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8건
-
추석 귀경 정체 시작…부산→서울 6시간30분
[이코노믹데일리] 한가위인 17일 오전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 귀경 행렬이 몰리면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 요금소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4시간 30분, 울산 4시간 10분, 목포 3시간 40분, 대구 3시간 3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50분, 대전 1시간 43분이다. 반대로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소요 시간은 목포 7시간 50분, 부산 6시간 30분, 울산 6시간, 대구 5시간 30분, 광주 5시간 20분, 강릉 2시간 50분, 대전 1시간 5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양재 부근∼반포 5㎞, 기흥 부근∼수원 4㎞ 등 구간에서 차량 운행이 지체되고 있다. 부산 방향은 잠원∼서초 3㎞, 남사진위 부근∼남사 부근 5㎞ 등 구간에서 차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에서는 팔탄 분기점∼화성 휴게소 부근 3㎞, 서평택∼서해대교 4.5㎞ 등 구간에서 밀리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호법 분기점∼모가 부근 2㎞ 등 구간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도로공사가 예상한 이날 전국 교통량은 669만대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9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51만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 혼잡은 귀성 방향 오후 9∼10시, 귀경 방향은 다음 날 오전 3∼4시께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9-17 10:01:04
-
-
크림, 기업가치 1조2000억원 돌파… '짝퉁 걱정' 없는 리셀 플랫폼으로 주목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 자회사인 리셀 플랫폼 크림(KREAM)이 최근 기업가치 1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크림은 한정판 제품을 거래하는 플랫폼으로, 에르메스, 롤렉스, 나이키 등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검증된 상태로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지난달 31일 미래에셋캐피탈을 대상으로 14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운영하는 ‘미래에셋제트투자조합3호’가 이번 CB를 매입했으며, 만기는 5년으로 설정되었다. 전환행사가는 주당 386만4922원이다. 이번 투자에서 미래에셋캐피탈은 크림의 기업가치를 1조2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 알토스벤처스가 산출한 1조600억원보다 13.2% 높은 수치다. 크림의 기업가치 상승은 회사의 실적 향상과 직결된다. 크림의 매출은 2021년 32억원에서 2022년 459억원, 지난해에는 1222억원으로 급증했다. 출범 후 2년 만에 매출이 40배 증가하며 기업가치도 함께 상승했다. 2021년 10월에는 4000억원으로 평가되었던 기업가치가 지난해 말에는 1조원을 넘었고, 이번에는 1조2000억원에 도달했다. 크림은 2020년 3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의 출자로 설립되었으며, 초기에는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리셀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거래 범위가 의류와 명품 등으로 확대되었으며, 철저한 검수 과정을 통해 가품과 불량품을 걸러내고 있다. 이러한 검수 강화는 거래량 폭증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크림은 여전히 손익 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재무 구조도 어려운 상태다. 2021년 영업손익은 -595억원, 2022년 -860억원, 2023년 -408억원으로 집계되었고, 자본총계는 2023년 말 -2580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알토스벤처스, 미래에셋, 삼성증권 등으로부터 1000억원을 유치했으며, 올해 3월에는 알토스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와 이번 CB 발행을 통해 190억원을 추가로 조달했다. 네이버 계열사로서의 장점도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크림은 티메프의 정산금 지연 사태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티메프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모회사 큐텐의 자금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크림은 개인 판매자에게 주 1회 정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검수 완료 시 빠르게 정산해 주는 등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2024-08-02 09:57:25
-
-
카카오 김범수, SM 시세조종 혐의 오늘 오후 영장심사...구속 여부 결정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 조종 혐의로 검찰의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2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12만원 이상으로 설정하고 이를 고정하려는 시세 조종을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약 2천400억원을 동원해 553차례에 걸쳐 SM엔터 주식을 고가에 매수하는 데 직접 관여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 김 위원장은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수하겠다는 안건을 보고받고 승인한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매수 방식과 과정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영장이 청구된 다음 날인 18일 열린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에서도 "진행 중인 사안이라 상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받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 김 위원장 등 카카오 경영진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면서 본격화했다. 이후 검찰은 경기 성남시에 있는 카카오 판교 아지트 소재 카카오그룹 일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8개월 만인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도 같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으며, 올해 3월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또한, 카카오와 공모해 펀드 자금 1천100억원을 동원해 SM 주식을 고가 매수한 혐의를 받는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씨 역시 지난 4월 구속기소된 상태다. 향후 전망을 보면, 이번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카카오와 김범수 위원장에게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영장이 기각되면 김 위원장의 주장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검찰이 이미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기 때문에 법정에서 무죄를 입증하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2024-07-22 08:11:09
-
-
'운명의 날' 앞둔 구지은 부회장…아워홈 경영권 향방은
[이코노믹데일리]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이른바 ‘남매의 난’으로 불리는 경영권 다툼에 휘말린 가운데 회사의 운명을 가를 임시 주주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구지은 현 부회장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씨가 손을 잡고 막내인 구지은 부회장의 대표이사 연임에 제동을 걸면서 갈등이 극에 달했다. 구지은 부회장은 경영권 사수를 위해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구본성 전 부회장 측 사내이사 선임이 통과될 경우 경영권이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 아워홈 노조도 현 부회장 경영 체제에 힘을 싣는 가운데 이번 임시 주총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오는 31일 임시 주총을 열고 사내이사 추가 선임 등의 안건들을 처리한다. 아워홈은 자본금 10억원 이상 기업으로 사내이사가 최소 3인이어야 하는데 현재 2명 뿐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아워홈 서울 마곡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구미현 씨와 남편 이영열 전 한양대 의대 교수를 사내이사로 하는 주주제안이 가결됐다. 반면 구 부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10여명의 재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6월 3일까지로 이번 임시 주총서 경영권 행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워홈은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지은 부회장이 지난 2017년부터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장녀 구미현 씨와 차녀 구명진 씨가 어느 편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 구명진 씨가 일관되게 구 부회장 편을 들어온 가운데, 이번엔 구미현 씨가 오빠 편을 들면서 구 부회장이 쫓겨나게 된 것이다. 아워홈은 창립자인 구자학 회장의 1남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장녀인 구미현 씨가 19.28%, 차녀 구명진 씨가 19.6%, 막내인 구 부회장이 20.67%를 갖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구미현 씨 부부를 앞세워 구 부회장으로부터 승기를 잡은 상황이다. 구미현 씨는 가정주부로 그동안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이번 분기점의 캐스팅보트를 쥔 인물이다. 과거 행보를 보면 그는 철저히 자신의 금전적 이득에 따라 입장을 취해왔다.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는 아워홈 매각을 목적으로 이사회 장악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구 전 부회장은 이번 임시 주총에서 자신의 장남 구재모 씨와 전 중국남경법인장 황광일 씨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로 구본성 본인 선임의 건을 안건으로 올렸다. 다가올 주총 결과에 대한 예측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장남 구 전 부회장이 여러 글로벌 PEF(사모펀드) 운용사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영권 매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뒷얘기들이 무성하다. 때문에 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불발되면 회사 주인이 향후 오너가 아닌 제3자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구지은 부회장도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이번 임시 주총에 구미현 씨의 지분(19.28%)을 회사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안건을 상정했다. 아워홈의 배당 가능 이익인 5331억원을 활용해 1년 안에 전체 지분의 61%(1401만9520주) 내에서 자사주를 사들이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현금화를 보장하고 구미현 씨를 설득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이 경우 구 부회장 측 지분의 합(구미현 씨 19.28%, 구 부회장 20.67%)이 구 전 부회장(38.56%)을 넘어서게 된다. 아워홈 노동조합도 구 부회장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아워홈의 실적이 구 부회장 부임 이후인 2021년부터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아워홈 매출은 △2021년 1조7408억원 △2022년 1조8354억원 △2023년 1조9835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257억원, 537억원, 943억원으로 올랐다. 아워홈 노동조합은 최근 구미현·이영열씨 자택에서 “경영에는 무지한 구미현·이영열 부부는 사내이사에서 즉시 사퇴하라”는 현수막 등을 내걸었다. 또 지난 27일에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구 전 부회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까지 냈다. 노조 측은 “구 전 부회장은 특정경제범죄법 횡령·배임 사건이 재판 중이지만 최근까지 반성의 기미 없이 천문학적인 배당금을 요구하고 본인과 자식을 기타 비상무이사와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경영복귀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4-05-29 18:15:13
-
"현실 어떤지도 몰라" 공허한 약속에 산업 경쟁력 회복 '뒷전'
[이코노믹데일리]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판세는 안갯속이다. 여야를 불문하고 검증을 넘어선 흠집 내기와 '막말' 논란에 올해도 여지없이 정책 대결은 실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마저도 실현 가능성이 낮거나 선심성 짙은 공약이 임기응변식으로 언급된다는 지적이다. 3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은 지난 20대 대선에 이어 국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분기점으로 지목된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방산, 자동차, 중공업과 중화학공업 등 업종마다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정책의 역할이 커진 탓이다. 기업이 '미래 대응'에 한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공약을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야는 총선 체제 초입부터 기업인을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전문가인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서울 강남구병에, 같은 회사 출신 한정민 연구원을 경기 화성시을 선거구에 전략 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자 출신이자 오랜 기간 현대자동차에 몸 담은 공영운 전 사장을 화성시을에 단수 추천하며 맞불을 놨다. 업종별로 영입 인재를 모두 합치면 20명에 이르는 기업인이 금배지 사냥에 나선다. 각 지역마다 특화 산업에 맞춰 후보들을 배치해 표심을 잡겠다는 뜻이지만 양상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기업인 출신 후보가 출마한 지역구에서조차 일시적인 재정 투입에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다. 여야가 격전지로 꼽은 수도권 '반도체 벨트'가 대표적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격전지인 경기 수원·화성·용인·평택을 겨냥해 각각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과 '반도체 메가시티'를 내걸었다. 보조금 지급과 투자 세액 공제, 사회간접자본(SOC) 구축, 연구개발(R&D) 지원 등 공약이 제시됐다. 그러나 세부 재원 조달 방안이나 근거가 뒤따르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산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같은 미래 산업을 지원하는 대책이 나온다는 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선언적인 내용에 그치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미국·일본·대만 등 각국 정부가 파격적인 지원책을 쏟아내자 급조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들린다. 한 마디로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첨단 산업도 문제지만 제조업 근간인 중화학공업 경쟁력 회복은 이번 총선 의제에서 벗어나 있다. 경북 포항에서 울산, 부산, 경남 창원, 전남 여수를 잇는 남동해안 '제조업 벨트'와 관련한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 이곳은 수도권 반도체 벨트만큼 국가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산업 구조 변화와 업황 악화로 지역 경제가 장기간 침체를 겪고 있다. 산업단지 내 설비 노후화와 일자리 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타 지역으로 인구 유출도 심각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원자력·방위산업 육성과 교통 인프라 건설을 내세웠고 민주당은 '동남권 메가시티'를 내놓은 정도다. 산업 정책 면면을 보면 '4차 산업 육성', '디지털 스마트 산단 전환' 같은 추상적인 표현만 등장하는 형국이다. 경남 창원의 한 유권자는 "창원공단(창원국가산단)만 봐도 문 닫는 공장이 천지인데 지역 이슈는 서울에서 다뤄주지도 않는다"면서 "문제가 뭐고 현실이 어떤지도 제대로 진단이 안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4-04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