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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신화' 리더십의 힘, 이해진과 네이버가 그린 10조 제국
[이코노믹데일리] 대한민국 인터넷 역사의 산증인이자,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네이버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연 매출 10조 원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IT 업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1999년 PC통신 시대의 종언을 예고하며 ‘검색’이라는 불모지를 개척, 벤처 신화를 창조한 이해진 창업주는 특유의 ‘몰입’ 리더십과 과감한 결단력으로 네이버를 단순한 검색 포털에서 대한민국 대표 IT 제국으로 변모시키는 데 성공했다. 네이버의 지난 25년 발자취는 대한민국 인터넷 산업 발전사와 궤를 같이하며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점철된 성공의 연대기라 평가받는다. ◆ PC통신 시대 저물고 ‘검색’ 시대 개막… 미지의 영역에 도전장을 던지다 1990년대 말, 천리안과 나우누리가 주도하던 PC통신 시대는 저물고 있었다. 인터넷이라는 개념조차 낯설었던 당시 삼성SDS의 엘리트 개발자였던 이해진 창업주는 ‘검색’이라는 새로운 기술에 주목했다. 어린 시절 백과사전을 탐독하며 지적 호기심을 키웠던 ‘백과사전 소년’ 이해진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와 KAIST 전산학 석사 과정을 거치며 IT 전문가의 꿈을 키웠다. 1992년 삼성SDS 입사 후 승승장구하던 그는 안정적인 대기업을 떠나 벤처 창업이라는 모험을 선택한다. 당시 한국 인터넷 시장은 불모지와 같았다. 검색 엔진 기술은 해외 기업에 의존했고 온라인 정보 서비스는 걸음마 단계에 불과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해진 창업주는 ‘한국인을 위한 검색 엔진’ 개발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1999년 네이버컴(주)를 설립, 삼성SDS 사내 벤처 ‘네이버컴’을 독립시키며 본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주변의 우려와 냉소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람들이 모이면 돈을 벌 기회가 생긴다”는 ‘약장사 이론’을 신봉하며 뚝심 있게 사업을 추진했다. ◆ ‘약장사 이론’과 ‘몰입’ 리더십… 네이버, 검색 시장의 선구자로 자리매김 1999년, 이해진 창업주는 무료 한글 검색 엔진이라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들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화려한 디자인이나 대규모 마케팅 대신 ‘정확한 검색 결과’라는 본질에 집중했다. 당시 인터넷은 ‘무료 이메일’이나 ‘채팅’ 정도로 인식되던 시대였지만 이해진 창업주는 검색 서비스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예견했다. 이해진 창업주는 철저한 분석과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통해 네이버를 독자적인 검색 서비스로 발전시켰다. 삼성SDS 근무 시절 업무 시간의 25%를 자기계발에 투자하며 한글 검색 엔진 개발에 몰두했던 그는 “2003년 당시 인터넷이 어떻게 변화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강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자가 생존하며 그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열정적으로 몰입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변화에 대한 끊임없는 적응과 몰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정확도 높은 검색 결과와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는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확산되었고 네이버는 단숨에 대한민국 대표 검색 포털로 자리매김했다. 이해진 창업주의 리더십은 ‘몰입’이라는 단어로 압축된다. 그는 스스로 업무에 몰두하는 워커홀릭이었으며 직원들에게도 열정과 헌신을 강조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고 열정적으로 몰입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그의 신념은 네이버 구성원들의 DNA에 깊숙이 각인되었다. 이해진 창업주는 한때 직원들의 해이함을 질책하며 빨간 셔츠를 입고 강단에 섰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퇴근 시간만 되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직원들을 보고 통근 버스를 없앴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는 그의 강렬한 ‘몰입’ 경영 스타일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극단적인 ‘채찍’은 ‘최고’를 향한 그의 절박함과 간절함을 반영하며 네이버 특유의 강력한 기업 문화를 구축하고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지속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 벤처 혹한기, 80억 적자의 늪… 승부사적 기질로 위기를 돌파하다 그러나 네이버의 성공 가도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붕괴는 벤처 기업들에게 혹독한 겨울을 가져왔다. 네이버 역시 8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절체절명의 순간 이해진 창업주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다. 그는 당시 자연어 검색 기술 분야에서 명성이 높았던 엠파스의 핵심 개발자 이준호 전 NHN 회장을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했다. 당시 네이버 자산의 절반에 육박하는 40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하며 ‘검색 전문가’를 영입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선두 주자였던 한게임과의 운명적인 합병,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의 만남은 네이버를 검색 포털을 넘어 게임, 커뮤니티,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IT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초창기 네이버는 국내외 경쟁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외국 기술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우수 엔지니어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첫눈’과 같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고 지속적인 연구 개발 투자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였다. 이러한 전략적인 인재 확보와 과감한 투자는 네이버가 벤처 혹한기를 극복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 검색 포털 넘어 ‘녹색 제국’ 건설… 지식iN, 뉴스, 쇼핑, 웹툰, 라인으로 영역 확장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라는 초기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2002년, 혁신적인 지식 공유 플랫폼 ‘지식iN’을 출시하며 사용자 참여형 콘텐츠 시장을 개척했다. ‘지식iN’은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변하며 지식을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였다. 기존 검색 엔진이 웹사이트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면 ‘지식iN’은 살아있는 지식과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지식iN’의 성공은 네이버를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포털 사이트로 자리매김하게 했으며 이후 네이버는 검색, 뉴스, 커뮤니티, 쇼핑,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 IT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네이버는 뉴스, 쇼핑, 블로그, 카페,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며 지금의 ‘녹색 제국’으로 불리는 거대한 IT 생태계를 완성했다. 특히 웹툰과 웹소설은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 PC에서 모바일로, 그리고 10조 매출… 네이버 성공 신화는 현재진행형 2010년대 스마트폰 혁명은 IT 업계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PC 기반 서비스에 강점을 가졌던 네이버 역시 모바일 시대 초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네이버는 위기의 순간마다 그래왔듯 또다시 ‘변신’을 감행했다. ‘라인(LINE)’이라는 모바일 메신저를 앞세워 모바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머쥐었다. 모바일 시대로의 전환 과정에서 네이버는 PC 시대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도전을 선택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일본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두며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후 네이버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꾸준히 추진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협력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끊임없는 혁신과 사업 확장을 통해 네이버는 2023년 창립 25년 만에 연 매출 10조 원을 돌파하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대한민국 인터넷 플랫폼 기업 최초의 기록으로 네이버가 대한민국 IT 산업사에 남긴 괄목할 만한 업적을 증명하는 쾌거다. 네이버는 지난 7일 10조 클럽 가입을 공식 발표하며 대한민국 IT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025-02-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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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팬 플랫폼 '베리즈'로 하이브 위버스에 도전장… K 팬덤 시장 격돌 예고
[이코노믹데일리] K팝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팬덤 기반 플랫폼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신규 팬 플랫폼 '베리즈' 출시를 예고하며 업계 선두주자 하이브의 위버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1일 가요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베리즈'의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팬 플랫폼을 준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카카오엔터는 SM, 스타쉽, 이담, 안테나, IST 등 다수의 K팝 레이블뿐 아니라 배우 기획사, 드라마 및 영화 제작사를 산하에 두고 있다. 업계는 '베리즈'가 이러한 강점을 토대로 K팝을 넘어 드라마, 영화, 웹툰 등 다양한 'K-컬처'를 아우르는 종합 팬 플랫폼을 지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순한 아티스트와 팬의 소통을 넘어 콘텐츠 자체를 즐기고 공유하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SM이 최대 주주로 있는 디어유 역시 팬 소통 앱 '버블'을 운영 중이지만 일대일 소통에 중점을 둔 '버블'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베리즈'는 버블과 다른 형태로 준비하고 있으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로 기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SM 소속 가수들은 이미 버블과 위버스에 모두 입점해 있다. '베리즈'에 입점할 카카오엔터 산하 K팝 레이블 가수들은 아직 미정인 상태다. 현재 팬 플랫폼 시장은 하이브의 위버스가 주도하고 있다. 위버스는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엔하이픈, 르세라핌 등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를 비롯해 블랙핑크 등 YG 소속 스타, SM 소속 가수들까지 확보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작년 8월 기준 위버스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억 6000만 건을 돌파했고 작년 3분기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970만 명에 달한다. 위버스는 아리아나 그란데, 두아 리파, 더 키드 라로이 등 유명 팝스타 영입에도 성공하며 입점 가수 수를 53개 팀으로 늘렸다. 그 결과 전체 이용자 중 해외 이용자 비율이 87%에 이른다. 위버스를 운영하는 위버스컴퍼니의 연 매출은 2021년 2394억원, 2022년 377억원, 2023년 337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위버스는 사용자 환경(UI) 및 사용자 경험(UX) 개선,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 멤버십' 출시 등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버스 관계자는 "이달 16일 디지털 멤버십에 13개 언어 자동 생성 자막 혜택을 추가한 것을 시작으로 플랫폼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팬덤 경험을 확대하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며 "위버스DM(일대일 소통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에 대한 하이브 및 기타 국내·외 아티스트 이용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요계는 카카오엔터가 카카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플랫폼을 출시한다면 위버스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해외 유명 음악 기업, 테크 기업, 대형 엔터사 등이 팬 플랫폼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이 시장의 확장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에서 시작된 팬 플랫폼이 해외 음악 시장을 견인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음반 판매량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이는 등 기존 K팝 산업의 매출 구조가 한계에 봉착하면서 팬덤 기반 플랫폼은 새로운 성장 동력, 즉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과 '오징어 게임'의 사례에서 보듯 K-컬처 팬덤은 거대하다"며 "단순 콘텐츠 및 굿즈 판매를 넘어 다양한 2차 지식재산권(IP) 창작 등으로 시장이 확장될 잠재력이 크다. 그러나 현재 팬들이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 수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하며 팬덤 플랫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2025-01-31 09: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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