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국내 발생률은 약 0.1~0.2%로 보고되고 있다. 발생 원인은 컨디션 저하, 바이러스 감염, 자율신경병증, 만성 피로 증후군 등이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으로 유사 증상을 겪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원인이 불분명하고 난치성 증후군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와 일상생활 개선을 목표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관리법으로는 △수분 섭취량 증가 △나트륨 섭취 증대 △소량씩 자주 먹는 식사 습관 △누워서 하는 유산소 운동(수영,리클라이너 자전거 등) △혈관 수축용 압박 스타킹 착용 등이 있다. 증상이 심하면 약물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베타차단제, 혈관수축제, 혈액량 보존제 등이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처방될 수 있다. 양소영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자세성 기립성 빈맥 증후군의 가장 특징적인 징후는 누웠다가 일어설 때 심박수가 분당 30회 이상 빨라지는 것”이라며 “이후 일어선 후 10분 이내에 현기증, 실신 전 느낌, 피로, 집중력 저하, 심계항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교수는 “자세성 기립성 빈맥 증후군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만성적으로 일상생활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이라며 “특히 젊은 여성 환자에서 반복되는 피로, 집중력 저하,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조기에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5-16 17: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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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대신 분할 소유'… 정부, 지분형 모기지·뉴리츠 속속 추진
[이코노믹데일리]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없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도록 주택 지분을 나눠 매입하는 제도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기관이나 민간 투자자가 집값 일부를 나눠 부담하는 방식으로 실수요자의 대출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시세 차익 배분, 손실 책임, 낮은 시장 흡인력 등 복잡한 과제가 여전해 제도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함께 커지고 있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6월 ‘지분형 모기지’ 제도의 구체적인 도입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분형 모기지는 개인이 주택을 매입할 때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해 주택 지분 일부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0억원짜리 주택을 매수할 경우, 현행 제도에선 매수자가 7억원을 대출로 조달하고 3억원을 자기자금으로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지분형 모기지가 도입되면 HF가 5억원을 직접 투자해 주택 지분을 확보하고, 매수자는 나머지 5억원만 마련하면 된다. 대출을 병행하면 1억5000만원 수준의 자기자금으로도 주택 구입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공공이 투자한 지분만큼 매수자는 매달 임대료 성격의 사용료를 부담하게 된다. 또한 추후 해당 주택을 매각할 경우 시세차익은 보유 지분에 따라 주금공과 매수자가 나눠 갖는다. 문제는 집값이 하락할 경우다. 이때는 후순위 투자자인 주금공이 손실을 우선적으로 부담하게 돼, 공공 부담 전가 논란이 불가피하다.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는 분양가의 10~25%만 초기 납부하고, 2030년에 걸쳐 지분을 적립해나가는 ‘지분적립형 주택’도 있다. 다만 이 제도는 공공분양에 한정돼 있어 민간 주택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한국은행이 제안한 ‘한국형 뉴리츠’ 구상도 주택을 쪼개서 거래한다는 점에서 맥이 닿는다. 다만 이는 주택을 분양이 아닌 임대로 공급하는 구조다. 세입자가 해당 주택을 보유한 부동산투자회사(REITs)의 지분을 매입해 임대료를 내는 동시에 배당을 받으며, 지분 매각으로 시세차익도 얻는 방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제도를 제도화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정부가 이처럼 다양한 지분 거래형 주택 모델을 준비하는 배경에는 가계부채 완화라는 공통 목표가 있다. 고금리·고분양가 시기에 과도한 대출 의존 없이 주택에 접근할 수 있는 유연한 제도를 도입해 부채 위험을 분산하려는 시도다. 하지만 회의적 시선도 만만치 않다. 지분형 모기지는 실질적으로 매수자 부담을 줄이는 대신 손실은 공공이 떠안게 돼 공공부담만 확대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유사한 형태로 도입됐던 공유형 모기지가 집값 상승기에는 인기를 끌었지만, 금리 인하와 함께 사실상 폐기된 전례도 있다. 김중한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지분형 모기지나 적립형 주택 모두 시세차익 기대가 낮고, 소유권에 대한 제한이 따르기 때문에 실제 수요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형 뉴리츠도 재고 주택 확보와 임대 관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제도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0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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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망 무임승차 논란 재점화… '공유지의 비극' 경고음 커지는데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통신망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 '망 이용료' 갈등이 인공지능(AI) 시대 개막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구글, 넷플릭스 등 막대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무임승차'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용자 편익을 기준으로 합리적인 망 이용 대가를 산정해야 한다는 새로운 해법이 제시됐다. 천문학적인 데이터 소비가 예상되는 AI 시대를 앞두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생태계를 위한 '공정한 분담' 원칙 정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 시대 대형 플랫폼의 이용자 피해 유발과 국내 산업 무임승차, 위기와 개선방안' 토론회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의 지배력 확대 속에서 국내 인터넷망이 처한 현실과 대안 모색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발제를 맡은 변상규 호서대 문화영상학부 교수는 "과거 망 중립성 원칙이 지금도 유효한지 고민해야 할 때"라며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 '공유지의 비극'을 막기 위해 상생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 트래픽은 폭증, ISP 수익성은 악화… '망 중립성'의 딜레마 '망 중립성' 원칙은 인터넷상의 모든 콘텐츠나 트래픽이 차별 없이 동등하게 취급되어야 한다는 이념이다. 인터넷 초창기 혁신과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이었지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같이 막대한 데이터를 소비하는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현재 국내 인터넷 트래픽의 약 42%를 구글(유튜브), 넷플릭스, 메타 단 3개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유발하는 막대한 트래픽 처리를 위해 국내 인터넷 서비스 제공사(ISP)들은 국제 회선료, 전용선 증설 등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정당한 망 이용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변 교수는 "CP(콘텐츠 제공사)들이 망 이용료를 내지 않는 '무임승차'는 CP에 트래픽 관리 책임을 부여하지 않아 공공재의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ISP들의 재정 상태는 악화되는 추세다. 변 교수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약 8년간 이동통신사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유통되는 통신량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요금 인상이 어려워 발생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역대 데이터 중 가장 트래픽이 많고 AI 시대가 되면 트래픽이 훨씬 증가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는데 ISP의 재정 상태는 열악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망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결국 인터넷 품질 저하와 같은 이용자 피해로 귀결될 수 있다는 '공유지의 비극'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다. ◆ '이용자 편익' 기반 새로운 해법 제시… "상호 기여도 따져 분담해야" 변 교수는 기존의 매출이나 비용 기반 산정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ISP와 CP가 서로에게 제공하는 '효용 편익', 즉 '상호 기여도'를 기준으로 망 이용료를 산정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이용자는 인터넷 가입자인 동시에 유튜브와 같은 CP의 서비스 이용자이므로 양측이 서로에게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비용을 분담하자는 논리다. 변 교수가 유튜브와 유무선 인터넷 이용자 7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는 흥미롭다. 조사에 따르면 통신사는 유튜브 이용자 1명에게 월 평균 8073원의 편익을 제공하는 반면 유튜브는 이동통신 이용자에게 월 평균 2412원의 편익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속인터넷 이용자 대상으로는 통신사 8398원, 유튜브 2291원의 편익 제공) 변 교수는 "소비자의 편익은 상품에 대한 지불 의사액의 최대값이므로 편익의 범위 내에서 대가 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식은 각 서비스가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실질적인 가치를 반영하여 보다 합리적인 대가 산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를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한 명의 정확한 서비스 이용 시간, 실제 이용자 수 등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가 선결 과제다. 전성민 가천대 교수는 토론에서 "구글이 우리나라 망 사용의 전체 30%를 차지하지만 네이버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망 사용료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유튜브하고 넷플릭스는 현재 법인세조차 안 내고 있는데 어찌 보면 이 회사들이 (우리나라로부터) 1000억원 이상의 국가 보조금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으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또한 플랫폼 문제를 국가 전략적 자산 차원에서 접근하는 글로벌 추세를 언급하며 단순한 시장 논리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음을 지적했다. ◆ 플랫폼 책임 강화 요구… 정부 역할론 부상… "법·제도 정비 통해 갈등 해결해야" 망 이용료 논란과 더불어 거대 플랫폼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강화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김명수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튜브의 프리미엄 요금 대폭 인상(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43% 인상) 사례를 들며 "플랫폼들이 요금 책정에 대해 투명하게 밝히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허위 정보 유통, 서비스 장애 발생 시 플랫폼 기업들이 책임감을 갖고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AI 시장은 막대한 데이터와 자본력이 요구돼 소수 대형 플랫폼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며 "AI 환경에서도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법 제도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이용자와 플랫폼 사업자 간 견제와 균형을 통해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 디지털서비스법(DSA)과 같이 대형 플랫폼의 독점적 지위를 견제하고 책임을 강화하는 글로벌 규제 흐름과도 맥을 같이한다. 전문가들은 망 이용료 갈등 해결과 건전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변 교수는 "기업 간 갈등이 법적 소송이나 시장 지배력에 의해 해결되지 않도록 정부가 법 제도를 정비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간 소송이 2심에서 합의로 종결되면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한 점을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 다만 규제 도입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진응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플랫폼 규제 이슈가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 통상 조약에 어긋나거나 해외 사업자만 차별적으로 규제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정보 보호, 저작권 침해 등 국제적으로 보편적인 규범에 대해서는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통해 해외 사업자의 이행을 유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결국 망 이용료 문제는 단순히 기업 간의 이해관계를 넘어 AI 시대를 맞는 대한민국의 디지털 경쟁력과 주권 그리고 이용자 후생과 직결된 중차대한 사안이다. '이용자 편익' 기반의 합리적인 비용 분담 원칙을 모색하는 동시에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섬세하고도 단호한 정책적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2025-04-10 16: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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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관세 충격 속 급등락…S&P‧나스닥 1.57%‧1.95%↓
[이코노믹데일리]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對中) 관세 정책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며 또다시 큰 변동성을 보였다. 장 초반 미국이 주요 동맹국과의 무역 갈등을 완화하거나 관세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며 S&P500 지수는 4% 넘게 급등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전화통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베센트 재무장관이 "70여 개국과 관세 협상 요청이 들어왔다"고 밝힌 점이 시장의 낙관론을 키웠다. 장 중반 이후 상황은 급격히 반전됐다. 백악관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4% 관세 부과 방침을 공식 확인했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가 단기간 내 관세 면제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투자심리는 급속도로 냉각됐다. 이에 따라 S&P500은 결국 전 거래일 대비 1.57% 하락한 4,982.77로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지수도 0.84%, 나스닥100 지수는 1.95%, 러셀2000 지수는 2.73% 각각 하락했다. 이날 미국 국채 시장도 혼란이 컸다. 3년물 국채 입찰이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고, 이로 인해 장기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전날보다 크게 상승한 4.291%를 기록했다. 반면 단기물인 2년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하며 3.730%를 나타냈다. 이는 안전자산으로서 국채에 대한 신뢰가 일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븐 소스닉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작은 긍정적 소식에도 시장에 뛰어드는 FOMO(소외 공포) 현상을 보였지만, 결국 중국 관세 발표와 부진한 국채 입찰 결과 등이 겹치며 시장을 하락시켰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수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이후 미국 증시는 나흘 연속으로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 S&P500 지수는 이날 하락으로 최근 최고점 대비 누적 하락률이 장중 20% 가까이 기록하기도 했다. 글로벌 연금 및 TDF 전문운용사인 미국 프린서플(Principal Asset Management)의 시마 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 방식에 근본적 변화가 없으면 시장의 불안이 쉽게 가라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무라 증권의 찰리 맥엘리고트 전략가도 "관세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향후 몇 주 또는 몇 달간 계속될 것이며, 숏커버링 등으로 인한 일시적 반등은 가능하지만 전반적인 시장 흐름을 바꾸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조기에 인하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극심한 시장 불안과 경기 둔화 가능성 속에서 연준이 완화적인 정책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미국 경제가 아직 견고한 상황이며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가져올 효과도 불확실하다"고 지적하며 성급한 금리 인하에 대해 경계하는 발언을 했다.
2025-04-09 08: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