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4건
-
-
-
이재용·최태원 등 재계 총수 '총출동'…"UAE 대통령, 한국에 호감"
[이코노믹데일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이 국빈 방문 중인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총출동했다. 이번 면담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한국 정부에 요청해 성사된 자리로 건설과 에너지·방산은 물론 패션·문화까지 폭넓은 분야에 대해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구본상 LIG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의선 회장이 가장 먼저 간담회 장소에 도착했고 대부분 참석자들도 오후 1시쯤 롯데호텔에 모습을 드러냈다. 간담회는 총 1시간 가량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2개 세션으로 나뉜 간담회에서는 UAE와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들이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이와 관련해 모하메드 대통령과 총수들이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태원 회장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좋은 말씀을 많이 나눴다"고 짤막하게 분위기를 전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한국을 굉장히 좋아하고 앞으로 (사업을) 많이 같이 하자는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 많은 중동 국가가 '탈(脫)석유'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UAE는 탄소·쓰레기·자동차가 없는 미래 도시 '마르다스 시티'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해 아즈반 태양광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기업들도 삼성물산이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하고 현대차가 지난해 12월 UAE 국부펀드와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화와 HD현대는 각각 방산과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에서, GS그룹은 원유 개발과 블루암모니아 같은 에너지 부문에서 UAE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이번 간담회가 끝난 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를 따로 만나 눈길을 끌었다. 전통적인 분야 이외에도 엔터테인먼트와 웹 콘텐츠, 패션 등 한국의 문화 산업이 UAE로 영역을 확장할지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2024-05-28 18:32:02
-
30조 체코 원전 수주 기대에 국내 건설사들도 원전 사업 돌입
이르면 6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공들이고 있는 체코 원전 수주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소 30조원대로 추산되는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하면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원전을 수출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체코전력공사(CEZ)는 수도 프라하 남부 두코바니에 설비용량 1.2GW 이하 가압 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기로 하고 미국 웨스팅하우스, 한수원, 프랑스전력공사(EDF)로부터 입찰서를 받은 바 있다. 체코는 이후 탈탄소 도전을 맞아 원전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월 두코바니에 2기, 테멜린에 2기 등 총 4기(각 1.2GW 이하)의 원전을 짓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후 한수원과 EDF에 4월까지 이 같은 변경 사항을 포함해 수정 입찰서를 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웨스팅하우스는 적법한 입찰서를 제출하지 못해 수정 입찰서 요청 대상에서 배제됐고, 결국 수주전은 한수원과 EDF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CEZ는 6월 중순까지는 검토안을 체코 정부에 넘기고, 이로부터 한 달 이내에 우선협상자가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체코 원전 4기 사업비가 최소 3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신형 원전 국내 건설 비용은 한 세트인 2기에 10조원가량 수준이지만, 해외 원전 건설비는 임직원 해외 파견과 현지 설비·자재 조달 비용 등이 반영돼 최소 2기에 15조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신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을 바탕으로 체코 측의 요구에 따라 설비용량을 낮춘 APR-1000의 공급을 제안할 계획이다. 한국이 체코 원전을 수주하면 '유럽 원전 수출 확대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지역에서는 무탄소 전원 확대 필요성에 따라 원전 건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서다. 이에 국내 건설사들도 유럽 원전시장 선점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소형원전모듈(SMR·Small Modular Reactor)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다국적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맺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SMR은 대형 원전 대비 3분의 1수준(300MW)의 전기를 출력하지만, 건설 공사 기간이 짧고 냉각수가 필요치 않아 내륙 어디든지 지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건설은 미국 SMR 개발사 홀텍(Holtec International)과 독점 계약을 맺고, 원전 밸류체인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SMR 2차계통에 대한 상세설계와 시공은 현대건설이 모두 맡는다. 두 회사는 미국 펠리세이드 원전 부지에 첫 SMR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영국 SMR 사업의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현재 영국 원자력청이 주관하는 SMR 프로젝트 경쟁 입찰전에 돌입했다. 최종 선정 시 2030년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DL이앤씨의 경우 지난해 미국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X-energy)에 20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엑스에너지는 물이 아닌 새로운 냉각재를 적용하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를 연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형 SMR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SMR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사업개발과 자금조달, 설계·조달·시공(EPC)를 담당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설계와 인허가 등의 지원 업무를 맡는다. 두 회사는 캐나다 앨버타주 정부와 SMR 건설사업을 위한 협약을 한 바 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10MW 이하의 초소형 모듈 원전(MMR)에도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도 정부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SMR 모델인 'i-SMR 개발 과제 및 사업화'에 참여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차세대 원자로 개발 관련 민관 협력 업무협약에 대표 건설사 중 한 곳으로 참여해 SMR 등 차세대 원자로 공동 기술 개발과 기술 이전, 인허가 획득, 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4-04-26 17:3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