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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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K-자동차로서 위상 높이기 위해서는
[이코노믹데일리] ※김지영의 카(CAR)멜레온 코너는 다양한 몸의 색깔을 띠는 카멜레온처럼 차(車)와 관련해 독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다양한 소식을 모두 알려드리겠습니다. 자동차와 관련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가세요! <편집자주> 현대자동차는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수출을 통한 생산 유발 효과가 여타 산업 대비 높은 데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생산 거점 분산으로 국가균형 발전에도 기여해서다. 하지만 전세계 자동차산업은 보호무역주의 확장,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미래차 주도권 경쟁 심화 등 복합 위기에 처해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현대차그룹의 지난 2023년 완성차와 부품을 합친 수출액은 933억 달러였으며 무역흑자는 727억 달러로 전체 무역흑자의 1.4배를 기록하며 국가 경제에 기여한 바 있다. 자동차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2365억 달러로 3년 연속 수출 품목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고용 창출 효과도 크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의 직·간접 고용인원은 약 1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산업의 직·간접 고용은 150만명으로 철강(41만명), 반도체(28만명) 등 다른 핵심 산업을 크게 웃돈다. 평균 임금도 6091만원으로 제조업 평균보다 13% 높아 양질의 일자리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국에 고르게 분포된 생산 시설을 통해 수도권 인구 집중 완화,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뚜렷하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723만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글로벌 판매 빅3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모비스, 현대트랜시스 등 국내 부품사 10곳은 글로벌 100대 부품사에 포함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총 359조원의 경제 기여액으로 국내 기업집단 중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보조금 확대, 세제지원 강화, 부품업계 미래차 전환 지원 등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준기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상무는 "국내 생산 촉진세제 신설, 노후차 개소세 감면 연장 등 세제지원 확대, 전기차 보조금 확대, 수소화물차 보조금 전액 국비 편성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협력사 동반성장, 주주가치 제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꾸준히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06-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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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건설사 1분기 실적 엇갈려…현대건설 부진, 대우·DL은 깜짝 반등
[이코노믹데일리] 주요 상장 건설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 가운데 시공능력 상위 3개사인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의 희비가 엇갈렸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 속에서도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반면, 현대건설은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13억원으로 전년 동기(1148억원) 대비 31.8%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가 전망했던 시장 컨센서스(849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다. 당기순이익은 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업계 예상을 뒤엎는 실적 반등을 이뤘다. 매출은 2조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2조1582억원)도 다소 하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준공 현장 실적 반영과 발주처의 도급 증액 등으로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반의 보수적 분석과 대비되는 실적 반전이 특징적이다. DL이앤씨도 1분기 영업이익 8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09억원) 대비 33.0% 증가했다. 매출은 1조8082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302억원으로 16.4% 늘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가율이 안정되었고, 주택사업부문 수익성 개선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원가율은 89.3%로, 3개 분기 연속 90% 이하를 유지했다. 다만 DL이앤씨의 실적 개선에는 지난해 1분기 대폭 하락했던 기저효과가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DL이앤씨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5% 급감한 바 있다. 반면 업계 2위 현대건설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137억원으로 전년 동기(2509억원) 대비 14.8% 감소했다. 매출은 7조4556억원으로 12.8%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667억원으로 20.0%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도 1조2209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며 "공사비 급등 시기에 착공한 현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있으며, 핵심 사업지 공정 본격화에 따라 분기별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업별 원가율 관리 역량과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라 실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금리 안정과 원자재 시장 회복 여부가 건설사들의 추가 실적 반등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4-29 16: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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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클라우드 빗장 열리다... 글로벌 공룡의 습격, K-클라우드 생존 전략은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공룡,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마침내 한국 정부의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등급을 획득하며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글로벌 클라우드 '빅3'로 불리는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클라우드가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문을 지속적으로 공략하여 마침내 세 기업 모두 정부의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하(下)' 등급을 획득하며 그간 국내 기업들의 '안방'으로 여겨졌던 공공 분야 진출 자격을 확보한 것이다. 이는 그간 국내 CSP들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거대한 지각 변동을 예고하는 동시에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 전반에 걸쳐 심대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미국 정부의 CSAP ‘무역 장벽’ 지적 이후 예견되었던 외산 클라우드 공세가 현실화되면서 국내 클라우드 산업은 격렬한 경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CSAP를 '무역 장벽'으로 지목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온 만큼 이는 예견된 수순이라는 분석과 함께 국내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와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민간 시장에서의 압도적 지배력을 공공 영역으로까지 확장하려는 글로벌 공룡들의 공세 속에서 토종 클라우드 기업들은 어떤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할까. 격변이 예고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현주소를 심층 진단하고 K-클라우드의 생존 전략을 모색한다. ◆ CSAP '하' 등급 획득 '제한적 개방' 속 숨겨진 '상징적 의미'...'합종연횡' 카드로 생존 모색 AWS가 CSAP '하' 등급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빅3'는 공공 시장 진출을 위한 최소한의 자격을 확보했다. CSAP '하' 등급은 공개된 정보만을 처리하는 시스템에 적용되는 가장 낮은 단계의 인증으로 민감 정보 시스템에는 '중', '상' 등급이 요구된다. 표면적으로는 제한적인 시장 개방으로 보이지만 이번 '하' 등급 획득은 단순한 인증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내포한다. 그간 CSAP는 높은 보안 기준과 까다로운 절차로 인해 외산 클라우드 기업에게 '넘사벽'과 같은 존재였다. 미국 정부조차 CSAP를 대표적인 '무역 장벽'으로 지목하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을 정도다. 실제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발표한 '2025년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NTE)'에서 한국의 CSAP를 "해외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에 '상당한(Significant)' 장벽"이라고 명시하며 등급 완화를 직접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과거 망 이용료 문제에 집중했던 미국 정부가 CSAP를 직접적인 무역 장벽으로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빅3'가 잇따라 '하' 등급 인증을 획득한 것은 굳게 닫혔던 한국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문이 마침내 열렸음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다. 특히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인 AWS의 합류는 경쟁사들에게 상당한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하며 향후 글로벌 CSP들의 공공 시장 공략이 더욱 거세질 것임을 예고한다. 글로벌 '빅3'의 공세는 국내 CSP들에게 피할 수 없는 '위협'이자 동시에 '기회'를 제공한다. 그동안 공공 시장은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토종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제공하며 민간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 맞설 수 있는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제 공공 시장마저 경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국내 CSP들은 생존을 위한 '수성 작전'에 돌입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이미 민간 클라우드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민간 IaaS 시장 점유율은 AWS가 60%를 초과하며 MS 애저와 구글 GCP가 각각 2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외산 '빅3'가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 CSP 중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20% 수준의 점유율로 간신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은 한 자릿수 점유율에 머무르는 실정이다. 공공 시장마저 글로벌 기업에 잠식당할 경우 국내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는 붕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이에 국내 CSP들은 기술 경쟁력 강화, 특화 서비스 개발, 가격 경쟁력 확보 등 자구 노력과 더불어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MS는 KT와 손잡고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 'SPC'를 출시하며 공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AWS 역시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AWS 동맹'을 구축하며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NHN클라우드 역시 인공지능(AI) 기업 디노티시아와 협력하여 공공 및 민간 부문 AI 클라우드 사업 공동 발굴에 나서는 등 국내 CSP들은 각자 강점을 기반으로 합종연횡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 '2조원' 판돈 걸린 '쩐의 전쟁'… K-클라우드 미래 좌우할 '변곡점' 업계는 글로벌 CSP들의 공공 시장 진출 본격화와 맞물려 약 2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인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은 국내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글로벌 CSP와 국내 CSP 모두에게 놓칠 수 없는 '빅 이벤트'이자 향후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사업 참여 조건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하며 복수의 클라우드·통신 사업자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것을 우대한다는 방침을 밝혀 글로벌 CSP와 국내 CSP 간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유도하고 있다. MS는 KT와, AWS는 SKT, LGU+ 등 통신사들과 이미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 수주를 위한 물밑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 클라우드 역시 CSAP 인증 획득을 계기로 공공 시장 영향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사업은 단순한 인프라 구축 사업을 넘어 향후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2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사업 수주에 성공하는 기업은 단숨에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향후 공공 시장은 물론 민간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공룡과 토종 강자 간 2조원 규모의 '쩐의 전쟁'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글로벌 CSP들의 공공 시장 진출 확대는 CSAP 제도 변화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정부는 2023년 CSAP를 등급별 차등화하고 '하' 등급에 논리적 망 분리를 허용하는 등 규제 완화 정책을 시행하며 외산 CSP의 진입 문턱을 낮췄다. 이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고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동시에 공공 클라우드 보안 약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미국 정부가 CSAP 완화 압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규제 완화'와 '보안 강화'라는 딜레마 사이에서 더욱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USTR의 압박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정부가 향후 '중', '상' 등급에도 논리적 망 분리를 허용하는 등 CSAP 규제를 추가적으로 완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CSAP 규제가 추가 완화된다면 글로벌 CSP들의 공공 시장 침투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국내 CSP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반면 국내 CSP들은 CSAP 규제 완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공공 클라우드 보안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투자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국내 CSP들은 오랜 기간 공공 시장에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왔지만 자금력과 글로벌 인지도 면에서 글로벌 CSP에 비해 열세에 놓여 정부의 정책적 지원 없이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절박한 심정이다. ◆ '디지털 주권' 시험대 오른 K-클라우드 '혁신'과 '협력'만이 생존 해법 AWS의 CSAP '하' 등급 획득은 한국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거대한 지각 변동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자 K-클라우드의 '디지털 주권'이 시험대에 올랐음을 알리는 경고음이다. 글로벌 '빅3'의 본격적인 공세 앞에 국내 CSP들은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여야 하며 동시에 디지털 주권 수호라는 더 큰 과제에 직면해 있다. K-클라우드가 생존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과 '협력'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국내 CSP들은 기술 경쟁력 강화, 특화 서비스 개발,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등 '혁신'을 통해 글로벌 CSP와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고 통신사, IT 서비스 기업, AI 스타트업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협력'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 정부 역시 국내 CSP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과 디지털 주권 수호라는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이번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변화를 통해 K-클라우드가 '생존'을 넘어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대한민국의 디지털 주권은 굳건히 지켜질 수 있을지 그 해답은 K-클라우드 스스로의 혁신 노력과 정부의 현명한 정책 결정에 달려있다.
2025-04-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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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號 신한라이프, 건강보험·요양사업으로 빅3 잡을까
[이코노믹데일리] 이영종 대표 체제에서 생명보험사 빅3(삼성·한화·교보생명)의 뒤를 잇는 대형사로 성장한 신한라이프가 올해 건강보험·요양사업 '투 트랙(Two Track)' 전략으로 순익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5284억원, 영업이익은 7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86%, 10.02%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중 신한카드(5753억원)에 이어 실적 2위를 기록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영종 대표의 영업 전략이 한 몫 했다. 과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을 주도했던 인물 중 한 명인 그는 통합 이후 신한라이프 전략기획그룹장을 맡은 뒤 2023년 1월 신한라이프 수장이 됐고, 보장성 보험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호실적을 낸 공을 인정받아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023년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 내에선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계약이 많을수록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해 생보사들은 보장성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신한라이프의 연납화보험료(APE)는 1조57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4% 증가했는데, 그중 보장성 APE가 1조5029억원으로 70% 성장했다. APE란 보험사의 영업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보험사가 거둔 보험료를 1년 기준으로 환산한 것이다. 이 대표는 취임 때부터 보장성 보험의 수익·효율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신한라이프의 보유계약 중 저축성 보험 금액 비중은 8.6%에 불과한 반면 보장성 보험 금액 비중은 82.3%에 달하기도 했다. 아울러 신한라이프는 건강보험 강화뿐 아니라 초고령사회 진입에 맞춰 자회사를 통한 요양사업에도 공을 들이는 중이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는 장기요양시설 개소에 힘입어 같은 해 5억107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702만원)보다 약 2843.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에 처음 개소한 '분당데이케어센터'를 시작으로, 오는 2028년까지 요양시설(노인의료복지시설) 4개와 실버타운(노인주거복지시설) 2개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현대건설과 시니어 주거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삼성웰스토리 등과도 협력해 개인 맞춤형 통합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 대표는 신한라이프케어 출범식 당시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고객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라이프케어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민의 노후 생활을 안정적이고 두텁게 보호할 수 있도록 요양서비스 질을 높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시니어 사업이 보험업권을 넘어 금융업 핵심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그룹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종합 라이프케어의 표준을 제시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의 요양시설 진출 활성화를 위해 보험사 자회사·부수업무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보험사 자회사로 요양이나 건강관리(헬스케어) 관련한 새로운 업무를 할 수 있게 완화되면 시너지 효과가 더 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단순 질병 보장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재활프로그램이나 방문 간호 등 장기요양 관련한 특약까지 폭넓게 보장이 가능한 건강보험 상품을 개발 및 출시하고 있다"며 "또 자회사(신한라이프케어)와의 협력을 통해 실제로 고객에게 도움드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7 0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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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나선 유통 빅3, 리뉴얼·신규 출점으로 불황 돌파
[이코노믹데일리] 경기 불황으로 백화점 폐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매장 리뉴얼 및 신규 출점으로 불황 돌파에 나선다. 비효율 점포는 재조정하고 핵심 점포인 ‘미래형 쇼핑몰’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이커머스 등 다양한 형태의 유통 채널이 등장함에 따라 백화점의 수요층이 일부 이탈하면서 백화점 성장이 정체됐으나, 팬데믹 이후 영업이익 규모가 일부 회복된 만큼 시장 내 경쟁력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쇼핑몰 ‘타임빌라스’ 확장을 위해 인천, 대구, 전주 등 각 지역의 핵심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타임빌라스는 롯데백화점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미래형 쇼핑몰 사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롯데몰과 롯데백화점을 통합해 재단장한 타임빌라스 수원은 지난 5월 사전 오픈 이후 신규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와 대구 수성, 서울 상암, 전주에 4개의 신규 쇼핑몰을 세우고 전북 군산점과 광주 수완점, 동부산점, 경남 김해점 등 기존 6개점을 쇼핑몰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롯데몰로 운영하는 서울 은평점과 경기 수지점도 타임빌라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앞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타임빌라스를 전국적으로 13개로 확대하고 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쇼핑몰이 계획대로 늘어나면 롯데백화점 사업별 포트폴리오(매출 구성비)도 달라진다. 백화점이 지난해 기준 75%에서 2030년 60%로 낮아지고, 쇼핑몰은 1%에서 30%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웃렛은 같은 기간 24%에서 10%로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백화점도 스타필드를 앞세우며 복합쇼핑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기준 5900억원가량의 투자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중구 본점과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은 물론 광주신세계 백화점 확장 개발 등에 예산을 집중 투자해 본원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 대규모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창원 신축공사를 본격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창원 개점 시점은 오는 2027년 하반기로 전망된다. 지난해 스타필드 청라의 건축허가 변경도 승인되면서 건립에 속도가 날 예정이다. 이곳은 대형 쇼핑몰과 돔구장이 결합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연면적 51만㎡에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준공 목표 시기는 2027년 12월이다. 광주 신세계도 광주 어등산 부지에 2030년까지 체류형 정통복합쇼핑몰인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3곳의 신규 점포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5~6월 충북 청주에 커넥트현대 2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2027년에는 더현대광주와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프리미엄아울렛(가칭)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커넥트현대 청주점은 연내 리뉴얼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부산점과 더현대광주는 2027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비효율 점포 재조정 및 리뉴얼에도 박차를 가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6월 마산점 폐점에 이어 최근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 본점 본관 1층에는 럭셔리 주얼리, 시계 브랜드를 강화하고 인천점은 키즈관과 패션관을 리뉴얼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 매출 3조 원을 돌파한 잠실점도 오픈 37년 만에 재단장할 방침이다. 오는 6월에는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이 영업 종료 예정이며 이 자리에는 신세계 스타필드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세계는 핵심 점포인 강남점, 본점, 대구점 재단장을 통해 ‘지역 1번지’ 전략을 가속화한다.
2025-02-03 19: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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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3년 연속 글로벌 완성차 판매 '빅3' 수성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3년 연속 판매량 기준 글로벌 완성차 '빅3'에 올랐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도요타그룹, 폭스바겐그룹과의 판매량 격차를 전년보다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요타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1082만여 대의 신차를 판매하며 5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폭스바겐그룹은 903만 대를 판매해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723만1000대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2023년 현대차그룹과 도요타그룹, 폭스바겐그룹과의 판매량 격차는 각각 392만9000대, 193만 6000대였지만, 지난해에는 358만9000대, 179만9000대까지 좁혀졌다. 작년 경기 침체와 전기차 캐즘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대부분 전년 대비 줄어든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판매 감소폭(1.0%)이 도요타그룹(3.7%)과 폭스바겐그룹(2.3%)보다 적었던 것이 판매량 격차 감소로 이어졌다. 도요타그룹은 품질 인증 부정 문제와 중국 시장 내 경쟁 격화로 판매량이 감소했고, 폭스바겐그룹은 전체 판매량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처음으로 빅3에 진입한 이후 3년 연속 같은 순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대표 완성차 업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 10위로 시작해 꾸준히 순위가 상승했으며, 2010년 미국 포드를 제치고 처음으로 '톱 5'에 진입한 이후 2020년 4위, 2022년 3위에 오른 뒤 3년 연속 빅3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5-01-30 17: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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