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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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사리는 건설업계, 건설수주액 9개월만에 급감
국내 건설사들의 월별 수주액이 9개월 만에 1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공사비가 급등하고,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도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선별 수주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으로 주택 공급 부족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건설수주액은 9조849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이후 월별 수주액은 10조원을 넘겨왔는데, 9개월 만에 수주액이 10조원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2020년 이후 매해 1~5월간 건설수주액 총액을 비교해 보면, 올해가 지난 4년 중 가장 낮았다. 지난 1~5월 건설수주액 총액(59조1620억원)은 2020년(55조4381억원) 이후 최저치였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020년은 공사비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이라며 "2020년 수주액과 올해 수주액이 엇비슷한 수준이라면, 수주 물량은 2020년보다 올해 더 줄어들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금리도 수주를 가로막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내렸다고 해도 소비자들이 빌리는 주택담보대출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뿐, 건설사 조달금리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마다 재무 사정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금융권에서 돈을 빌릴 때 대형건설사의 경우 5~7%, 중견 건설사는 10%에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사업 초기 단계에서 토지를 사려고 2금융권에서 대출받는 브릿지론은 이자를 두 자릿수까지 부르다 보니 시행사도 사업을 시작할 엄두를 못 낸다"며 "건설사들도 원가를 고려하면 남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수주를 피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아직 이 흐름에 올라타는 것을 꺼리고 있다. 서울에서도 강남 지역과 강북의 마포·용산·성동구, 수도권에서도 분당 정도만 집값이 눈에 띄게 우상향할 뿐, 다른 곳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떨어져서다. 미분양이 속출하는 지방은 말할 것도 없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금 '시장이 좋아졌다'라는 말을 듣는 곳은 서울과 경기 안에서도 일부 지역일 뿐"이라며 "주택 공급자인 건설사 입장에서는 지으면 판매를 해야 하는데 다주택자 규제까지 남아있어서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는 현재 집값 상승도 언제까지 지속할지 알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2026년 이후부터 입주 물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고, 주담대 한도를 줄이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까지 앞둔 때"라며 "미리 집을 사려는 수요가 몰려 일시적인 상승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매가가 계속 오를지, 반짝 오르고 그칠지 판단하기 어려운 시점이라 건설사들도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행히도 공공부문 수주는 예년보다 늘었다. 올해 1~5월 공공수주(13조6867억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학과 교수는 "민간 부문 수주실적이 위축돼서 이를 상쇄하려고 공공부문이 노력했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발주를 적극적으로 하고, 지자체들도 발주 물량을 늘렸다"고 전했다. LH는 3기 신도시 5곳(하남 교산·남양주 왕숙·부천 대장· 고양 창릉·인천 계양)에 올해 공공주택 1만가구를 조기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착공 물량은 5만가구고, 내년과 내후년에는 6만가구까지 늘릴 예정이다. 국토부는 시세보다 저렴한 전·월세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매입임대주택을 앞으로 2년 동안 12만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조기 집행했는데, 하반기에도 내년도 예산을 미리 당겨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건설 수주 성적이 올해 안에 극적으로 나아지긴 힘들 거라고 예측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지난 1일 발표한 '건설시장과 이슈' 보고서는 "올해 건설 수주는 2021년과 2022년을 밑도는 수준"이라며 "2022년부터 건설 선행지표 부진이 누적됐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포함해 건설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경기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에는 건설사들이 추가로 수주하기보다 이미 수주해 놓은 물량을 선별 착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는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그동안 착공을 미뤄뒀던 물량이 있을 텐데, 하반기에는 사업성을 따져서 수익이 나겠다 싶은 공사를 시작하는데 여력을 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7-16 07: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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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부동산, 오는 11월 네이버페이에 흡수 합병… 12년 역사에 종지부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 부동산 모바일 앱(앱)이 오는 11월 서비스를 종료하고 네이버페이 앱에 흡수 합병된다. 네이버는 2012년 3월 출시된 네이버 부동산 앱을 12년 넘게 운영해 왔으나, 부동산 사업 강화를 위해 네이버페이 앱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 부동산 앱은 전국 분양 정보, 부동산 뉴스, 부동산 금융 정보 등을 제공하며, 모바일인덱스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MAU) 120만 명을 기록하며 부동산 부문에서 3위 자리를 차지했다. 네이버페이 앱과의 통합은 작년 1월 네이버 부동산 영업이 네이버페이로 양도된 후 이루어진다. 네이버페이는 이를 통해 기존 금융 서비스와 더불어 증권, 부동산 등 경제 관련 콘텐츠를 연계하여 마이데이터 사업을 강화하고, 사용자에게 경제생활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네이버페이는 이미 작년 6월 말 결제, 자산관리 서비스에 부동산과 금융상품 검색·비교, 증권 콘텐츠를 결합하고 네이버 증권과 네이버 부동산의 명칭을 각각 '네이버페이 증권', '네이버페이 부동산'으로 변경하는 등 서비스 통합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또한, 작년 12월에는 네이버페이 앱에 부동산 탭을 신설하여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난해 네이버페이 앱 내 부동산 탭을 신설했으며, 앞으로도 11월까지 두 앱을 공존 운영하면서 사용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네이버페이 앱을 통해 기존 네이버 부동산 앱의 모든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 부동산 앱 흡수 합병은 네이버의 부동산 사업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페이를 중심으로 금융, 증권, 부동산 등 경제 관련 서비스를 통합하며 마이데이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 흡수 합병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네이버페이 앱을 통해 제공되는 부동산 서비스를 강화하고 사용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경제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 앱은 12년 동안 많은 사용자들에게 사랑받아 왔지만, 시장 상황 변화와 네이버의 사업 전략 변화에 따라 서비스 종료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하지만 네이버페이 앱을 통해 기존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며, 앞으로 더욱 강화된 부동산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06-27 08:0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