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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호암상' 시상식 개최…이재용 회장 3년 연속 참석
[이코노믹데일리] 호암재단이 혜란 다윈 미국 뉴욕대 교수와 소설가 한강을 비롯한 6명에게 '삼성호암상'을 시상했다. 삼성호암상은 삼성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인재 제일주의'를 기려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0년 제정한 상으로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공헌 등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가 대상이다. 호암재단은 3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 상장과 메달, 상금 각 3억원을 전달했다. 올해는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혜란 다윈 교수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고(故) 남세우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공학상 이수인 미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 피터 박 미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한강 소설가 △사회봉사상 제라딘 라이언 수녀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해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 수상자와 가족, 삼성 사장단 등 27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2022년부터 3년째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2021년 4억원, 2022년과 2023년 각각 2억원을 내는 등 호암재단에 개인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1년에는 "국가 기초과학 분야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기존 1명에게 시상한 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으로 나눠 수여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평소 삼성 임직원에 "공학이나 의학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초과학을 육성하고 산업 생태계 기초를 강화해야 한다"는 뜻을 밝혀 온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호암상 수상자들은 34년 만에 처음으로 임직원 대상 특강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특강은 지난 30일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관계사 임직원 3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AI와 생명공학 관련 내용으로 진행됐다. 연사로는 이수인 교수와 혜란 다윈 교수, 피터 박 교수가 나섰다. 삼성은 삼성호암상 이외에도 미래 기술 육성 사업과 산학 협력을 통해 기초과학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 대학의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산학 협력에 투자하는 한편 주요 대학과 채용 연계형 반도체·배터리 계약 학과를 운영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힘써 왔다. 김황식 이사장은 시상식 인사말을 통해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된 것을 큰 기쁨이자 자랑으로 생각한다"며 "올해 수상자는 여성 수상자가 3분의 2, 역대 최다인 4명으로 우리 사회 발전의 다른 면을 보는 것 같아 반갑다"고 말했다.
2024-05-31 22: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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