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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모빌리티 시장에서 뒤쳐질라... '적과의 동침' 나선 완성차 기업들
[이코노믹데일리] 전기차(EV)부터 수소차(FCEV), 소프트웨어기반차(SDV), 자율주행차까지 미래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완성차 기업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적과의 동침'으로 불리우는 협업을 통해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29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기업들이 미래차 시장에서의 성장과 부가가치를 늘리기 위해 동맹 체제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국내 완성차 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수소동맹'을 맺고 있다. 일본 완성차 기업 도요타자동차그룹과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두 기업은 과거 내연기관차 산업에서는 경쟁 관계였지만, 미래차 산업에서는 대내외적으로 협력 관계임을 강조하는 동업자가 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현장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는 한달 사이 두번째 만남으로 두 사람은 지난달 27일 경기 용인시에서 열린 레이싱 페스티벌에서도 공개 회동을 가진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기업 뿐 아니라 국내 지역자치단체(지자체), 중국 지자체와도 손을 잡고 빠르게 수소시대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2일 울산시와의 수소협약을 시작으로 19일 전북특별자치도, 25일 중국 광저우시와도 협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종교배'도 진행 중이다. SDV, 자율주행차 등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는 소프트웨어 기업과 동맹에 나섰다. 완성차 기업이 차체를 만들면 소프트웨어 기업이 미래차에 필요한 기능을 만드는 형식이 대표적이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구글 자회사인 '웨이모'는 완성차 기업들과 손을 잡고 미래차 생산에 뛰어들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26일 발표한 '중국 자동차 시장 내 화웨이의 부상과 전망'을 보면 중국 자동차 기업 '비야디(BYD)'는 화웨이와 동업을 시작했다. 비야디의 고성능차 브랜드 팡쳉바오 신모델 '레오파드8'에 화웨이 자율주행시스템(ADS)을 적용한다. 중국 전기차 업체 '광저우 자동차그룹(GAC)'도 내년 화웨이의 스마트드라이빙 기술을 적용한 신모델을 발매하기로 했다. 중국의 미래차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해 현대차그룹도 웨이모와 한배를 탔다. 현대차는 지난달 4일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5에 웨이모의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김필수 교수는 "미래차 기술에 필요한 알고리즘, 인공지능(AI) 등을 자동차에 얼마나 잘 넣느냐로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며 "따라서 반도체 위탁생산과 같은 사업 모델이 자동차 산업에도 나타나고 있으며 계속될 것"이라 전했다.
2024-11-30 08:00:00
삼성전자, AI 논문 역량 세계 14위···AI 인력 확보에선 경쟁사에 밀려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연구 성과에서 세계 주요 기업 중 14위를 차지했다. 다만 특허 출원 순위에선 세계 4위까지 올랐지만, AI 인력 고용에선 세계 75위에 머무르며 경쟁사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조지타운대학교의 '안보 및 유망기술 센터(CSET)'는 지난달 7일 세계 주요 정보통신(IT) 기업들의 AI 논문과 특허, AI 일자리 현황을 정리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의 기준 시점은 지난해 말로 AI 논문의 경우 피인용 횟수가 많은 우수 논문만 추려 집계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691개 기업 중 삼성전자는 논문 293건으로 세계 14위에 올랐다. 미국 대표 IT업체인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3374건으로 1위에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2762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112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지역에선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가 948건으로 5위에 올랐고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바바(731건)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669건)가 각각 6, 7위를 차지했다. 일본 기업 중에선 토요타가 313건으로 삼성전자보다 앞선 13위를 기록했다. 특허 출원 건수에선 삼성전자가 6032건을 출원해 세계 4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음성 인식(689건), 분석 및 알고리즘(590건) 등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는 기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허 출원 순위 1위는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바이두(1만182건)가 1위를 차지했고 텐센트(9702건), 미국 IBM(8724건)이 삼성전자보다 앞선 2위와 3위 자리에 올랐다. AI 일자리 창출 순위에선 삼성전자가 AI 관련 인력으로 623명을 고용해 75위에 머물렀다. 미국 투자회사 뱅가드(633명),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613명)와 비슷한 규모다. 경쟁사인 애플이 3567명을 고용한 것에 비하면 17.4%에 불과하다. 화웨이도 952명을 고용하며 삼성전자보다 AI 인력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 회사는 AI 일자리 창출 순위에서 각각 10위와 38위를 차지했다.
2024-08-12 16:48:54
LG유플러스, AI 사업화 가속화 위해 글로벌 전문가와 손잡다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사업화를 위해 글로벌 전문가와 협력을 강화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29일 AI 분야 세계적 석학인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와 만나 글로벌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미팅에는 황 사장을 비롯해 이상엽 CTO, 전병기 AX기술그룹장 등 기술·전략 임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글로벌 AI 트렌드와 향후 협력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앤드류 응 교수는 구글 브레인 설립자이자 바이두 전 수석과학자로, 세계 4대 AI 석학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이날 생성형 AI의 발전이 지식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기업 간 협력을 통한 산업 전반의 자동화 준비를 강조했다. 응 교수는 "LG유플러스의 AI 전문성과 시장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AI 사업화 성공을 위해서는 차별화 요소를 찾는 것이 중요하며, 외부 지식을 활용하면 사업화 우선순위 선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현식 사장은 "통신사업자로서 LG유플러스의 강점인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며 "B2C 분야의 AI 에이전트와 B2B 분야 AI CC 등을 중심으로 빠른 사업화를 위해 글로벌 AI 전문가들과 협력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미팅을 계기로 응 교수가 운영하는 AI 펀드와의 협업을 통해 AI 관련 과제 발굴 및 사업화 추진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초부터 고객 체감형 AI 응용 서비스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익시젠'을 기반으로 연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8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도 지속 추진 중이다. 황 사장은 최근 MWC 방문과 실리콘밸리 출장을 통해 AWS, 구글, 메타 등과 만나 협업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2024-07-3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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