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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올해 7200명 채용…내년 1만명 확대 검토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이 국가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대차그룹의 청년 신규 채용은 전동화 및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경쟁력 있는 신규 차종 개발, 품질·안전 관리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 브랜드 가치 증대를 위한 인원도 확충한다. 회사는 이번 대규모 신규 채용으로 글로벌 리더십 구축과 국내 연관 산업의 생태계 활성화로 동반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청년 인턴십 및 산학협력 등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 제공한다. 청년들이 사회에 첫 걸음을 내딛기 전 직무 경험을 통해 실무역량을 쌓고,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청년들이 취업에 필요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청년 인턴십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현재 자동차, 부품, 철강, 건설, 광고 및 금융 등에 걸친 주요 그룹사에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연구개발과 디자인, 경영지원,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깊이 있는 업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기존 대비 두 배인 8백여 명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룹 사업과 연계된 산학협력도 지속한다. 현대차그룹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들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 교육과 연계한 맞춤형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2016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다. 현재 국내 7개 대학에서 약 2백여명의 청년 인재를 대상으로 채용 전제 연구장학생 선발 및 대학 내 계약학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SDV 전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인재 조기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채용 연계형 교육 과정도 지속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현업에서 수행하는 개발 업무 프로세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2023년부터 현재까지 약 550명의 청년 인재들이 교육을 수료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국내 고용 창출을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9-18 16: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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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금융데이터거래소 등록 '정체'…자체 플랫폼 등 데이터 사업 다각화
[이코노믹데일리] 카드사들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진출한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 NH농협·BC·삼성카드 외에는 2023년 이후 신규 데이터 등록이 사실상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각사들은 자체 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 전략 다각화 등으로 데이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따르면 등록된 전체 데이터 8539건 중 카드사 데이터는 7573건으로 비중이 88.69%에 달한다. 등록 상품의 80% 이상을 카드사가 판매하고 있지만, 신규 상품 등록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올해 카드업계의 유료·무료 데이터 등록은 각각 45건, 161건에 그쳤으며, NH농협·삼성·BC카드를 제외하면 신규 데이터 등록이 전무하다. 특히 대다수 카드사가 2020년부터 2023년 사이 등록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장 많은 데이터를 등록한 곳은 NH농협카드다. 올해 5월까지 유료 데이터는 22건(전년 동기 4건 대비 18건↑), 무료 데이터는 160건(전년 동기 162건 대비 2건↓)을 각각 신규 등록했다. 전체 무료 데이터 역시 1521건으로 카드업계 최다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전국 단위의 풍부한 소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상권 분석, 교육기관 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BC카드는 올해 무료 데이터 신규 등록은 없었지만, 유료 데이터는 22건으로 전년 동기(4건) 대비 14건 늘었다. 삼성카드는 유료·무료 데이터를 각 1건씩 등록했다. 일부 카드사만 금융데이터거래소 사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의 관심이나 판매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등록된 카드사 유료 데이터 상품의 다운로드 횟수는 2건에 불과했고, 상품별 조회수 역시 저조했다. 이에 카드업계는 자체 데이터 플랫폼 구축, 협약 등으로 데이터 사업을 꾸준히 확대 중이다. 신한카드는 2021년 데이터 사업 얼라이언스 ‘그랜데이터’ 출범 후 올해 4월 추가 협약을 체결하며 참여 기관을 늘렸다. BC카드는 2019년부터 금융빅데이터플랫폼 구축 사업자로 참여, 데이터 판매와 금융 정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카드 블루데이터, 신한카드 데이터바다 등 각 사별 데이터 플랫폼 사업이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데이터거래소의 경우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카드사별로 기업, 기관에 데이터를 판매하는 등 다양한 방식, 채널로 데이터 사업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카드사가 보유한 데이터가 마케팅, 데이터 컨설팅 등에서 매력적이지만, 데이터 사업 성장에는 시장·인프라 확대가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카드사 데이터는 마케팅, 데이터 컨설팅 기관·기업에 시장 매력도가 높다"며 "데이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소비자·공공 데이터 개방, 시범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6-11 0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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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인도네시아 대통령 면담…"수십억달러 시장 열렸다"
[이코노믹데일리]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이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을 예방하고 부동산 개발부터 인프라, 플랜트 분야에 이르는 전방위적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정 회장이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을 만나 대우건설의 현지 사업 확대 의지를 전달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번 회동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부동산 개발, 인프라 구축,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석유화학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1986년 인도네시아 첫 진출 이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양국 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온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대우건설은 앞으로 인도네시아의 성장 과정에 더욱 밀착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프라보워 대통령의 비전과 리더십에 감명받았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대우건설의 인도네시아 진출 확대 계획을 환영하며, “대우건설의 부동산 및 인프라 역량이 인도네시아 경제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면담 자리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자신의 친동생이자 에너지·환경 담당 특사인 하심 조조하디쿠수모, 마루아라르 시라이트 주택부 장관, 다난타라 국부펀드 CEO 겸 투자부 장관인 로산 로슬라니 장관과의 면담도 즉석에서 주선했다.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현지 주요 인사들과의 협력 체계를 신속히 구축하고, 공동 투자 등 실질적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한 사업 다각화 전략과 맞물려, 대우건설의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40여 년간 인도네시아에서 7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약 7억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부동산 개발과 인프라 분야 외에도 신재생에너지와 플랜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예방을 통해 대우건설의 역량과 비전을 현지 최고위 인사들에게 직접 알리는 기회가 됐다”며 “현지 파트너들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5-23 10: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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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1분기 영업익 109% 급증… "신규 IP·수익화 전략 시너지 발휘"
[이코노믹데일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14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 늘었고 영업이익은 109.6% 대폭 증가한 수치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디어유’ 지분 인수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어 1852.4% 급증한 2429억원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 1655억원, 영업이익 413억원으로 각각 21.5%, 105.2% 성장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신규 앨범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음원 매출의 꾸준한 증가와 글로벌 콘서트 확대, MD/IP 라이선싱 사업 부문의 성장이 주효했다. 1분기 데뷔한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는 첫 싱글로 초동 판매량 40만 장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팬덤을 구축했고 25명으로 구성된 연습생 그룹 SMTR25 역시 콘텐츠 공개만으로 데뷔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향후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3월 지분 인수를 완료한 팬덤 플랫폼 ‘디어유’는 2분기부터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되어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다. SM은 텐센트 뮤직과의 협력을 통한 디어유의 중국 시장 진출 및 자사 IP 입점 확대로 중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전망한다. MD/IP 라이선싱 부문에서는 라이즈(RIIZE) 캐릭터 팝업스토어, 샤이니(SHINee) 멤버 키와 헬로키티의 이색 협업 프로젝트 등 다양한 팝업스토어와 글로벌 브랜드 협업을 통해 수익 다변화를 실현했다. SM은 올해 아티스트들의 적극적인 글로벌 활동과 2차 IP 사업의 고도 성장을 목표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4월 엔시티 위시(NCT WISH)가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첫 밀리언셀러에 등극했으며 엑소(EXO) 멤버 카이(KAI)도 네 번째 미니앨범을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5월에는 라이즈의 첫 정규 앨범, 레드벨벳-아이린&슬기 유닛 미니앨범, 샤이니 싱글 등이 발매되며 엔시티 도영의 두 번째 솔로 앨범, 하츠투하츠와 에스파(aespa)의 신규 싱글 공개도 예정되어 있다. 3분기에는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슈퍼주니어(SUPER JUNIOR)의 정규 앨범과 엔시티 드림(NCT DREAM)의 새 정규 앨범, 에스파의 미니앨범 등 다채로운 아티스트 라인업의 신보 발매가 계획되어 있다. 또한 카이 솔로 콘서트 투어, 라이즈의 데뷔 첫 콘서트 투어, 레드벨벳-아이린&슬기 콘서트 투어, 엔시티 드림의 네 번째 콘서트 투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공연이 펼쳐져 글로벌 팬심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장철혁 SM 공동대표는 “신규 IP의 빠른 안착과 IP 수익화 전략이 맞물려 성장세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SM 3.0 전략을 바탕으로 IP 사업 다각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 가속화를 추진함은 물론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질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07 16: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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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100조 기업' 꿈 인도에 건다…...눈독 들인 진짜 이유는
[이코노믹데일리] 크래프톤이 '시가총액 100조원'이라는 원대한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승부처로 인도를 낙점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의 숙원인 기업가치 56배 성장의 발판을 인도에서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인도 시장에 약 2억 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상생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인도 현지 법인을 운영하며 시장을 개척해 온 크래프톤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 왜 인도인가...BGMI 신화와 현지화 전략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시장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에 따르면 인도의 게임 이용자는 4억4400만명에 달하며 이는 급증하는 스마트폰 보급률, 저렴한 데이터 요금, 젊은 인구 구조에 힘입어 중국에 버금가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중국 간 국경 분쟁 이후 텐센트 등 중국 게임 기업들의 영향력이 제한되면서 크래프톤에게는 경쟁 우위를 확보할 절호의 기회가 열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텐센트 등 중국의 게임 강자가 진입하지 못하는 시장이라는 점도 매력 포인트"라며 "다른 게임사는 인도의 규제 장벽이 높아 진입 자체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는 크래프톤이 단순한 '넥스트 차이나'로서가 아니라 독자적인 글로벌 거점으로서 인도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배경이다. 크래프톤의 인도 공략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가 그 중심에 있다. 2018년 텐센트의 배급망을 통해 인도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서구권 게임이라는 편견을 깨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인도-중국 갈등으로 서비스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우여곡절 끝에 2023년 크래프톤이 직접 서비스를 재개하며 인도 게이머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았다. BGMI는 지난해 8월 기준 누적 이용자 1억8000만명, e스포츠 동시 시청자 최대 2400만명을 기록했으며 누적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인도 시장 매출 1위, 크래프톤 전체 게임 국가별 매출 순위에서도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현실적인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 미래를 위한 투자...생태계 육성과 사업 다각화 BGMI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투자의 폭을 넓히고 있다. 단순 게임 퍼블리싱을 넘어 현지 게임 생태계 자체를 육성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KRAFTON India Gaming Incubator, KIGI)'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에 나섰다. 최근 선발된 KIGI 2기에는 인도 전역에서 350곳이 넘는 게임 개발사가 지원해 5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6개사가 최종 선발됐다. 1기(4곳)보다 규모를 확대한 것은 물론 콜카타, 마두라이 등 새로운 지역 개발사를 포함하며 전국 단위 지원으로 범위를 넓혔다. 선정된 기업들은 최대 15만 달러(약 2억원)의 개발 지원금과 함께 6개월에서 최장 1년간 전문가 멘토링, AWS 등 파트너사를 통한 기술 지원까지 받게 된다. 이미 KIGI 1기 참여 기업 4곳은 게임 개발을 마치고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프로그램의 실효성도 입증됐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게임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문화적 수단이 될 수 있다”며 “KIGI를 통해 인도 개발자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게임의 경계를 확장해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크래프톤의 투자는 게임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인도 크리켓 게임 개발사 노틸러스모바일(약 202억원 인수),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515억원), e스포츠 기획사 노드윈게이밍(257억원) 투자를 비롯해 최근에는 인도 핀테크 기업 캐시프리페이먼츠에도 투자하며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핀테크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는 인도 시장을 단순 게임 소비처가 아닌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삼으려는 크래프톤의 장기적인 포석으로 해석된다. BGMI 외에도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 '디펜스 더비' 등 다양한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며 현지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 '100조 기업' 향한 핵심 동력 크래프톤의 인도 전략은 단기적인 수익 창출을 넘어 현지 게임 산업과의 동반 성장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KIGI 프로그램을 통한 현지 스타트업 육성은 인도 게임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 이는 다시 크래프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와 협력 파트너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게임 외 다양한 분야로의 투자는 인도 시장 내 크래프톤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사업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기준 89.8%에 달하는 크래프톤의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은 인도와 같은 신흥 거대 시장에서의 성공이 기업 전체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방증한다. 다른 글로벌 게임사들이 높은 규제 장벽과 시장 특수성으로 인해 인도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크래프톤은 선제적인 투자와 현지화 전략 그리고 생태계 육성이라는 차별화된 접근을 통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인도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과 확장은 장병규 의장이 꿈꾸는 '시가총액 100조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한 가장 확실한 경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의 인도 투자가 단순한 시장 공략을 넘어 한국 게임 산업의 새로운 해외 진출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5-04-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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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모태' 롯데웰푸드도 희망퇴직…롯데GRS가 효자될까
[이코노믹데일리] 비상경영 중인 롯데그룹이 계열사별 희망퇴직을 잇달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 모태인 롯데웰푸드도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최근 악화하고 있는 실적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되면서, 3년 연속 흑자를 달리고 있는 롯데GRS가 그룹 내 효자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 9일까지 사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희망퇴직 대상은 45세 이상(1980년 이전 출생자)으로 근속 10년 인상 임직원이다. 근속 10년 이상~15년 미만 임직원에게는 기준 급여 18개월치를 지급하고, 15년 이상인 경우 기준 급여 24개월치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재취업 지원금 1000만원과 대학생 학자금을 1명당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사업 효율화와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22년 7월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면서 탄생한 롯데그룹 식품회사다. 합병 이후 최근 3년간 연매출이 2022년 3조2033억원에서 2023년 4조664억원, 2024년 4조443억원으로 ‘4조 클럽’에 안착 후 실적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1571억원으로 11.3% 감소했다. 롯데웰푸드의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292억원) 대비 적자전환 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4분기 매출은 9705억원으로 0.9% 감소했고, 순손실은 25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롯데온과 롯데면세점, 세븐일레븐, 롯데호텔앤리조트의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신동빈 회장이 잇따라 강도 높은 쇄신을 요구한 만큼,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롯데GRS가 최근 실적 호조를 보이며 그룹 내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GRS는 롯데의 외식서비스 계열사로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크리스피 크림 도넛, 플레:이팅 등을 운영 중이다. 롯데GRS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99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매출 6757억원까지 떨어졌던 암흑기를 딛고 7년 만에 매출 1조원에 근접하며 ‘1조 클럽’ 재입성을 눈앞에 뒀다. 이는 롯데그룹 내 롯데GRS가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롯데GRS는 2022년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한 이후 2023년 208억원, 지난해 391억원 등 3년 연속 흑자를 거뒀다. 롯데GRS는 올해 글로벌 시장서 성장 엔진을 달굴 예정이다. 이달 베트남에서 롯데리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베트남롯데리아의 지분 100%를 157억원에 다시 매입한다. 해당 법인 지분은 롯데지주가 소유하고 운영은 롯데GRS가 해왔는데, 이를 일원화 시켜 책임경영을 강화겠다는 것이다. 베트남롯데리아 법인의 매출액은 2022년 첫 1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장 수는 약 250개로 유지되고 있으며, 작년 8억원의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롯데리아는 현지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GRS는 동남아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 3분기 미국 시장에 깃발을 꽂는다. 롯데GRS는 2023년 10월 미국 법인을 설립하며 직진출 방식으로 북미 시장 진입을 준비했다. 직진출은 투자 비용이 들지만 품질 관리 측면에서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 대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작년 초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시에 ‘롯데리아 USA’ 법인을 세웠고, 현지서 직영점 형태로 롯데리아 아메리카 1호점을 열 계획이다. 롯데GRS는 직진출과 MF 방식이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 왔다. 현재 롯데GRS는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라오스, 몽골 등 6개 국가에서 롯데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는 글로벌 시장서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 사업 다각화 및 해외 K-프랜차이즈 구축을 통해 미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9 1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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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초고액자산가 WM 확대 총력전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초고액자산가를 겨냥한 자산관리(WM) 경쟁에 나섰다. 금리 인하 흐름 속에서 리테일 수익을 확보하고자 고액자산가 맞춤형 서비스에 사활을 걸겠다는 전략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대 증권사(한국·미래에셋·삼성·키움·NH투자증권)의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수익은 7295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이 28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국투자증권(1837억원), 삼성증권(1608억원), NH투자증권(1032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증권사들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개인·법인 고객 대상으로 유가증권, 펀드, 랩,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어음 등을 판매하고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낸다. 올해 금리 인하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리테일 수익원을 확보하고자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WM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고객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상품 자문·판매 수수료 등에서 발생하는 비이자 이익의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11월 실시한 조직 개편에서 초고액자산가를 위해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부문을 신설했다. PWM을 통해 맞춤형 상품 공급을 확대하고, 패밀리오피스 등 차별화된 종합컨설팅과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초고액 자산가 전담 조직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개점했다. SNI 패밀리오피스센터에서는 고객별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달에는 해당 센터 고객을 대상으로 'Family Office Insight 세미나'를 열고 올해 경제 전망과 주요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증권은 △최고경영자(CEO)·최고재무책임자(CFO) 포럼 △차세대 경영인 대상 Next CEO 포럼 △스타트업 설립자 대상 Founders Club 등 법인과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부터 고액자산가들이 밀집한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프라자와 성남 분당구 판교 알파리움에 각각 'PB Lounge 서초'와 'PB Lounge 판교'를 오픈했다. PB(프라이빗뱅커) 라운지는 고액자산가들이 밀집한 지역에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금융 점포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월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규모를 100명으로 늘려 초고액자산가 맞춤형 컨설팅을 강화했다.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는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이 투자전략, 상품, 세무, 부동산, 상속·증여, 자산배분, 기업금융(IB)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이 외에 현대차증권은 연내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고, 메리츠증권도 상반기 중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점포를 없애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DMS 초고액자산가들의 WM 수요는 여전히 많다"며 "올해도 시장에서 초고액자산가를 확보하려는 경쟁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증권사 사업다각화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지원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초고액자산가 수와 자산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자산 보호와 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위원은 "국내 패밀리오피스 시장은 대형 증권사 중심에서 점차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와 차별화된 초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2025-04-08 06: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