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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회사' 하이트진로, 새 변신 꿈꾸나…뷰티기업 품은 이유는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가 새 먹거리로 뷰티 시장을 낙점했다. 주력인 주류 부문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이 정체된 탓이다. 맥주 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최근 제주소주를 인수, 소주시장 진출을 예고하면서 하이트진로에 위기감이 드리우고 있다. 반면 국내 뷰티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덩달아 화장품 ODM 기업들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는 좋은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이트진로의 소주와 맥주의 합산 매출 비중이 전체의 약 97%에 달하는 만큼, 실적 개선을 위해선 지배력 강화와 맥주시장 1위 탈환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2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 서영이앤티는 사모펀드(PEF) SKS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국내 화장품 ODM(제조·개발·생산) 업체 비앤비코리아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서영이앤티는 맥주 냉각기를 제조·유통하는 기업이다. 하이트진로그룹 오너 3세이자 박문덕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이 최대주주(지분 58.44%)다. 차남 박재홍 하이트진로 부사장과 박 회장도 각각 21.62%, 14.6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오너 일가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서영이앤티가 신사업에 주류가 아닌 뷰티를 점찍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조5204억원, 영업이익은 12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0.9%) 늘었고,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9.1% 줄었다. 매출액의 국내 판매 비중은 90.38%, 해외 판매 비중은 9.62%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 소매점 판매 통계에 따르면 국내 소주 시장 규모는 2021년 2조4277억원에서 2022년 2조4856억원으로 소폭 커졌다가, 2023년 2조3516억원으로 축소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맥주 시장은 2021년 4조2462억원에서 2022년 4조1358억원, 2023년 3조9297억원으로 내리막을 타고 있다. 반면 뷰티 ODM 기업은 K뷰티가 중소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ODM 업체 투톱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실적 신기록이 기대될 정도다. 비앤비코리아는 달바, 메디큐브, 더마팩토리, 닥터펩티 등 100여 개 중소·신생 화장품 브랜드를 고객사로 뒀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42억원, 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52.2% 늘었다. 매출 규모로는 국내 화장품 ODM 업계 15위 수준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 서영이앤티는 타 ODM 사 대비 뛰어난 상품 개발 역량과 신속하고 차별화된 자체 프로세스 등을 보유한 비앤비코리아의 강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비앤비코리아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30억원과 150억원으로 전망된다.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그룹의 계열사로서 그룹의 성장 동력 개발을 위해 이번 인수에 앞장섰다”며 “이번 체결은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그룹의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도 중요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소주와 맥주의 합산 매출 비중이 전체의 97%에 달하는 만큼, 실적 개선을 위해선 주류시장 지배력 강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근 와인, 위스키 등 제품군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비중은 각각 1.9%, 0.07%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주종 확대 본격화 및 해외 소주 공장 설립에 나서는 등 새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용인 동백지구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통합연구소를 짓고 있다. 기존 강원 홍천공장에 있는 맥주 연구소와 충북 청주공장의 소주 연구소를 하나로 합쳐 통합연구소를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소에서는 현재 생산하지 않고 있는 청주, 위스키 등 다양한 주종 연구도 지속하는 등 다양한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증류소 건립도 추진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강원도 홍천 맥주공장에 증류소 부지를 확정하고 건립 사업을 구체화했다. 증류소 건립을 통해 증류 소주, 위스키 등 한국형 증류주 생산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영토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베트남 하노이에 건립 중인 소주 공장이 대표적이다. 지난 1월 8만2083㎡(약 2만4873평) 규모의 토지 및 기반시설 전대차 계약을 맺었으며 내년 완공이 목표다. 베트남 공장을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시장에 소주를 공급하는 ‘소주 세계화’기지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2024-10-22 19: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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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통' 이승열 하나은행장…퇴직연금·외환 사업 다각화 나선다
[이코노믹데일리] 취임 2년 차를 맞은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력을 입증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3조4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생산성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생산성은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을 직원 평균 수로 나눈 값인데, 이 수치는 충당금이나 자산규모 변동 영향을 받지 않아 은행의 영업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한 8432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1799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 성장, 수수료 이익 증가 등에서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런 성과는 이 행장이 취임 때부터 강조했던 고객과 현장, 자산관리 및 외환 등 강점에 집중한 결과였다. 이 행장은 취임 당시 손님이 존재하는 현장에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겠다고 언급했다. 주요 영업 과제로 연금, 투자금융(IB), 글로벌, IT 등을 제시하며 핵심 사업으로 키워 영업 차별화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또 자산관리, 기업금융과 외국환 사업 등 기존 강점에도 집중해 경쟁자들과 확고한 격차를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실제 이 행장이 언급한 주요 과제 중 기업금융과 글로벌 사업이 하나은행의 성장을 견인했다. 하나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올 상반기 6.1% 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기업대출 중심으로 대출 잔액이 늘었는데, 올 1분기 하나은행이 보유한 기업대출 잔액은 167조7540억원으로 전년보다 14.4% 증가했다. 그중 대기업대출이 27조7470억원, 중소기업대출은 136조13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9%, 12.2% 불어났다. 아울러 또 다른 성장 요인인 해외법인에서도 지난해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약 972억원 손실로 유일하게 적자였던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가 지난해 49억원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멕시코KEB은행도 34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891% 급성장하며 손익이 개선됐다. 하나은행은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대만의 최대은행인 중국신탁상업은행(CTBC은행), 인도의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 사우디 수출입은행(Exim)과 각각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또 폴란드개발은행(BGK)과는 글로벌 IB 사업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 행장은 이런 경영 전략과 현장영업을 중점으로 올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는 퇴직연금과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남은 하반기 실적 기반도 마련했다. 하나은행의 올 1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34조78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7% 급증했다. 최근 1년간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IRP)과 개인형 IRP의 운용 수익률 부문과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율도 시중은행 중 1위를 달성했다. 지난달 20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개최한 '퇴직연금 성과점검 간담회'에는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하나은행은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상품에 대한 위험관리와 성과평가를 외부 전문기관에 맡겨 가입자의 상품 선정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고 있는 점이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다. 이날 이 행장은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고 근로자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 보장에 이바지하기 위해 새롭게 시행된 제도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퇴직연금 가입자와 제도 도입 기업들에 보다 정교하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퇴직연금 우수 사업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나은행은 이달 시행되는 외환시장 전면 개방을 앞두고 지난 2월 런던지점에 인력을 파견해 전산 개발을 진행해 왔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딜링룸인 '하나 인피니티 서울'을 개관하고 24시간, 365일 운영을 위한 최첨단 인프라도 구축했다. 최근에는 은행권 최초로 다국어 지원 해외송금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인 '하나EZ'를 통해 16개국 언어로 하나인증서 발급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해외 송금 신뢰성과 안정성 제고를 위해 해외 수취인 계좌 상태를 사전에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는 '수취계좌 사전 확인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2024-07-02 17: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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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세 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이코노믹데일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28일 세 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해 진행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 성과와 경영 전략 체계 등 주요 활동들이 상세히 담겼다. 거버넌스 분야에서 SM은 이사회 독립성 확보와 사외이사 비중 50% 유지, 주주가치 제고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특히 이사회 산하에 4개 위원회를 구성해 이사회의 책임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확대하고, 올 2월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 약 190억 원어치를 소각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폐기물 배출 최소화, 폐 현수막 업사이클링, FSC 인증 용지 사용 확대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4월에는 서울 숲에 50종 이상의 수목과 초화류 1400본 이상을 식재해 '광야 숲'을 조성, 이로 인해 서울시 푸른 도시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회 분야에서 SM은 인권경영 실천, 복리후생 강화, 임직원 소통 확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했다. 2015년부터 '스마일 뮤직 페스티벌'을 통해 청소년 음악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유니세프와 함께 '스마일 포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SM은 한국 ESG기준원 평가에서 B+ 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2022년 6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하고, 같은 해 12월 ISO 14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장철혁 대표이사는 "지속가능한 가치 제고를 위해 거버넌스를 혁신했고, 4개 소위원회를 구성해 이사회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했다"며 "좋은 일터 조성, 인권 경영 강화, 공정 경쟁 및 지적재산 보호에도 더욱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탁영준 대표이사는 "수익창출과 기업, 주주가치를 높이고 사업 다각화 및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SM의 IP와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 기업과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등 K-콘텐츠 사업의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보고 표준인 'GRI Standards 2021'과 UNGC 10대 원칙을 준수해 작성됐으며,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의 방향성을 따르고 있다.
2024-06-28 10: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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