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4건
-
-
-
-
-
자동차에 환경을 더하는 이호근 회장, "지속가능한 국내 자동차 업계 위해"
[이코노믹데일리] 대표적인 탄소 배출 업종인 자동차 산업에도 '친환경'이 필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내연기관차에서 하이브리드차(HEV), 전기차(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으로의 전환 추세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런 국내 친환경 자동차 시장 발전 선두에 자리한 사람이 있다. 이호근(56) 사단법인 한국자동차환경연합 회장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한국자동차환경연합에 합류해 자동차 산업의 탄소 절감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5시쯤 진행된 전화 인터뷰 장소에서도 그의 친환경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 회장과의 인터뷰가 진행된 장소는 그가 개인적으로 소유한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다. 이 회장은 통화 내내 수소연료전지차의 우수함을 강조했다. 전기차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먼저 장거리에 탁월하다. 500km를 기준으로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를 비교했을 때 500km 이하 단거리 주행에서는 전기차가, 이상의 장거리에서는 수소연료전지차가 우위를 점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차는 연료탱크의 무게가 전기차의 배터리에 비해 가벼워 장거리 이동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겨울철 연료 효율성에서도 수소가 유리하다. 전기차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겨울철 배터리 주행 거리 감축 문제를 수소연료전지차가 보완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그가 겨울철 넥쏘를 즐겨 타는 이유도 여기 있었다. "그렇지만 아직 수소연료전지차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수소연료전지차의 장점을 끝없이 늘어놓던 이 회장도 아쉬움을 표하는 부분은 있었다. 아직 완벽하지 않은 '인프라'다. 이 회장은 "인프라 구축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충전소 설치가 중요한데 아직 남아있는 규제로 인해 수소 충전소가 도심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법령상 수소 충전소는 주택, 상가 등 주변 시설과 12∼30m의 안전거리를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이에 접근성이 좋은 전기차 충전소와 주유소와는 달리 수소 충전소는 도심 외곽에 위치했다. 이 회장이 지적한 규제는 또 있다. 연료를 충전해주는 충전원이 무조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는 "현재 연료 충전을 고압가스 관리 자격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다"면서 "이러니 충전소가 오후 8시면 문을 닫아야 하고, 오전 출근 시간만 되면 긴 대기줄이 생긴다. 프랑스는 이미 운전자가 셀프로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차가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한 방법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과 일본 완성차 기업 도요타의 '기술 이전'이다. 이 회장은 "친환경차의 경우 보조금 정책이 중요한데 보조금은 자국 내 기업이 해당 차를 생산할 때나 부여한다"며 "따라서 수소연료전지차에서 선두 주자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그룹과 도요타가 시장을 다 점유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기술 이전을 통해 다른 국가의 기업들도 수소연료전지차를 만들어 보급할 수 있게 해야 빠르게 상용화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과 도요타의 '친환경차 동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도요타에 전기차 기술을, 도요타는 현대차그룹에 수소연료전지차 기술을 교환함으로써 상호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도요타로부터 '백금 촉매' 기술을 배워야 한다"며 "도요타는 백금 17g이 들어가는데 현대차그룹은 55g이 들어간다. 현재 금 가격이 굉장히 올랐는데 가격 경쟁력을 위해서는 기술 협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친환경을 강조하는 그답게 국내 완성차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중에서도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을 중요시했다. 이 회장은 "현재 국내 기업들이 탄소 감축을 위한 준비가 굉장히 늦다. 2030년부터 전 생애주기 평가(LCA)가 도입되기에 시급하다"며 "이는 기업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LCA는 원료 채취부터, 폐기까지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환경적인 영향을 조사하고 에너지 및 자원의 소비, 대기와 물에 대한 배출과 생성된 폐기물의 양을 평가하는 것으로 탄소 감축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 회장은 기업의 역할을 공정무역 커피 사업에 빗대 설명했다.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여야 한다는 의미다. 자동차의 원재료인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감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배터리 재활용·재제조 기술 개발을 통한 탄소 감축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탄소 감축에 있어 사실상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신재생 에너지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면서 "여기에 신재생 에너지를 잘 보관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에너지를 손실 없이 옮길 수 있는 송전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현재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탄소 배출 문제 이전에 해결해야 할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관세 파동에도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과거 트럼프 1기에도 관세는 문제였지만, 현대차그룹은 현지 투자를 늘려 해결했다"며 "이번에도 현지 투자와 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야 한다. 국내 일자리 문제가 지적되지만,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건 단연코 '수익 창출'"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의 자동차 인생 목표를 물었다. 그는 단기적 목표와 장기적 목표가 있다며 설명을 시작했다. 이 회장의 단기적 목표는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없는 자동차 환경 관련 문제들을 한국자동차환경연합 회장의 자격으로 선도적으로 대응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인 목표로는 '국내 자동차 중소기업 성장 발판 마련'을 꼽았다. 이 회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은 현대차그룹 중심으로 돌아가 하청 기업들의 성장이 어렵다"며 "문제는 하청기업들은 당장의 생존에 급급해 미래 기술 개발에서도 뒤쳐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독일 부품 기업 보쉬는 현재 엄청난 성장을 기록했다"며 "국내에도 이런 부품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생각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3-06 06:00:00
-
사이버 보안 필수 시대…삼성SDS, 5대 사이버보안위협 공개
[이코노믹데일리] 삼성SDS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발생한 사이버 보안 이슈를 분석해 2025년 주의해야 할 5대 사이버 보안 위협을 발표했다. '2025년 5대 사이버 보안 위협'에는 △인공지능(AI) 악용 피싱에 대비해야… 'AI 보안 위협' △장기 방치 자격 증명 '클라우드 보안 위협' △이중갈취전략으로 진화 중인 '랜섬웨어 공격' △오픈소스 악성코드 유입 '소프트웨어(SW) 공급망 보안 위협' △초연결사회의 독, 인터넷에 연결된 생산 시설과 관련 시스템(OT)·컴퓨팅 장치와 기기, 사물 및 웨어러블 기기 간 사물인터넷(IoT) 보안 위협 등이 선정됐다. 먼저, 올해에는 생성형 AI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기업 내 보안 위협도 증가하고 있어 AI 악용 피싱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I를 악용한 피싱 공격이나 악성코드 피해에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의 위협 탐지 및 분석, 보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기업도 AI 발전 속도에 맞춰 보안 위협에 '지능형 보안 관제 시스템'으로 선제 대응하는 등의 지속적 진화가 요구된다는 게 삼성SDS의 설명이다. 클라우드 보안 위협도 지적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기업들은 생성형 AI, 데이터 분석 등 새로운 기반 기술과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점점 더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는 추세다. 하지만 잘못된 클라우드 구성 변경, 장기 방치한 '자격 증명' 노출, 기존 시스템 버전의 보안 설정 등은 보안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보안 플랫폼'을 도입해 이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자격 증명은 사용자가 자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제출하는 정보나 증명서를 의미한다. 이중갈취 전략으로 진화 중인 '랜섬웨어 공격'도 위협 요소로 선정했다. 랜섬웨어는 최근 데이터 암호화와 함께 정보 탈취 후 공개 협박을 병행하는 이중 갈취 전략으로 진화해 그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중요 데이터와 민감 정보 등을 겨냥해 RaaS 등을 통한 랜섬웨어 공격으로 금전적 손실과 기업 이미지 하락이 우려된다. 기업은 외부 접속 및 계정 관리 강화, 주기적 데이터 보호와 관리를 통해 랜섬웨어의 위험을 예방해야 한다. RaaS는 프로그래밍 전문지식 없이 비용만 지급하면 공격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는 랜섬웨어다. 아울러 오픈소스 악성코드 유입이 야기하는 'SW 공급망 보안 위협'도 문제 삼았다. 최근 기업들은 내부 자원 뿐만 아니라 오픈소스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해 SW개발과 운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 악성코드 유입이 쉬워져 보안 위협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 SW 업데이트를 통해서도 악성코드가 유입될 수 있다. 기업은 SW 및 IT 환경 전반에 대한 감사와 S-BOM 준비, 위험 관리 체계에 대한 능동적 대응 계획을 세워야 한다. S-BOM은 SW에 어떤 요소가 포함됐고 누가 만들었는 지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는 구성 요소 목록과 상호 의존도 등 세부 정보를 포함하는 명세서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초연결사회의 독을 OT/IoT를 파고드는 보안 위협으로 지정했다. OT, IoT에 대한 보안 위협도 커지고 있다. 특히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OT/IoT 장치는 해커의 손쉬운 공격 목표가 되며, 연결된 네트워크 전체를 대상으로 한 침해 사고로 확대될 수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은 강력한 인증 절차와 정기적 보안 업데이트 등 기본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장용민 삼성SDS 보안사업담당은 "AI 기술을 활용한 보안 위협은 이미 지능적이고 교묘해지고 있으며 전사적 관점의 위기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2-18 10:41:21
-
-
-
100일 맞은 밸류업지수…부진에 차별화는 언제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야심 차게 내놓은 코리아밸류업지수가 출시된 지 100일을 맞았지만 여전히 약세다. 국내 증시 부진과 함께 아쉬운 성과를 거두면서 차별화에 실패한 모습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지수는 3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69% 오른 968.18에 거래를 마쳤다. 밸류업지수는 정부가 추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우수 기업에 대한 시장 평가와 투자를 유도하고자 개발됐다.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여러 질적 요건을 충족하는 대표 100개 기업으로 구성했고 작년 9월 산출(1000 기준)을 시작했다. 밸류업지수는 공개된 첫날 1023.16에 장을 열었다. 이후 10월 15일 1023.83까지 상승했다. 다만 이후 연일 하락세다. 밸류업지수는 2024년 △10월 30일 1005.41 △11월 1일 980.86 △11월 15일 950.49 △11월 29일 954.27을 보이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이 12·3일 비상 계엄을 선포한 뒤 지수의 하락 폭은 더욱 커졌다. 12월 9일에는 931.36까지 내려가며 산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밸류업지수는 산출 후(2024년 9월 30일~2025년 1월 5일) 5.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는 8.95% 하락했다. 밸류업지수의 거래대금 자체도 축소됐다. 지수 출시 첫날 5조633억원을 기록했지만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2조2152억원까지 내려앉았다. 지수의 성과가 부진하면서 거래소와 증권 유관기관 4곳(한국증권금융·한국예탁결제원·한국금융투자협회·코스콤)은 지난해 11월 2000억원 규모의 1차 기업 밸류업 펀드를, 그해 12월 3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를 추가로 조성했다. 밸류업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구성종목, 공시 참여 기업에 투자된다. 작년 12월에는 밸류업지수 구성종목에 대한 특별변경도 나서며 5종목(KB금융·하나금융·SK텔레콤·KT·현대모비스)이 신규 편입됐다. 그러나 자금 투입과 구성종목 변경에도 아직 효과가 미미한 상황이다. 밸류업지수는 코스피200 지수와 61개 구성종목이 겹치면서 유사하다는 평을 받았다. 윤선중 동국대 교수는 "밸류업 펀드의 자금 규모가 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전체 거래규모 등에 비추어 절대적으로 큰 규모는 아니"라며 "이 자금이 마중물 역할을 함으로써 민간 혹은 타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되길 기대했지만 불확실성 확대로 큰 역할을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전체적으로 증시가 부진한 영향도 있었지만 밸류업 ETF 수익률을 볼 때 밸류업지수 종목 선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점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지수 선정 종목 기준이 모호하고, 부합한 기준이 제시되지 못해 시장 신뢰가 낮아진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밸류업 자체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마다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을 자율공시한 기업은 이날까지 90곳으로, 정해진 형식이 없고 자율성을 중시하면서 기업마다 공개한 정보는 천차만별이다. 상장사 중 가장 먼저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키움증권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기존에 발표했던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방안과 상당 부분 중복되기도 했다. 유한양행의 경우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는데 기업 개요, 현황 진단, 목표 설정, 계획 수립 등이 담긴 내용이 피피티 5페이지에 불과했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인 목표가 서술된 부분은 2페이지가 전부였다. 대다수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포함했던 현재 상황 진단, 목표 이행 방안, 이행평가, 소통 등에 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문가는 밸류업지수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강제성 있는 정책과 종목 재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윤 교수는 "밸류업지수의 하락은 국내 증시 전반의 부진과 연결된 구조적 문제가 컸다"며 "다만 초기에 시도했던 세제상의 혜택이 구체적으로 추진되지 못했고, 실제로 강제성 있는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이 구체화되지 못했기에 추진 동력을 얻지 못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교수는 "수시로 종목 교체가 이루어진 점도 해당 주가 지수의 신뢰를 떨어뜨린 조치라고 판단된다"며 "필요시 전문가 공청회를 통해 문제점을 바로 잡아 밸류업지수 산정을 다시금 제대로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사업 추진에 동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지는 의문이 든다"며 "강제성이나 인센티브가 없으면 기업마다 이행하겠다는 말뿐인 공약 발표를 하니 실질적으로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전망했다.
2025-01-07 06:00:00
-
'사퇴압박' 한동훈, 16일 거취 표명…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내일(16일) 거취를 표명한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대표가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오는 16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한 대표는 1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복수의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대표는 회견에서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런 소식이 보도된 이후 한 대표 측은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한 대표는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당내 사퇴 요구에 대해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후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하자 한 대표도 조만간 거취를 정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한동훈 대표, 무능력‧무책임‧몰염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한동훈 지도부의 사퇴 이유는 차고 넘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의 비이성적 계엄선포 판단까지는 집권당 대표로서 사사건건 윤 대통령에게 총부리를 겨눈 당신의 책임도 크다”면서 “그럼에도 얄팍한 법 지식을 거론하면서 비대위원장 임명권 운운하며 자리보전을 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당 대표는 법적인 책임을 떠나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따르는 것”이라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당장 물러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김 지사는 “당신은 대표 권한 운운하는데, 당론을 모아 본 적도 없고, 정해진 당론도 제멋대로 바꿨다”면서 “대표 권한은 당 구성원의 총의에서 나온다. 또한, 당 대표에겐 권한 못지않게 무한책임이 있다. 당신은 그걸 외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제발, 찌질하게 굴지 말고 즉각 사퇴해 주시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나경원 의원은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것"이라며 "비대위 설치를 위한 후속조치를 지체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SNS에 "탄핵 표결 전에도 우리는 한동훈 대표를 설득했다"며 "그러나 기어이 한 대표는 끝까지 어제 속전속결 탄핵을 고집했다"고 이같이 적었다. 나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장은 불행의 시작이었다"며 "한 비대위원장이 당에 오자마자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의 싸움이 시작됐다. 그러한 싸움 중에 결국 우리 당은 총선에 참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 후 대표로 등장한 한 대표는 총구가 항상 대통령에게 가 있었다"며 "야당이 무자비한 탄핵으로 방통위원장 하나 제대로 임명 못 해도, 감사원장을 탄핵해도, 중앙지검장을 탄핵해도 우리 당대표의 목소리는 듣기 어려웠다"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그러나 이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빠른 체제전환과 당의 정비, 작지만 강한 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런 허약한 정당이 된 것은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며 "우리 정당과 아무런 인연이 없었던 인물을 그저 이용해 보려는 욕심이 있었던 것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홍준표 시장의 용병 불가론에 적극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도 자신의 SNS에 "동귀어진(同歸於盡)이 목표가 아니었나?"라며 "소원대로 탄핵 소추됐으니 그만 사라지거라"라고 한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계속 버티면 추함만 더할 뿐 끌려 나가게 될 것"이라며 "레밍들도 데리고 나가라. 이 당에 있어 본들 민주당 세작(細作)에 불과하다"라고 힐난했다.
2024-12-15 16:48:01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