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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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이트해커들의 축제, '코드게이트 2024' 성황리에 막 내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제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24'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90개국에서 3,073명의 참가자가 모여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사이버 안전을 책임질 최고 수준의 화이트해커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또한, 인공지능(AI)과 우주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보안 전략을 논의하는 중요한 장이 되었다. 코드게이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이하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코드게이트보안포럼이 주관하는 글로벌 해킹방어대회로,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대회는 일반부와 만 19세 이하 주니어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온라인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해 실력을 겨루었다. 이 대회는 그간 전 세계 화이트해커들이 기술을 공유하고, 보안 위협에 대한 대책을 모색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일반부와 대학부가 통합되면서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가 출제되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본선에서는 총 25문제가 출제되었으며, 웹해킹, 리버싱, 포너블, 암호학을 메인으로 하여 창의력을 요구하는 MISC와 AI 문제도 포함되었다. 일반부에서는 인도, 캐나다, 중국의 연합팀인 '블루워터(Blue Water)'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 팀은 출제된 25문제 중 21문제를 풀어내며 2위 팀과 큰 점수 차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블루워터 팀은 각국의 다양한 인재들로 구성되어 높은 협업 능력과 창의성을 발휘해 경쟁을 압도했다. 이로써 블루워터 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5천만 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작년 우승팀인 'PPP'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으나, 어려운 문제들을 먼저 시도하는 전략을 선택해 'Nnote' 문제를 유일하게 풀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대회 막바지에 다른 팀들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최종적으로 3위를 기록해 아쉽게 수상을 놓쳤다. 주니어부에서는 총 22문제가 출제되었으며, 대회 종료 전까지 상위권의 순위가 계속해서 바뀌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1, 2, 3위 간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종적으로 예선전에서 순위권에 들지 못했던 한국인 참가자가 본선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특히 1위를 차지한 선린인터넷고등학교 맹서현 군은 상금 300만 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다양한 문제 유형과 난이도로 참가자들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시험했으며, 특히 AI와 우주 기술 관련 문제들이 추가되면서 대회의 질적 수준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코드게이트 2024'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실전 능력을 배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조현숙 코드게이트보안포럼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AI 기술의 발전이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하는 동시에 보안 위협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올해 대회는 AI와 우주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주, AI와 사이버 보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전 세계 화이트해커들을 중심으로 '세계 AI 보안 포럼'을 창설할 계획"이라며, 코드게이트가 단순한 대회를 넘어 글로벌 보안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도현 차관은 시상식에서 “최근 사이버 위협이 지능화되고 피해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양질의 화이트해커 양성은 국가 안보의 선결과제다"라며 "정부는 화이트해커 양성을 포함한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 방안'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디지털 심화 시대에 사이버 위협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우리나라 사이버 공간의 안전을 책임질 수호자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안철수, 이준석 의원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안철수 의원은 "코드게이트는 우리나라가 사이버보안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행사"라며 "사이버 인재 양성은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인재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한 "사이버 공격은 점차 지능화되고 있으며, 이는 경제, 금융, 국방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국제 대회를 통해 해킹 기술과 방어 기술의 경계를 넓혀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인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무리 발언에서 "특히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이러한 대회를 통해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깨닫고 더 큰 꿈을 꾸게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코드게이트 대회가 그러한 동기부여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의원도 "코드게이트는 단순히 기술을 겨루는 장이 아니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사이버 보안은 경제와 안보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이 더 많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어 "사이버 보안 분야는 창의성과 혁신이 중요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젊은 인재들이 창의적인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사이버 방어력 강화"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오늘의 수상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참가자들이 미래 사이버 전사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며 "정부와 사회가 이러한 젊은 인재들을 지원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국제 해킹 대회를 통한 경험이 글로벌 사이버 전쟁에서 우리나라를 지킬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다양한 부대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이 함께 열렸다. 특히 '글로벌 보안 컨퍼런스'에서는 '우주, AI와 사이버 보안'을 주제로 뉴스페이스 시대의 사이버 보안 이슈와 위협 대응 전략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주니어 AI 아카데미'에서는 챗GPT를 활용한 게임 제작 체험이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AI 기술의 실제 적용 사례를 경험하게 하여, 그들이 미래 보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일반 참가자들을 위한 블록체인 해킹, 챗GPT와의 대결, 하드웨어 해킹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참가자들이 최신 보안 기술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고, 실제 해킹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코드게이트 대회가 처음 열린 2008년부터 16년 연속 후원사로 참여해 왔으며, 이는 국내 보안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민간 기업의 지속적인 지원이 국내 사이버 보안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코드게이트 대회는 해킹 방어 기술 발전과 보안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매년 개최되며, 전 세계 화이트해커들이 모여 기술을 공유하고 보안 위협에 대한 대책을 모색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특히 AI와 우주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장으로서 큰 의의를 가진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외 화이트해커들의 실력을 확인하고,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사이버 보안 인재를 양성하고 지원하는 것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으며, 코드게이트는 앞으로도 국가 사이버 안보 강화와 글로벌 보안 인재 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 관계자는 "코드게이트 2024를 통해 우리나라의 사이버 보안 수준이 한 단계 더 도약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회 개최와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화이트해커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드게이트가 단순한 대회를 넘어 국가 사이버 보안의 미래를 책임지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4-08-30 15: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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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차세대 보안리더 세계 최고해킹대회 "데프콘 CTF" 3연패 달성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의 차세대 보안리더들이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대회에서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은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 출신으로 구성된 Maple Mallard Magistrates(MMM)팀이 '2024년 데프콘 국제해킹대회(DEFCON CTF 32)'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데프콘(DEF CON)은 세계적인 해커 제프 모스(Jeff Moss)가 1993년에 설립한 해킹 컨퍼런스이자 해킹방어대회로, 올해 32번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9일부터 11일(현지 시간)까지 열렸다. MMM팀은 BoB 책임 멘토인 박세준 티오리 대표를 중심으로 한 국내팀(The Duck, 29명)과 미국(PPP), 캐나다(Maple Bacon)팀이 연합해 총 5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한국 화이트해커들의 뛰어난 실력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박세준 티오리 대표는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독보적인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BoB를 통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정보 보안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정부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총 263팀이 예선에 참가했으며 12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국내에서는 MMM 외에도 'SuperDiceCode', 'HypeBoy', 'Cold Fusion', 'Friendly Maltese Citizens' 등 5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들은 모두 BoB 프로그램 수료생 및 멘토들로 구성됐다. 특히 4위를 차지한 HypeBoy는 비바리퍼블리카 이종호 리더를 중심으로 BoB 수료생과 KAIST 출신으로 구성된 팀으로, 국내 보안 인재들의 우수한 실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 정책실장은 "MMM팀의 3회 연속 우승은 우리나라 화이트 해커의 실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정부는 사이버 공간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최정예 화이트 해커를 적극적으로 양성하고,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 방안'을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BoB 프로그램은 정보보호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들이 약 9개월간 맞춤형 교육과 팀 프로젝트 등을 통해 차세대 보안 리더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 출신들은 DEFCON에서 2015년, 2018년, 2022년, 2023년, 2024년 등 총 5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사이버 보안 인재들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2024-08-12 17: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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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오리, 요기요 보안 강화를 위한 버그바운티 프로그램 운영
[이코노믹데일리]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 티오리가 자사의 버그바운티 플랫폼 ‘패치데이(PatchDay)’를 통해 국내 대표 배달 앱 ‘요기요’(주식회사 위대한상상, 대표: 전준희)의 보안 강화를 지원한다. 버그바운티는 화이트햇 해커들이 기업의 서비스와 제품에서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보안 위협을 사전에 식별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요기요의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고, 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패치데이는 인증된 화이트햇 해커들이 비공식 프로그램으로 취약점을 탐색하며, 유효한 취약점 제보에는 포상금이 지급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패치데이 홈페이지에서 10월 16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박세준 티오리 대표는 “최근 보안 강화를 위해 버그바운티를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패치데이는 최고의 화이트햇 해커들이 참여하는 플랫폼으로, 기업과 보안 전문가의 입장을 모두 고려한 최적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안전한 보안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준희 위대한상상 대표는 “고객의 안전과 신뢰는 최우선 과제이며, 보안 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티오리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강력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용자들에게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치데이는 티오리의 보안 컨설팅과 다양한 취약점 제보 경험을 바탕으로, 두나무, 네이버, 지니언스, 밀리의 서재, 클레이튼 등 여러 산업군에서 버그바운티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2024-07-30 18: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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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의존도 높아지는 세상, '먹통' 사태로 드러난 위험과 대안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서 발생한 대규모 장애로 전 세계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항공, 금융, 방송, 병원 등 주요 인프라가 일제히 먹통이 되면서 현대 사회의 클라우드 의존도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 전 세계를 뒤흔든 MS 클라우드 장애 이번 장애의 주요 원인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서 사용하는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백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밝혀졌다. 이 오류로 인해 윈도우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전 세계의 기기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고, 많은 PC에서 '블루스크린' 오류 화면이 나타났다. 장애의 영향은 광범위했다. 미국 주요 항공사의 모든 국제 항공편이 지연됐고 호주, 독일, 스페인, 인도, 홍콩 등 세계 각국의 공항에서 체크인 시스템이 마비돼 승객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국내 항공사들도 예약·발권 시스템 오류로 어려움을 겪었다. 금융권과 언론계도 혼란에 빠졌다. 영국의 스카이뉴스는 기술적 문제로 생방송 송출을 중단했고, 런던증권거래소는 전날 마감 가격이 그대로 표시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과 독일의 병원들은 시스템 이상으로 수술을 취소해야 했고,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와 폴란드 그단스크 항구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국내에서도 여파가 있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시리즈 등 일부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서비스의 상호연결성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 클라우드 시장의 급성장과 '빅3' 의존도 이번 사태는 급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줬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6787억 달러(약 929조2000억원)로 전년 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2027년까지 전 세계 기업의 70% 이상이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MS의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이른바 '빅3'가 주도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이들의 시장 점유율 합계는 67%에 달한다. 국내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AWS(60.2%), MS 애저(24%), 네이버클라우드(20.5%) 순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률이 높았다. 이처럼 소수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한 업체의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 그 영향이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사태로 입증됐다. ◆ 멀티 클라우드 전략의 필요성 이번 사태를 계기로 멀티 클라우드 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멀티 클라우드란 2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전략을 말한다. 특정 클라우드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위험도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멀티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비율은 44.7%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비율이 더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서비스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무조건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생산성과 비용 측면에서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은 자신의 핵심 업무에 가장 적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별적으로 선택하고, 필요에 따라 서비스 간 전환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의 중요성 이번 사태는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소프트웨어 공급망이란 소프트웨어가 개발, 배포, 설치되는 전체 과정을 말한다. 이번에는 보안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악의적인 해커가 이 과정을 노릴 경우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가트너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으로 인한 비용은 지난해 460억 달러에서 2031년 1380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기업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90% 이상이 오픈소스에 종속돼 있는데, 이 중 74%가 고위험군이란 분석이다. ◆ 클라우드 시대의 미래 전망 클라우드 서비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이유는 그만큼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첫째,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기업은 고가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구매하고 유지·관리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만 서비스를 이용하고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둘째, 유연성과 확장성이 뛰어나다. 비즈니스 요구사항의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자원을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셋째, 접근성이 좋다. 인터넷만 연결돼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단점도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보안과 안정성이다. 데이터가 외부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의 위험이 있고, 서비스 제공업체의 장애가 곧바로 기업 활동의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인터넷 연결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문제가 발생하면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진다. 클라우드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엣지 컴퓨팅, 서버리스 컴퓨팅, 멀티 클라우드 환경 등이 더 주목받을 것이다. 특히 5G 기술이 보급되면 엣지 컴퓨팅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를 중앙 서버가 아닌 데이터가 생기는 곳에서 처리해 지연 시간을 줄이고 실시간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의 발전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는 더 똑똑해질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화된 보안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거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도구가 클라우드에 저장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등의 서비스가 보편화될 것이다. 이제 클라우드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기업들은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으며, AI 기술의 발전으로 클라우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클라우드에 너무 의존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따라서 기업들은 클라우드 전략을 다시 점검하고,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멀티 클라우드 전략 도입,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강화, 자체 백업 시스템 구축 등이 그 방안이 될 수 있다. 정부와 관련 기관들도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장애 발생 시 빠른 대응과 복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클라우드 시대의 편리함 뒤에 숨어있는 위험을 인식하고, 이에 대비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다.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4-07-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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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AI 시대 안전한 온라인 환경 구축 위해 '세이퍼 위드 구글' 개최
[이코노믹데일리] 구글코리아는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 속 책임감 있는 AI 활용을 위한 토론의 장인 '세이퍼 위드 구글(Safer with Google)' 행사를 18일 개최했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AI 기술 발전과 더불어 증가하는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AI 기술 활용 분야에서 보안 및 정보 보호 책임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사회적 논의를 촉진하며, 실무자들에게는 AI 기술 적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및 정보 보호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방안과 교육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는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원유재 한국정보보호학회 명예회장, 곽진 아주대학교 교수, 아만다 워커(Amanda Walker) 구글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연구 개발 총괄 등 주요 관계자 및 AI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 시대 안전한 온라인 환경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구글은 책임감 있는 AI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인터넷 환경 구축을 위해서는 AI 생태계 구성원 모두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구글은 'AI 스타트업 스쿨 위드 서울' 프로그램, '구글닷오알지(Google.org)'의 사이버보안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이버 위협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아만다 워커 구글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연구 개발 총괄은 "AI 기술은 '방어자의 딜레마'를 해결하고 '방어자의 이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AI 기술 연구로 방어 역량을 강화하고 보안 기술 및 교육 투자를 병행함으로써 더욱 안전하며 책임감 있는 AI 활용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코리아는 이번 행사를 통해 AI 시대 안전한 온라인 환경 구축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활성화하고, AI 기술의 책임감 있는 활용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07-18 17:44:03