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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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횃불과 낡은 단두대…이란의 '신의 적'은 누구인가
[이코노믹데일리] 21세기 문명사회에서 ‘신(神)의 적’이라는 죄명으로 자국민을 사형에 처하겠다는 서슬 퍼런 공포정치가 다시금 세계를 경롱케 하고 있다. 2주 넘게 이어지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이제 단순한 거리 투쟁을 넘어, 생존권과 기본권,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항쟁으로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이란 당국이 내놓은 대답은 대화나 타협이 아닌 총구와 교수형이다.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총장이 직접 나서 시위 참여자 모두를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공언하는 현실은 이란 정권이 느끼는 위기감과 그들이 가진 폭력적 속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란 당국은 시위의 본질을 왜곡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반관영 타스님 통신을 통해 ‘작전 테러 팀’ 200명을 체포했다며 총기와 수류탄 등 무기 소지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시위대가 보안군을 공격하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것은 전형적인 독재 정권의 선전 수법이다. 이는 정당한 분노를 터뜨리는 시민들을 ‘불순한 외세 세력과 결탁한 테러 분자’로 낙인찍음으로써 무력 진압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기만술에 불과하다. 과연 거리로 쏟아져 나온 수만 명의 시민이 모두 훈련받은 테러리스트란 말인가? 테헤란에서 마슈하드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광장에 모인 이들의 손에 들린 것은 수류탄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라는 절규와 자유에 대한 갈망이다. 정권이 시위대에게 ‘신의 적’이라는 종교적 굴레를 씌우는 순간, 그 칼날은 시민뿐만 아니라 그들이 믿는 신의 숭고한 가치마저 훼손하고 있다. 모하마드 모바헤디아자드 검찰총장이 언급한 ‘신의 적’은 이슬람 율법상의 ‘모하레베’를 의미한다. 이는 신에 대항하여 전쟁을 벌인 죄라는 뜻으로, 이란 사법체계에서 가장 무거운 사형 죄목 중 하나다. 하지만 국가의 잘못을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행위가 어떻게 신에 대한 전쟁이 될 수 있는가. 오히려 ‘신의 이름’으로 자국민의 생명을 유린하는 것이야말로 신의 뜻을 가장 크게 거스르는 행위다. 시위 가담자뿐만 아니라 그들을 돕는 이들까지 처벌하겠다는 경고는 사회 전체에 거대한 공포의 장막을 씌워 연대를 끊어내려는 심산이다. 이는 법의 이름을 빌린 살인이자,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신성함을 도구화하는 독성 종교 정치의 극치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이란 당국이 인터넷과 통신을 차단했다는 점이다. 현대의 시위에서 정보의 흐름은 곧 시민의 생명선이다. 외부와의 연결을 끊는다는 것은 세계의 눈을 가리고 안방에서 ‘조용한 학살’을 자행하겠다는 선포와 다름없다. 과거의 사례를 볼 때, 통신이 두절된 암흑의 시간 동안 독재 정권의 진압 강도는 최고조에 달했다. 국제사회가 이란 내부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워질 때, 시위대의 안전은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지금 이 순간에도 테헤란의 어두운 골목에서 얼마나 많은 젊은 피가 흐르고 있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전 세계를 비탄에 잠기게 한다. 이란 정권은 기억해야 한다. 총칼로 잠시 입을 막을 수는 있어도, 이미 터져 나온 자유의 열망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100명의 사망자와 사형 위협은 시위대를 위축시키기보다 오히려 더 큰 분노의 불꽃을 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시민들을 ‘신의 적’으로 규정하는 정권은 이미 스스로를 ‘인간의 적’으로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 국제사회는 이란 당국의 반인륜적 폭압을 강력히 규탄하고, 인터넷 차단 뒤에 숨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외교적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 단두대를 높이 세운다고 해서 권력이 영원할 수는 없다. 역사는 언제나 공포로 통치하는 자들의 끝이 어떠했는지를 증명해 왔다. 이란 시민들이 외치는 목소리는 단순한 소음이 아니라, 낡은 체제가 무너지는 붕괴의 전주곡이다. 그들이 다시 세상과 연결되고, ‘신의 적’이라는 부당한 낙인 없이 존엄을 지킬 수 있을 때까지 세계의 연대는 멈추지 말아야 한다.
2026-01-12 09: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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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카페쇼', 커피 산업 트렌드 이끄는 주요 브랜드 대거 참여
[이코노믹데일리]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 산업 전문 전시회인 ‘제24회 서울카페쇼’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 전관에서 열린다. 올해 전시회에는 네이버페이, LG전자, 씨알케이(CRK), 흥국F&B, 페이앤스토어 등 커피 산업을 대표하는 국내외 주요 브랜드가 대거 참가해 업계 트렌드를 선도할 전망이다. 서울카페쇼는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아시아 최대 커피 산업 전시회로, 올해는 ‘지속가능한 커피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다. 6일 서울카페쇼에 따르면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는 네이버페이(N Pay)는 결제 단말기 시스템을 지원해 전시장 내 결제 편의성을 높였으며, LG전자는 카페쇼 ESG 캠페인의 일환으로 공식 텀블러 세척기를 후원해 친환경 실천에 나선다. 특히 C홀의 ‘커피앨리(Coffee Alley)’에서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들이 참여해 수준 높은 커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호주 유명 카페에서 70% 이상이 사용하는 식물성 대체 유제품 브랜드 ‘더 얼터네이티브 데어리(The Alternative Dairy)’와 향미 손실을 최소화하는 고급 필터 브랜드 ‘파라곤 필터(Paragon Filter)’가 협업한다. 또한 씨알케이(CRK), 흥국F&B, 페이앤스토어 등 카페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들이 참여해 협업과 상생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냉장·냉동 설비 분야의 선두주자 씨알케이는 쇼케이스, 업소용 냉장고, 제빙기 등 카페 운영 효율화를 위한 설비를 전시하며, 흥국F&B는 커피·디저트 시장용 시럽, 베이스, 과일 농축액 등을 선보인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각광받는 ‘홀랜더 초콜릿(Hollander Chocolate)’은 프리미엄 초콜릿 음료 라인을 공개해 카페 메뉴 트렌드의 다양화를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혁신성과 디자인, 지속가능성을 갖춘 브랜드를 선정하는 ‘카페쇼 엑설런스 어워드(Cafe Show Excellence Awards)’도 함께 열린다. 선정된 제품은 코엑스 로비 중앙에 마련된 ‘체리스초이스 60선’과 함께 전시돼 관람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서울카페쇼는 전시관을 카페 산업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구조로 구성했다. A홀에서는 장비·설비, 원부재료, 베이커리 등 창업과 운영을 위한 솔루션을, B홀에서는 차(Tea), 음료, 인테리어, 매장 설비 등 운영 관련 아이템을, C홀에서는 생두, 로스터기, 그라인더, 커피머신 등 제조 중심 전시를, D홀에서는 세계 프리미엄 브랜드와 하이엔드 머신이 모인 ‘프리미엄 브랜드 큐레이션 존’을 선보인다. 서울카페쇼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단순히 커피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F&B와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는 트렌드를 보여줄 것”이라며 “국내외 브랜드들이 제시하는 커피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직접 체험해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카페쇼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장 티켓 구매도 가능하다.
2025-11-06 08: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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