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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건설업계, 성장 한계 벗어나 미국 주택시장 공략 가속화
[이코노믹데일리] 일본 건설업계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성장 한계에 직면한 자국 시장을 대신해 미국 주택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구 증가와 이주 확대, 가구 분화로 주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미국은 일본 건설사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주요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 수요 감소에 대응해 해외 진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미국을 핵심 시장으로 설정하고 있다. 미국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한동안 주택 건설이 둔화됐지만,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공급 부족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텍사스,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인구 유입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주택 부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일본의 대표 단독주택 건설사인 세키스이하우스는 지난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건설사 MDC홀딩스를 49억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했다. 최대 목조주택 건설업체 스미토모임업도 플로리다 지역 건설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현지 경영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이와하우스공업, 야마토하우스공업 등도 미국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은 일본 기업들이 미국 현지 건설사의 고비용, 공사 지연 등의 문제점을 파악해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전략적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구조적인 주택 공급 부족을 겪고 있어, 일본 건설사들에는 중장기적인 사업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고령화로 시니어 하우징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공유주택 등 새로운 주거 트렌드가 등장한 점도 일본 기업의 진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건설사의 강점 중 하나는 조립식 주택 분야에서의 기술력이다. 미국도 주택 공급 부족 해소 방안으로 조립식 공법에 주목하고 있으나, 높은 인건비와 긴 운송 거리, 시공 능력 부족으로 인해 공정 지연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반면 일본은 이미 대형 건설사가 공장에서 부재를 생산해 전국으로 운송하는 시스템을 확립한 만큼 관련 기술과 운영 경험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일본이 미국에 주목하는 이유는 자국 시장의 구조적 위축 때문이다. 일본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빈집 증가 등으로 주택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 대한 기대는 낮아졌고, 해외 특히 미국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전략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2025-05-07 07: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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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레고식 아파트 실증 완료…PC공법으로 주거시장 혁신 예고
[이코노믹데일리] GS건설이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공법을 적용한 ‘레고식 아파트’ 실증을 완료하며 공동주택 건설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GS건설은 자회사 GPC와 함께 충북 음성 GPC 공장 부지 내에 조립식 콘크리트 부재로 제작한 공동주택 목업(Mock-up)을 준공하고, 주거 성능 검증까지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공장 제작 방식의 탈현장 건설(Off-site Construction)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철근콘크리트(RC)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GS건설이 준공한 목업은 전용면적 59㎡, 84㎡의 4베이 평면으로 구성됐으며, 30층 이상의 고층 공동주택에도 적용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세대 내 기둥이 없고 100% 건식 벽체를 적용해, 향후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자유로운 평면 변경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목업에 사용된 모든 골조 부재는 GPC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시공됐으며, 기계설비, 전기, 내·외부 마감공사까지 실증이 완료됐다. 특히 GS건설이 특허 출원한 PC 접합부 구조 강화 기술이 적용돼 품질을 향상시키고 현장 작업량을 줄여 안전사고 위험도 크게 낮췄다. 주거 성능 테스트에서도 △바닥 충격음 △방수 △단열 △난방 △기밀성 등 주요 항목 모두 현장 타설 방식의 기존 공동주택과 동등 이상의 성능을 확보했다. GS건설은 이번 실증을 통해 PC 공동주택의 즉시 사업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GS건설은 지난 2020년부터 PC 제조 자회사 GPC와 목조 모듈러 전문 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를 설립해 탈현장 건설 기술 확대에 주력해 왔다. GPC는 2021년 충북 음성에 연간 16만㎥ 생산 규모의 PC 공장을 준공한 이후 지하주차장, 물류센터, 반도체 공장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제품을 공급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GS건설은 앞으로도 PC 공법과 모듈러 주택 기술을 통해 공동주택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고,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에도 순차적으로 신기술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기술은 품질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미래 건축의 핵심”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적용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4-28 1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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